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제품 20종 '탄소발자국 인증' 취득
메모리 반도체 5종 후속제품은 '탄소저감 인증' 획득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 자원순환 등 친환경 경영 강화한다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저감 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5종(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저감 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5종(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삼성전자가 탄소발자국 산정 표준을 기반으로 탄소 저감 효과를 인정하는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있다. 11월 22일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제품 20종이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취득했으며, 지난해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메모리 반도체 5종의 후속 제품들은 탄소 저감 인정을 받아 탄소저감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최근 지속가능 및 ESG 경영 실천을 추진할 것을 밝힌 삼성전자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제조과정에서부터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제품군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사업장의 온실가스 감축, 제품의 에너지 효율화, 자원순환 강화, 기타 밸류체인 부문 온실가스 감축 등을 통해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군 확대

기후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제품 개발부터 생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밝힌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제품군의 탄소발자국 인증 및 탄소저감 인증 획득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22일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시스템 반도체 제품 4종에 이어 SODIMM(8GB/16GB), LPDDR5(8GB/12GB/16GB) 등 메모리 제품 20종에 대해 카본 트러스트의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으며, 메모리 제품 5종(HBM2E(8GB), GDDR6(8Gb), UFS 3.1(512GB), Portable SSD T7(1TB), microSD EVO Select(128GB)은 ‘탄소저감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설립한 카본 트러스트는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신기술 등에 대한 지원, 정보 공유, 인증을 담당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탄소저감 인증’ 등 탄소 경영 글로벌 인증을 검토·심사·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제품 20종이 획득한 탄소발자국 인증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탄소를 탄소발자국 산정 표준에 맞춰 산정해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며, 메모리 제품 5종이 획득한 탄소저감 인증은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은 제품 또는 그 후속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실제로 감소시켰을 때 부여 받는 인증이다.

삼성전자는 이전 세대보다 크기가 줄어들고 생산성이 향상된 차세대 메모리칩을 통해 제품 당 전력 사용량과 투입 원자재량 감축에 성공했으며, 제품의 소비전력 효율을 높이고, 일부 제품의 포장재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 포장재로 변경해 제품의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탄소 발생량을 최소화했다. 특히 탄소저감 인증을 받은 5개 제품은 제품 생산과정에서 약 68만톤의 탄소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1억 그루가 한해 흡수하는 탄소량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의 전장 LED 패키지 제품 4종 ‘C-series'(Gen3 3W White, Gen3 3W Amber, Gen2 3W White, Gen2 3W Amber)는 업계 최초로 UL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군은 기존 내연기관차의 탄소배출량 저감에 기여하고, 전력소모를 줄여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완성차 업계의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제조 과정에서부터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LED 제품군 개발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성대 삼성전자 DS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전무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삼성전자의 환경친화적인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품의 전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통해 초격차 기술력을 넘어 친환경 반도체 제품 개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순환경제 실현 노력을 담은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발표한 삼성전자(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8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순환경제 실현 노력을 담은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발표한 삼성전자(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사업장, 제품, 밸류체인, 자원순환 부문 강화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제품군의 탄소저감 노력과 함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환경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1월 1일 창립 52주년 기념식을 가진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준법경영에 노력하고 ESG 실천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을 주문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해 제품 에너지 효율화, 자원순환, 기타 밸류체인 온실가스 감축 등을 통해 환경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공정가스 처리,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제조공정 효율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가스 처리설비 효율 개선 등 540개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추진해 709만 1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으며, 미국·유럽·중국의 모든 사업장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했다. 국내 기흥·화성·평택·온양 등 4개 사업장 내 총 2만 7660㎡ 면적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연간 2847MWh를 발전하고 있다.

또한 국내 5개(기흥·화성·평택·온양·천안), 미국 오스틴, 중국 3개(시안·쑤저우·텐진) 등 9개 사업장은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 물, 폐기물, 저감 인증’을 취득하고, 'Triple Standard' 라벨을 취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사업부문 별로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을 수립해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개발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순환 활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재탄생시키는 '갤럭시 업사이클링'과 가전제품을 생활 소품으로 만드는 '에코 패키지' 등을 통해 자원순환에도 동참하고 있다.

특히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는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통해 무선 사업장의 매립 폐기물을 제로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제품 전반에 접목할 방침이다. 또한 패키지에서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해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2025년까지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할 계획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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