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3일 부산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채취한 빗물에서 0.106~1.06㏃/ℓ 범위의 방사성 요오드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측정한 공기 중 방사성 물질(방사성 요오드, I-131)도 모든 지역에서 검출됐다.

우려했던 주말 ‘방사능 비’가 현실화 한 것으로 가장 높은 청주 지역의 경우 1.06㏃/ℓ의 측정값으로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따지면 0.017mSv이다. 이는 X선 촬영 시 방사선량의 6분의 1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공기 중 농도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뿐만 아니라 방사성 세슘도 서울·춘천·대전·군산·대구·수원·청주 등 7곳에서 발견됐다. 최고 농도는 0.107m㏃/㎥로 연간 피폭 방사선량 환산값은 0.0000281mSv으로, X-선 방사선량과 비교해 3천500분의 1 정도지만 방사성물질 다양화에 대한 우려도 현실화한 셈이다.

공기에서 발견된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156~0.636m㏃/㎥로, 최고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해도 0.0000613mSv 수준으로, 이는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Sv)의 1천600분의 1에 불과하다.

한편 독일 기상청은 4일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통해 ‘일본 날씨와 (방사성 물질) 확산 분석’이란 제목의 예상도를 올려 방사능 물질이 6일 한반도 제주·부산·충남·대구를 포함한 영남과 호남 지방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문에 네티즌을 비롯한 시민들은 하루종일 관련 기사를 회람하며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는 상태며 7일 또다시 비가 예보돼 걱정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7일께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지상 1~3㎞ 높이의 중층 기류는 일본 동쪽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시계방향으로 돌아 우리나라에 남서풍 형태로 유입되고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KINS 역시 “후쿠시마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은 주변 지역에서도 그 농도가 점점 옅어지고 있는 만큼, 역시 우리나라에 들어오더라도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며 애써 국민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이번 방사능은 일본에서 직접 유입되는 경우여서 이래저래 국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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