현대제철 인천공장에 CCU 기반 친환경 플랜트 구축, 실증단계 돌입
GT사 Metal-CO2 시스템 활용해 이산화탄소로 수소, 탄산염 생산
G2E 사업부 신설하고, ESG기반 신기술 확보 중인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제철 인천공장에 설치된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산화탄소 자원화 설비. 해당 설비는 GT사의 'Metal-Co2 시스템'을 통해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 수소와 탄산염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현대엔지니어링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제철 인천공장에 설치된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산화탄소 자원화 설비. 해당 설비는 GT사의 'Metal-Co2 시스템'을 통해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 수소와 탄산염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현대엔지니어링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를 완공하고, 실증단계에 돌입했다. 해당 기술은 탄소 포집·활용(CCU)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로 수소, 탄산염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실증사업을 완료한 뒤 2023년부터 300kW급 이상의 상용화 플랜트에 대해 투자·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ESG 기반 신사업 발굴과 개발을 전담하는 ‘G2E’ 사업부를 출범시키고,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자원순환 사업 등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 기후위기 주범 이산화탄소로 수소, 고부가 원료 만든다

현대엔지니어링이 CCU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부가적으로 수소, 전기, 탄산염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를 구축·운영한다. 지난 12월 16일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를 완공하고 실증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과 GT는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공급받아 GT의 10kW급 'Metal-CO2 시스템'을 통해 수소, 전기, 탄산염을 생산한다. GT의 Metal-CO2 특허기술은 이산화탄소 처리를 통해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고, 화학·의약품 및 생활용품 등의 원료가 되는 고부가 탄산염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 기술이다.

GT의 Metal-CO2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해 자원화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원 배출이 전혀 없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사업장은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탄소세 절감 및 탄소배출권 확보는 물론 ESG 경영체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받고 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이 실증에 돌입한 설비는 GT가 기존 1kW급으로 진행했던 연구단계에서 상업화 수준이 가능한 10kW급 규모로 발전시켜 실증화를 진행 중이다. 10kW급 시스템은 컨테이너 1개 내 Stack들로 구성되며, 현대엔지니어링은 하루 3.2톤의 이산화탄소를 투입해 수소 72kg/일, 탄산염 7.2톤/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2023년부터 300kW급 이상의 상용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처리가 가능한 1MW급의 MEtal-CO2 시스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할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GT사의 Metal-CO2 기술 외에도 이산화탄소 포집, 탄산염 처리 및 저장, 기타 유틸리티 및 부대 설비에 대한 패키지를 개발해 국내외로 일괄 EPC 제품 공급에 나설 예정이며, 자체 공장 투자를 통한 운영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 필요한 화학공장, 발전소, 제철소 등 모든 산업 분야에 Metal-CO2 시스템 적용이 가능하다”며 “GT사의 원천기술과 화공 플랜트 분야의 다양한 설계, 시공 경험을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이 결합돼 ESG 기반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ESG기반 친환경 신사업 발굴하는 현대엔지니어링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ESG 경영 확산,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 대응 등에 대비해 ESG 기반의 신사업 발굴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CO2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자원순환사업 등 친환경 분야의 신사업을 담당하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를 출범시키고, 지속적인 환경 기술 개발 및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엔지니어링은 친환경사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팜 보유사인 팜에이트와 ‘미래 건설·스마트팜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건설업과 스마트팜 기술을 연계한 신규사업 모델 개발 및 활용 방안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포스코, 경상북도, 울진군,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7개 기업·기관과 ‘원자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온가스로 수전해를 통한 대량의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현대제철, 두산중공업, 한국중부발전과 ‘중형급 수소전소터빈사업 협력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0% 수소 연소를 통한 수소전소터빈 발전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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