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친환경 경영 선포한 JW중외제약, 올해부터는 ESG
친환경 수액용기, 농축수 재이용 등 환경 부문 성과
오랜기간 누적된 경영과 노하우로 지속가능경영 이어간다

산업계 전반에 걸쳐 ESG 바람이 붑니다. 제품과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경제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사회 발전에도 공헌하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통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기업을 경영하겠다는 움직임입니다. ·

이런 흐름은 제약·바이오 업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이라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 ESG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면서 경제와 사회 전반에도 두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행보입니다. 그린포스트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ESG 경영 사례를 7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네 번째 순서는 오랜 기간 쌓아온 친환경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토대로 ESG 경영을 본격 강화하고 있는 JW중외제약입니다 [편집자 주]

친환경 수액용기(Non-PVC) 도입을 시작으로 친환경 경영을 기업 아이덴티티로 선정해온 JW중외제약이 올해부터 ESG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JW중외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 수액용기(Non-PVC) 도입을 시작으로 친환경 경영을 기업 아이덴티티로 선정해온 JW중외제약이 올해부터 ESG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1959년 JW중외제약이 최초로 개발한 5% 포도당 수액(왼쪽)과 현재 JW당진생산단지 수액 생산 라인(오른쪽) (JW중외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1990년대 말 주력사업이던 수액의 PVC백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자 업계 최초로 Non-PVC 수액용기를 도입한 JW중외제약은 이후부터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오고 있다. 2008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친환경 경영을’ 정식 선포한 바 있는 JW중외제약은 올해 2월 ESG 경영의 본격화를 선언하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 "미래 준비하는 기업운영 통해 업계 ESG 선도한다"

올해 경제·산업계 화두는 단연 ESG였다. 이는 제약·바이오 업계도 마찬가지다.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ESG 경영 강화를 위해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JW중외제약은 이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 2월 JW중외제약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 운영을 통해 업계의 ESG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발표했다.

특히 2008년부터 ‘친환경 경영’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운영해 온 노하우를 통해 공유가치(CSV)를 창출하고, 2018년 신설한 ‘사회공헌커미티’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 등을 체계화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CSV활동을 지속 발굴·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JW그룹은 전 계열사가 전문화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연구조직 자회사를 구축했으며, 보유한 혁신·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환자의 치료의 범위를 확장해 시장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JW 관계자는 “그동안 공유가치창출을 경영방침으로 삼아온 JW그룹은 수익 창출이 곧 사회에 기여하는 성과가 되도록 노력해왔으며, 생명존중이 모든 사업 영역의 토대가 되는 JW창업정신을 강조해왔다”며 “ESG 경영은 이러한 가치들과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는 목표로 일맥상통하는 개념으로, 미래를 준비해온 만큼 업계 ESG 흐름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삼투막정수장치를 통해 주사액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를 지역농가에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JW당진생산단지. 해당사업으로 농번기 가뭄 해갈 및 폐수 절감을 펼치고 있는 JW중외제약은 역삼투막정수장치를 추가 도입해 농축수를 냉각수로 만들어 재활용해 수자원 보호 및 수액 원가 절감을 달성하고 있다. (JW중외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역삼투막정수장치를 통해 주사액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를 지역농가에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JW당진생산단지. 해당사업으로 농번기 가뭄 해갈 및 폐수 절감을 펼치고 있는 JW중외제약은 역삼투막정수장치를 추가 도입해 농축수를 냉각수로 만들어 재활용해 수자원 보호 및 수액 원가 절감을 달성하고 있다. (JW중외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주력사업인 수액 사업 통해 친환경 실천하고 있는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의 주력사업은 수액이다. 그리고 수액은 JW중외제약의 친환경 경영의 시작이자 핵심이기도 하다. 1990년대 말 수액백으로 사용되는 염화비닐수지(PVC)백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자 JW중외제약은 제약업계 최초로 비염화비닐수지(Non-PVC) 수액 용기를 도입했다.

특히 2006년 1600억원을 투자해 당진시에 수액제 생산전문시설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2010년 국내 유일의 페넴계 전용생산 시설을 비롯해 생산단지를 준공해 종합 의약품 생산 단지인 JW당진생산단지를 완공했다. 이는 세계 최대규모의 Non-PVC 수액제 전문공장이다.

이를 토대로 지속적인 친환경 경영을 인정받은 JW중외제약은 2007년 ‘환경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이를 이어가기 위해 회사는 2008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친환경 경영'을 정식 선포했다.

수액사업의 친환경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JW당진생산단지에서는 역삼투막정수장치(RO설비)를 통해 주사액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를 지역 농가에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해당 사업은 가뭄이나 농번기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폐수 배출량 저감을 통해 환경보전 효과도 창출하는 사업이다.

수액은 지하수와 용수를 두 차례 정수해 수액의 원료로 사용하는데, 원료가 되는 물 외 걸러진 물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JW중외제약은 일 평균 360톤을 주변 농가에 공급할 수 있으며, 지난해 농번기 6개월 기준 5만 4000톤을 공급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역삼투압정수장치를 추가 도입했다. 해당 장비는 기존 설비로 1차 정화된 상수를 재차 정화하는 장비로, 생산라인의 냉각수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수액 생산설비의 냉각수는 지하수나 상수도가 사용돼 왔다. 해당 장치의 추가도입으로 인해 2차에서 정화된 재이용수 일 평균 200톤을 냉각수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지하수 보전과 함께 상수도보다 생산단가가 저렴한 냉각수로 연간 1억 5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해 수액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

친환경 경영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고 있는 JW중외제약/(JW중외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 경영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고 있는 JW중외제약/(JW중외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다양한 사회공헌으로 공유가치 창출하는 JW

JW중외제약은 친환경 경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과 회사가 상생하는 공유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과 2018년 신설한 ‘사회공헌커미티’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생명존중을 실천한 의사에게 수여하는 ‘성천상’과 장애미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JW 아트어워즈’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사회공헌커미티는 기존 중외학술복지재단 중심으로 진행되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하고 그룹 차원의 활동으로 확대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연관 부서 임직원으로 구성됐던 사회공헌커미티 위원의 위촉 범위를 넓혀 각 그룹 실무 직원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꾸리는 등 사회공헌 실천을 도모하고 있다.

이외에도 JW중외제약은 환자들의 다각적인 권리 신장을 위해 지역사회 봉사, 병원 운영환경 개선, 학술활동, 기고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건 의료 기반 발전을 위해 힘쓴 의료인‧의료단체를 찾아 시상하며 그들의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ESG의 근본적인 목표는 기업의 업의 본질과 오랜기간 누적된 업을 대하는 태도 등을 통해 자벌적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오랜 기간 쌓아온 공유가치 경영 기반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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