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환경보고서 ㉚] 세계식량가격 상승세..."국제적 연대 필요"
[대한민국 환경보고서 ㉚] 세계식량가격 상승세..."국제적 연대 필요"
  • 오현경 기자
  • 승인 2021.11.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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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 상승이어 물가상승...3차 애글플레이션 우려
"저소득국가 타격 클 것...국제적 연대 이뤄져야"

환경을 둘러싼 많은 이슈와 여러 논란, 그리고 다양한 주장이 있습니다. 여러 갈래의 의견을 종합하면 대개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자원을 낭비하지 말자'는 목소리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줄이고 뭘 더해야 할까요.

인류의 행동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우리의 지난 활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시도가 이미 많았습니다. 여러 환경단체에서, 다양한 정부 부처가, 그리고 입법 활동과 정책을 주관하는 많은 기관이 환경 관련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그들이 보고서나 회의록 또는 토론 자료를 통해 공개한 환경 관련 이슈와 통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제안이나 아이디어를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열 세번째 보고서는 국제금융센터(KCIF)가 1월에 발표한 '코로나19發 글로벌 식량위기(food crisis) 우려 점검' 입니다. 이 보고서는 2회차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전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식량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기후위기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식량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며 글로벌 식량위기가 미칠 경제적, 사회적 영향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식량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기후위기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식량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며 글로벌 식량위기가 미칠 경제적, 사회적 영향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오현경 기자] 전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식량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기후위기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식량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며 글로벌 식량위기가 미칠 경제 및 사회적 영향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요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에 대한 국제가격 시세를 반영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 10월 기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10년 만에 최고 수치다. 지난해 동월대비도 30% 이상 상승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또 한 번의 글로벌 식량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 특히 식량위기는 경기회복을 방해시키기도 하지만 사회적인 문제도 발생시킨다.

과거 2007~2008년, 2010~2011년 두 차례 전 세계가 식량위기를 겪은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KCIF)에 따르면 2008년 6월 기준 곡물가격은 75% 상승했고 그로 인해 세계식량가격은 1년새 45%가 상승했다. 당시 밀, 옥수수 등 곡물가격 상승으로 이집트, 필리핀 등에서는 폭등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식량가격 상승은 과거에 없었던 이상기후와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 조치가 더해져 악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UN, FAO 등 국제사회에서는 글로벌 식량시스템이 이미 이상기후 등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인구 및 물류의 이동제한이 그 결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전과는 다른 식량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국제금융센터(KCIF)는 지난 1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식량위기 유발 요인을 분석하고 전망을 내놓은 ‘코로나19發 글로벌 식량위기(food crisis) 우려 점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본지는 세계 식량가격 상승이 글로벌 식량위기로 이어질 경우 예상되는 경제적 및 사회적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 식료품 가격 줄줄이 인상...경기회복 난황 우려

해당 보고서는 세계식량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글로벌 경기회복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농축산물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상승한다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소비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것을 우려했다. 

올 한해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3월에는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원재료값 상승으로 두부와 콩나물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라면도 지난 8월 오뚜기, 농심이 가격을 인상하기로 발표한 이후 삼양식품도 라면 가격을 인상했다. 이들 모두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비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인상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반발도 일어났다. 소비자협회는 풀무원, CJ제일제당 및 라면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하락시에는 소비자가격을 하락하지 않고 원재료 가격 상승시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뿐만 아니라 최근 FAO는 각국이 수입하는 식량가격인 세계 식량 수입 금액이 올해 지난해 대비 14% 상승했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FAO는 특히 저소득국가에서 더 많은 증가폭을 예상했다. 

국내는 곡물 수입의존도가 7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 식량안보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세계 식량위기, 국제적 연대 중요해”

보고서는 글로벌 식량위기를 막기위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정부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이동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인도적 구호활동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각국이 식량 수출을 제한하는 식량 보호주의 정책을 시행한다면 국가간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았다. 

특히 저소득국가가 식량가격 급등에 타격이 더 클 것을 우려했다. 이는 무력폭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2008년 식량위기 당시 밀, 옥수수, 콩 등 곡물가격 상승으로 이집트, 아이티, 필리핀 등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보고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제적 연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식량보호주의 자제, 식량공급망 투자 확대, 취약지역 및 계층 보호 강화 등을 위한 정부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UN도 선진국이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식량부족을 글로벌 문제로 인식하고 식량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적 연대를 촉구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hk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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