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상품 개발 로 ‘Green 7’ 실천
업무용 차량에 전기차 도입...현장 ESG 강조

ESG가 외부 투자, 주가 등 기업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국내 리테일 업계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리테일 업계는 경영 활동의 중요 요소로 자리잡은 ESG, 그 중에서도 E(환경)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을까. 현재까지 펼친 친환경 정책과 행보를 중심으로 분석해봤다. 세 번째는 세븐일레븐이다. [편집자주]

세븐일레븐은 올해 초 ‘2030 ESG 경영’을 선언하며 “올해가 ESG 경영 원년“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세븐일레븐은 올해 초 ‘2030 ESG 경영’을 선언하며 “올해가 ESG 경영 원년“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세븐일레븐은 올해 초 ‘2030 ESG 경영’을 선언하며 “올해가 ESG 경영 원년“이라고 밝혔다. 환경, 사회, 투명경영과 관련해 각각 ‘Green 7’, ‘Angel 7’, ‘With 7’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본격적인 ESG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환경 경영과 관련해서는 매장에서 판매할 친환경 상품을 개발하고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ESG TFT 구성 및 평가 시스템도 마련했다. 

지난 5월과 7월에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협회가 발표한 국제 친환경 인증인 ‘GRP’와 ‘2021 SRC 리스트’에서 편의점 업계 최초로 최우수 등급 AAA를 획득하기도 했다. 

◇ 친환경 상품 개발로 ‘Green 7’ 실천

세븐일레븐은 Green7 실천을 위한 하나의 축으로 친환경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선보인 생분해성 원료를 사용해 만든 친환경 비닐봉투.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앜
세븐일레븐은 Green7 실천을 위한 하나의 축으로 친환경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앜

세븐일레븐은 Green7 실천을 위한 하나의 축으로 친환경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 얼음컵을 도입하고 전국 점포에서 친환경 모금함 운영을 시작하는 등 선도적인 출발을 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페트병∙캔 자동수거기인 ‘AI 순환자원 회수로봇’ 6대를 설치해 순환 거점으로의 역할을 더했다.  

올해 초에는 빨대 없는 컵커피를 개발하고 친환경 PLA용기를 활용한 간편식을 확대, 환경부 친환경 인증마크를 받은 PB 생활용품 7종을 선보였다. 빨대 없는 컵커피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 저감을 목적으로 개발된 친환경 프로젝트 상품으로 업계에서 처음 선보인 것이다. 

지난 3월에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끼연구소 제품을 선보이면서 상품 용기에 기존 플라스틱 페트 대신 바이오 페트를 적용했다. 

이어 무라벨 PB생수 ‘얼쑤얼水’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얼쑤얼水는 완전 투명한 무지 형태로 상품 표면에는 라벨은 물론 어떤 인쇄물도 표기돼 있지 않다. 병뚜껑에는 오색딱따구리, 긴점박이부엉이, 여우 등 7종의 멸종위기동물 그림을 넣어 다른 무라벨 생수들과의 차별화를 꾀하며 환경과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층이 늘면서 친환경 상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무라벨 생수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지난 3월 선보인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2L 6입’의 경우 무라벨로 바꾼 후 매출이 변경 전 대비 90% 증가했다. 

7월에는 생분해성 원료를 사용해 만든 친환경 비닐봉투를 선보였다. 10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땅에 묻으면 180일 이내 자연분해돼 일반쓰레기로 버릴 수 있다. 해당 제품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지역 환경오염과 유해물질 최소화를 위한 환경마크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한 해 전국 가맹점에 공급되는 일회용 비닐봉투 양은 약 1억1000만 개 정도”라며 “이를 친환경 봉투로 전면 전환하면 탄소배출량 4620톤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7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 업무용 차량에 전기차 도입...현장 ESG 강조

친환경 생활 저변 확대를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친환경 리필 스테이션 ‘그린필박스’.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세븐일레븐 산천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판기 형태의 친환경 리필 스테이션 ‘그린필박스’.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 생활 저변 확대를 위한 캠페인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을 위한 ‘순환자원 회수로봇’ 운영, 페트병 올바르게 버리기를 알리는 ‘라벨떼기는 말이야’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가맹점에서 지난 한 해 모은 친환경 동전 모금액 약 7300만 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하는 등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ESG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현장직원들의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도입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전기차는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롯데렌탈과 협력해 업계 최초로 업무용 차량에 도입한 것이다. 현장 업무 시 차량 이용이 많고 활동 반경이 상대적으로 넓은 영업 및 점포개발 직원들을 위한 업무차량으로 현장직원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보다 원활한 업무 수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도 추가 확대됐다. 

세븐일레븐은 친환경 전기차 도입 정책이 환경 보호 측면에서 특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하면 연간 약 1000톤이 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저감된다. 관련해 앞으로 친환경 업무차량 지원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월에는 롯데알미늄, 플랜드비뉴와 함께 용산구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산천점에 자판기 형태의 친환경 리필 스테이션 ‘그린필박스’ 운영을 시작했다.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등 3종을 리필할 수 있으며 개인 용기에 세제 등을 충전함으로써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친환경은 가치소비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착한소비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상품적∙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며 그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방면에서 ESG 경영을 실천해 우리 사회와 공감하고 공존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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