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환경보호를 중심으로 ESG 전략 펼쳐
친환경 패키지 사용하고 지주사 환경경영위원회 중심으로 환경 문제 참여 촉진

산업계 전반에 걸쳐 ESG 바람이 붑니다. 제품과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경제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사회 발전에도 공헌하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통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기업을 경영하겠다는 움직임입니다.

이런 흐름은 제약·바이오 업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이라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 ESG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면서 경제와 사회 전반에도 두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행보입니다. 그린포스트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ESG 경영 사례를 7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첫번째 순서는 환경보호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에 나선 동아제약입니다. [편집자 주]

동아제약은 지난 1991년부터 29년간 박카스 홍보를 위해 약국에 공급한 박카스 비닐봉투를 지난해 7월부터는 종이봉투로 교체했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에는 친환경 패키지를 통한 제품 생산으로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환경보호를 중심으로 ESG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아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동아제약은 지난 1991년부터 29년간 박카스 홍보를 위해 약국에 공급한 박카스 비닐봉투를 지난해 7월부터는 종이봉투로 교체했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에는 친환경 패키지를 통한 제품 생산으로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환경보호를 중심으로 ESG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아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동아제약은 지난 1991년부터 29년간 박카스 홍보를 위해 약국에 공급한 박카스 비닐봉투를 지난해 7월부터는 종이봉투로 교체했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에는 친환경 패키지를 통한 제품 생산으로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환경보호를 중심으로 ESG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그룹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함께 그룹 통합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가마솥’을 지난해 처음으로 발행하고, ESG 경영의 마일스톤을 제대로 기록하고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생명 존중, 인간 존중, 환경 존중의 신념을 바탕으로 지구 환경을 지키는 친환경 공유가치창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제품 개발과 생산에서부터 사용과 폐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서 친환경에 초점을 맞춰 인류의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친환경 패키지로 환경 보호 박차

동아제약이 재활용 효율 높이기 위해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1년부터 29년간 박카스 홍보를 위해 약국에 박카스 비닐봉투를 공급했지만 올해 7월부터는 친환경적인 종이봉투로 전면 교체하고 있다.

이번에 바뀌는 종이봉투는 재생용지를 사용한 크라프트 종이봉투다. 종이봉투로 교체시 기존 비닐봉투 대비 제작비용이 3배 정도 늘어나지만,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비용 부담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출시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도 친환경 패키지를 통한 제품 생산으로 녹색기술 인증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미니막스 정글의 용기는 재활용된 펄프 용기로 분리배출이 용이하다. 용기를 둘러싼 띠지는 설탕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로 친환경적인 포장재로 업계의 주목받고 있는 얼스팩(Earth pack)이 적용됐다.

한편, 동아제약 공식 브랜드 전문몰 ‘디몰(:Dmall)’에서는 배송 물품의 충격 흡수를 완화하는 비닐 에어캡인 뽁뽁이를 없앴다.재활용이 쉬운 포장과 부자재를 쓰고, 비닐 소재의 테이프와 에어캡을 대신하여 종이 소재로 된 완충재를 사용한다. 배송 상자의 바깥 면에 붙이는 비닐 테이프도 재활용에 용이한 종이재질로 변경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소비자가 추구하는 환경보호의 가치에 부합하고자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친환경 요소를 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소재를 발굴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동아제약이 되겠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이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동아제약이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소비자 중심 및 정도경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한편, 동아제약은 이같은 친환경 활동 외에도 저소득층 지원, 문화·예술지원 사업, 장학재단 사업 등을 통해 소비자 중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지파운데이션과 협약을 맺고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들에게 자사 생리대 제품 ‘템포’를 지원하는 ‘한 템포 더 따뜻하게’ 캠페인을 시작했다. 동아제약은 해당 캠페인을 통해 300명의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전달했고, 앞으로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장학재단 사업도 진행한다. 동아제약은 1987년 설립된 수석문화재단을 통해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모범이 되는 고등학생, 대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20여 년간 1872명의 장학생에게 33억 원의 지원 금액이 전달됐다. 동아제약은 수석문화재단을 통해 ‘마로니에 전국 여성 백일장’, ‘함춘동아의학상’ 등 다양한 후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정도경영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투명한 경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17년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을 도입했다. 2019년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동아제약 자율준수협의회(DACC)’ 운영을 시작하며 각 부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위험 요인을 평가·식별하고 있다.

◇ 지주사 환경경영위원회 중심으로 환경 이슈 즉각 대응

동아제약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환경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환경방침 및 환경목표를 확립해 에너지 및 온실가스, 폐기물 등 주요 환경 이슈 대응 체계를 구성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기오염 등 대외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 임직원들의 인식을 높이고 대응 활동 참여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동아쏘시오그룹 전 임직원 대상 친환경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다. 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동참하고자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온실가스 인벤토리 관리 규정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지구회복 자원순환 캠페인’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지구회복 자원순환 캠페인은 자원순환과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활 속 실천을 장려해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동아쏘시오그룹과 환경운동연합은 주택가 재활용품 분리 배출 및 회수 과정을 집중 관리할 수 있는 ‘리사이클 100% 재활용 정거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그룹의 핵심 가치인 ‘함께 성장’을 실천하고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디스타일 워킹(:D-Style Walking)’을 실시하고 있다. 디스타일 워킹은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으로, 임직원의 건강증진 및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하고 건강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에스티팜 등 그룹사 임직원의 자발적인 걸음 기부로 진행된다.

한편, 이같은 활동을 중심으로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의약품 사업회사 동아ST, 원료의약품 사업회사 에스티팜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년 기업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상향된 성적표를 받았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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