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지속가능 기업 63] CJ제일제당 “탄소발생 줄이고 자원순환 체계 강화”
[2050 지속가능 기업 63] CJ제일제당 “탄소발생 줄이고 자원순환 체계 강화”
  • 이한 기자
  • 승인 2021.1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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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생산부터 회수까지...전 과정 탄소배출 저감
지속가능 환경 고려한 기술 및 제품 생산
에너지원 전환해 탄소발생 저감, 자원순환 체계 구축
플라스틱 줄이기 총력...생분해 소재도 상용화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21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63번째는 지속가능한 환경경영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CJ제일제당입니다. [편집자 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올 추석 선물세트 콘셉트에 ‘에코’를 더한 기업들이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은 역대 명절 선물세트 중 가장 슬림한 모습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CJ제일제당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탄소배출과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에 관한 성과와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CJ제일제당이 역대 명절 선물세트 중 가장 슬림한 모습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던 당시의 모습. (CJ제일제당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CJ제일제당은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다. 지난 6월 발행한 2020년 보고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기준으로 하며 일부 정보의 경우 2021년 4월까지의 내용을 포함한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탄소배출과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에 관한 성과와 계획을 밝혔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보고서 내 인사말 페이지에서 “건강과 안전, 지속가능한 환경 두 가지 핵심가치 창출을 목표로,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최은석 대표는 “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 도입과 탄소중립 실현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플라스틱 저감, 폐기물 순환자원화, 생분해 기술 개발 등을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단기·중장기 과제로 실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보고서 두 번째 항목 ‘지속가능한 환경’ 파트를 통해 “제품이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인지하고, 제품개발 전 과정에서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연에서 분해되는 원재료를 만들 수 있을지? 포장재 사용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인지? 폐자원을 유용하게 재활용할 방법은 없는지? 등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이 보고서 내 환경 관련 페이지에서 언급한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제품 생산부터 회수까지...전 과정 탄소배출 저감

CJ제일제당은 보고서를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환경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조달-생산-판매·회수 과정에서 탄소 배출 저감, 친환경 에너지 도입, 플라스틱 저감, 폐기물 순환자원화, 생분해 기술 상용화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에너지, 용수, 폐기물의 환경 영향을 줄이고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경영 체계 구축 TF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경영 원칙과 지향점을 재정립하고 중장기 목표와 실행체계를 구축해 연내 특별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환경안전경영 조직 체계를 구축해 제품 및 서비스 제공에 따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하는 OnlyOne 안전제일 문화를 만든다’라는 방침 아래 환경·안전 리스크에 대한 인식부터 개선, 예방, 대응 및 진단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환경안전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화학물질 유출, 악취 배출 등 환경 관련 핵심 리스크를 사전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폐기물 저감 활동과 탄소성적표지 인증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재활용률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폐기물 저감 방안을 고민하고, 폐기물을 또 다른 자원으로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 후랑크 스티커 배제, 쌈장 용기 경량화, 만두 띠지 규격 변경, 비비고죽 용기 재질 경량화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CJ제일제당은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위해 제품별 탄소성적표지 인증 등 라벨링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총 7개의 제품이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 지속가능 환경 고려한 기술 및 제품 생산

지속가능한 환경을 고려한 기술 및 제품 생산 관련 내용도 담겼다. 이들은 보고서를 “미생물인 코리네균과 곡물 원재료를 활용한 차별화된 발효공법으로 아미노산을 생산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친환경 발효공법은 아미노산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수나 폐가스의 양을 크게 줄이고,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은 원재료인 곡물을 재생산하는 비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가축의 소화율을 높이는 제품을 개발해 사료의 사용량을 줄이고, 배설물에 포함된 질소 배설물을 감소시켜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 하는데 도움을 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60여 년간 쌓아온 미생물 발효 R&D 역량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공법을 바탕으로 9대 아미노산 생산에 성공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5종 이상의 필수 아미노산을 친환경 공법으로 생산하는 것은 전세계에서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류신’을 친환경 공법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동물은 필수 아미노산을 사료첨가제 형태로 섭취한다. CJ제일제당은 “필수 아미노산의 친환경 공법 생산을 통해 사료(필수 아미노산 첨가)→가축→먹거리→사람으로 연결되는 건강한 순환고리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202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ESG 경영 성과와 올해 전략을 소개했다. (CJ제일제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CJ제일제당 '202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CJ제일제당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에너지원 전환해 탄소발생 저감, 자원순환 체계 구축

해외 사업장에서의 환경 영향 저감 사례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에 있는 CJ BIO 삐라시까바 사업장은 라이신을 생산한다. 라이신 생산 규모는 약 10만톤이며 양돈 사료로 활용된다. CJ BIO 삐라시까바 사업장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친환경 발효공법을 적용할 뿐만 아니라 생산공정에서의 환경적 영향을 저감하는 등 적극적인 친환경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생산공정 에너지원을 LNG에서 바이오매스로 전환해 8만 8,60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했다”고 밝히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환경 영향을 저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삐라시까바 사업장은 스팀 생산 연료를 기존 화석연료인 천연가스에서 바이오매스 중 하나인 목재칩 및 버개스(Bagasse)로 전환해 사용하고 있다. 목재칩은 건축용 목재 또는 사용이 어려운 나무의 뿌리와 가지를 이용해 연소하기 쉽게 칩형태로 잘라 원료로 사용한다. 버개스는 사탕수수의 당분을 짜고 남은 찌꺼기로 사탕수수 또는 수수줄기를 분쇄해 건조 후 연료로 사용한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매스 연료는 경제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석유, LNG에 비해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산화물 등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포장재로 인한 폐기물을 줄이고 자연과 사회를 생각하는 글로벌 필환경 시대 요구에 따라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속가능한 패키징 전략과 기술개발 등을 통해 1,019톤의 플라스틱 원료를 줄였다. 이는 생수병 500ml 6,290만 개에 해당하며, 연간 한국인 66만 명이 사용하는 양이다.

◇ 플라스틱 줄이기 총력...생분해 소재도 상용화

이들은 백설 고급유 용기에 수분리성 점착제를 사용해 분리 배출을 손쉽게 했으며, 캡과 페트병 경량 설계기술, 테크밴드 PVC 소재 제거, 무색 페트병으로 전환해 재활용성을 향상시켰다. 참고로 PVC는 재활용이 어려운 원료로 CJ제일제당 전체 플라스틱 포장재의 0.4%에 해당한다.

주요제품 중 하나인 선물세트 플라스틱 사용량도 줄였다. 이를 위해 제품을 고정하는 트레이에 재활용 소재를 40% 포함하고, 최적 설계를 적용했다. 생산 후 남은 플라스틱 조각을 재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하였으며, 100% 종이 설계로 분리 배출과 재활용률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플라스틱 캡을 제거한 선물세트를 국내에서 처음 출시했다.

자원순환 활동의 일환으로 임직원 대상 햇반 용기 회수·업사이클링 캠페인도 진행했다. 햇반 용기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햇반 용기를 모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차량 불빛반사 카드를 만들어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아울러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국내외 밸류체인과 협업하고 학회, 비영리 협회 등에 다양하게 참가하했다. 2020년, 주한 스위스대사관 주최 행사에 참여하고 SK종합화학 주최 친환경 포장을 위한 커뮤니티 ‘SP4CE’에 가입했으며 글로벌 패키징 세미나 등에 참여했다.

생분해 플라스틱(PHA)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한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21년 국내 기업 3곳과 협업을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포장개발 기술과 PHA 양산 등을 담당했는데 이를 통해 일회용 포장재를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PHA는 토양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생분해되는 유일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2021년 2월 유럽과 북미에서 공신력 있는 ‘TUV 생분해 인증’ 4종을 취득했다”라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CJ제일제당은 2020년 하반기 플라스틱 사용 저감, 재활용 용이성 극대화, 플라스틱 대체 소재 개발 등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2021년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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