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친환경 핵심사업 선정하고 집중 육성
‘그린세이브’ 선포하고 친환경 활동 확대한 GS25

ESG가 외부 투자, 주가 등 기업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국내 리테일 업계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리테일 업계는 경영 활동의 중요 요소로 자리잡은 ESG, 그 중에서도 E(환경)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을까. 현재까지 펼친 친환경 정책과 행보를 중심으로 분석해봤다. 두 번째는 GS25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이다. [편집자주]

올해 창립 50주년 맞은 GS리테일은 경영 전반에서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창립 50주년 맞은 GS리테일은 경영 전반에서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올해 창립 50주년 맞은 GS리테일이 경영 전반에서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ESG위원회 조직을 구성하고 3월부터 매달 회의를 개최하며 ESG의 중장기적 방향 설정과 관련 지표 등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환경 경영 성과로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획득했다.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분야에서 모두 ‘A’를 획득한 것으로 특히 환경 부문 등급이 지난해 C에서 올해 A로 뛰어올랐다. 

GS리테일은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획득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환경 분야”라고 밝히며 “그만큼 지난해와 올해 환경 분야에 쏟은 역량이 남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 6개 친환경 핵심사업 선정하고 집중 육성

GS25에서 경영주가 테블릿을 통해 점포 전기 사용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S25 경영주가 테블릿을 통해 점포 전기 사용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S리테일은 지난 5월 유통업계 최초로 한국기업인증원에서 주관하는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면서 6가지 친환경 사업영역을 선정한 바 있다. 

GS리테일이 친환경 소비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선정한 6개 친환경 분야는 그린 프로덕트, 그린 스토어, 그린 파트너십, 그린 마케팅, 그린 딜리버리, 그린 뉴비즈 등으로 기업의 핵심사업 축으로 집중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에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비전 내용을 담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환경 활동 등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무라벨 PB생수를 출시하고 블랙야크와 함께 이 투명 페트병을 의류 등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자원 선순환 사업을 추진했다. 

이밖에 GS리테일은 ESG 경영의 한 축으로 빅데이터를 통한 날씨경영도 도입했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실시간 기상정보와 연동 가능한 맞춤형 ‘날씨경영 정보화시스템’을 구축, 영업·물류·상품관리 등 전사적 관점에서 날씨경영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장 내 전력 및 온도관리 등 에너지소비 효율화로 탄소저감에 기여하고 기후변화와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충묵 GS리테일 ESG 담당 부장은 “ESG추진위원회 출범에 이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첫 발간하며 GS리테일은 확고한 ESG경영 체계를 확립해 가고 있다”며 “ESG경영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경영 성과를 지속 창출해 가는 한편 이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그린세이브’ 선포하고 친환경 활동 확대한 GS25

GS25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세제, 섬유유연제를 리필해 구매할 수 있는 '리필 스케이션'. (GS리테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S25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세제, 섬유유연제를 리필해 구매할 수 있는 '리필 스케이션'. (GS리테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S25는 2019년부터 ‘그린세이브(Green Save)’를 선포하며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무라벨 PB 생수를 출시, 연 50톤 이상의 비닐 폐기물 절감하고 친환경 생분해 빨대를 확대 도입하는 등 실천 중심의 ESG가 눈에 띈다. 대표 PB상품인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을 비롯해 틈새라면, 버터갈릭팝콘 등 총 8종의 PB상품에 대해서도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

연간 1억 6천만잔 이상 판매되는 카페25의 종이컵과 부자재를 모두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고, 원두커피 판매 후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를 수거해 업사이클링, 인센스 스틱과 홀더를 제작하기도 했다. 해당 굿즈는 개인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플라스틱 절감을 위해 세탁세제, 섬유유연제를 리필해 구매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편의점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500원에 구매 가능한 친환경 용기를 활용해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완제품 대비 약 40% 저렴하게 충천 구매할 수 있다. 

소매업계 최초로 1만 개점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SEMS)을 구축하고 매년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힘쓰고 있다. 전용 앱을 통한 전자 영수증 발급 문화도 확대했다. 

자체 개발한 에너지 절감시스템인 ‘SEMS’는 GS25 점포에 있는 전기 장비, 기기에 사물 인터넷 IOT 기술을 결합해 원격관리 함으로써 낭비되는 에너지를 아끼는 시스템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이 시스템으로 절감한 에너지 누적 금액은 약 120억원에 달하며 향후 2025년까지 절감할 금액은 400억원에 달한다. 

에너지 이슈는 지난 7월 본지가 ESG위원회의 탄소중립 계획과 관련한 활동에 대해 던진 질문에 GS리테일 측이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해 SEMS 도입 및 가맹사업을 고려해 점포의 에너지 절감 표준화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답하며 강조한 분야이기도 하다. 

GS25는 “편의점을 친환경 플랫폼으로 전환해 친환경 소비 문화를 앞장 서 확산하는 등 ESG경영을 강화하는 구체적 활동을 지속 전개해 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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