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8.5% 감축
환경관리 인식 제고·미세먼지 저감 활동
건설현장 주변 환경영향 최소화 노력
친환경 R&D 및 환경 관련 기술 확보 노력도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21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67번째는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한층 더 다듬겠다고 선언한 롯데건설입니다. 지난해 2020년 보고서에 이어 최근 발간한 올해 보고서 내용을 한번 더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左)가 2020 한국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아파트부문 종합대상을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건설은 주택, 건축, 플랜트, 토목사업 분야에서 국내 및 해외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사진은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가 지난해 2020 한국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아파트부문 종합대상을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롯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롯데건설은 주택, 건축, 플랜트, 토목사업 분야에서 국내 및 해외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다. 롯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과 2019년 런칭한 주거 브랜드 ‘르엘’, 롯데월드타워 등의 초고층 빌딩과 다양한 시설 등을 가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1년 보고서에서 ESG 경영 전략과 환경 관련 내용 등을 자세하게 밝혔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보고서 내 인사말 페이지에서 “롯데건설은 기업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 경영 전략수립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여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ESG 전담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보완해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의 ESG경영 전략을 수립 중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들이 “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CEO 산하 7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8.5% 감축

이들이 보고서를 통해 밝힌 환경 관련 내용을 살펴보자.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2014년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 시범사업 대상에 선정된 후 자체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모니터링한다.

2019년 이후 목표관리제 대상에서 제외되었으나 자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2020년에는 콘크리트 양생 연료를 갈탄에서 등유열풍기로 변경하고 롯데복지센터 사옥 개선 공사 시 전등을 LED로 교체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 및 적용을 추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 결과 총 41,151 tCO2eq의 온실가스를 배출했으며, 배출전망치 대비 8.5%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롯데건설은 “향후 전 직원 절전 캠페인 등 추가적인 활동을 추진해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 실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사내 인트라넷에 현장 별 환경관리 우수사례, 부적합 사례, 언론보도사례 등 자료를 게시해 현장 별 환경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21년에는 각 현장의 환경 담당자를 대상으로 환경법규, 최근 이슈사항, 법규위반사례 등의 주제로 비대면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해당 교육자료를 지속적으로 배포해 자체적인 현장 환경관리 활동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 환경관리 인식 제고·미세먼지 저감 활동 진행

롯데건설은 한국건설환경협회에서 주최하고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건설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현장 우수사례를 꾸준히 출품해 수상하고 있다. 제14회 경진대회에서는 2개의 현장 우수사례가 본선에 선정돼 각 환경부장관, 환경공단이사장상을 수상했고 2020년에 열린 제16회 경진대회에서는 환경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미세먼지 특별법 대응과 현장 환경점검 등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 관련 이슈가 강화되고 대관점검이 증가함에 따라 롯데건설은 미세먼지 규제대응 가이드를 현장에 배포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수검 받는 대관 점검내용을 전 현장에 공유해 관련된 위반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9년 12월 환경부 대기관리과와 미세먼지 저감 자발적 협약을 맺고 살수차 추가운행, 도로청소, 집진기 설치 등의 활동 등을 수행하며 미세먼지 저감에도 앞장섰다.

롯데건설은 매년 초 계절 별·월별 환경 이슈를 중심으로 점검계획을 수립하고 주요 현장을 대상으로 정기 환경점검, 초기 착공현장을 대상으로 지원점검을 진행한다. 점검 결과는 KPI에 반영한다. 2020년에는 총 104건의 환경점검을 진행했으며, 정기평가 점검 76건, 착공 초기 지도 20건, 수시 점검 8건을 실시했다. 또한, 롯데건설은 점검 후 현장과 파트너사의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강평과 교육을 진행해 환경관리 인식을 제고한다.

롯데건설은 건설 현장인원 중에서 환경 담당자를 1명 지정해 환경오염 방지시설의 설치 및 운영 상태, 대관 신고 현황을 상시로 점검하고 있다. 환경담당자는 매월 사내 등록시스템에 점검 현황을 등록하고 본사에서는 점검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현장과 본사의 교차 점검을 통해 환경 법규 위반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환경 관련 페이지. (홈페이지 다운로드 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환경 관련 페이지. (홈페이지 다운로드 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 건설현장 주변 환경영향 최소화 노력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건설현장 주변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착공 시 환경관리 계획을 수립해 환경영향요인을 파악 및 관리하고, 환경관련 법령에서 요구하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해 공사 수행 중 발생하는 대기, 수질, 소음진동 및 폐기물과 관련된 환경영향을 예방하고 있다.

오폐수 배출로 인한 환경영향을 감축하기 위해 현장 상황에 맞게 정화조, 오수처리시설, 터널폐수처리시설 등 수질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혼탁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침사지, 침전조 등을 설치해 적절한 체류를 통해 맑은 물로 방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다양한 용수절감 노력을 통해 2020년 총 668,973톤의 용수를 사용하며, 전년 대비 479,284톤을 절감했다.

롯데건설은 ‘폐기물 적법처리시스템 (올바로)’을 통해 현장의 폐기물 발생량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내 폐기물 배출량 등록시스템을 구축·운영해 월별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폐기물 관련 이슈 발생 시 건설폐기물의 분류 배출 지침을 안내해 적법하게 배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현장에서 고소음 장비와 기계를 사용할 경우 이동식 에어 방음벽을 설치해 소음 발생을 최소화하고 주기적으로 소음을 측정 및 관리하고 있다. 도심지 현장의 경우 방음벽에 소음 전광판을 설치했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지난 2009년 ‘산업계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이래, 친환경 자재 구매 시스템 운영을 통해 친환경 인증 제품 공급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친환경 자재 구입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2020년에는 640.3억 원의 친환경 인증 상품을 구매해 전년 대비 114.1억 원이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 친환경 R&D 및 환경 관련 기술 확보 노력도

친환경 R&D 관련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건설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건물의 자재 및 기타 자원, 설계, 구조 및 기능적 측면에서 녹색 건축 인증 취득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건축 전문가 자격(LEED AP) 취득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친환경 상품의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 관련 기술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밀도 복합 미생물인 AGS를 이용한 하수고도처리 공법은 전력비와 폐기물 발생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하수처리 기술이다. 롯데건설은 환경부로부터 ‘벨트형 필터로 호기성 그래뉼 슬러지 농도를 유지하는 연속 회분식 하수고도처리기술’의 환경 신기술 인증 및 검증을 획득했다. 환경부 국책 과제에 참여해 고농도 염분 하수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로 발전시키고 있다.

건설공사 현장에서 비산먼지로 인해 발생되는 민원 대응을 위해 분무 송풍기형 비산먼지 저감장치를 개발해 철거 및 토공사 등의 공종에 적용하고 있다. 개발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1건을 등록했으며 당사 반포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주택 재건축정비사업에 투입해 운영 중이다.

바이오가스 플랜트 내용도 소개했다. 가축분뇨나 음식물 폐기물, 하수 슬러지 등의 유기성 폐기물의 혐기성 소화를 통해 바이오가스(메탄과 CO2로 구성)로 전환시키는 설비다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자원순환 정책에 부합하고 차별화된 신사업 추진을 위해 2018년부터 산자부 국책 과제에 참여해 IoT 플랫폼 및 인공지능(AI) 등의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한 바이오가스 플랜트 통합운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보고서를 통해 “ESG시대가 도래함과 더불어 창립이래 꾸준히 이어온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한층 더 다듬어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ESG 경영 추세를 강화하며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꾸준히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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