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공장 보온재 교체... 온실가스 감축 및 폐기물 저감 효과
Project Loop 캠페인 등 폐플라스틱 자원선순환 구조 구축 중
탄소중립 위한 친환경 사업 투자하고, 안전 강화하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배관에 설치된 퍼라이트 보온재를 열손실이 적고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에어로젤 보온재로 교체하는 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대산공장 배관에 설치된 퍼라이트 보온재를 열손실이 적고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에어로젤 보온재로 교체하는 롯데케미칼. 이번 보온재 교체는 롯데케미칼의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롯데케미칼이 꾸준한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과 안전 강화를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롯데화학BU가 공표한 Green Promise 2030의 친환경사업 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4대 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대산공장 배관 보온재를 친환경 소재인 에어로젤로 교체해 기후위기 대응에 나섰으며, 'Project Loop' 캠페인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자원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ESG 펀드를 구성해 친환경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사고 예방 등 안전환경 분야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 에너지 효율, 폐기물 절감 위해 보온재 바꾼다

11월 8일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배관에 설치된 보온재를 기존 퍼라이트에서 에어로젤(Oryza Aerogel)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롯데케미칼과 비어렌버그 코리아는 지난 3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4월부터 5개월간 상세 설계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10월부터 최적설계 결과를 대산 SM(Stylene Monomer) 공장에 시범 적용 중이다.

석유화학 공장은 배관을 일정 온도로 유지해야하는데, 에어로젤은 퍼라이트 대비 열전도율이 낮아 열 손실이 적고,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단열재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기존의 배관 및 장비 등에서 발생하는 열손실을 약 40%이상 저감함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퍼라이트 소재의 보온재 교체시 발생하던 폐기물이 에어로젤은 거의 발생하지 않아 폐기물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신규 에어로젤은 해체시 먼지가 나지 않아 작업자들의 업무환경 개선도 가능하다.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는 “대산공장 보온재 교체를 통해 열손실을 저감함으로써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 케미칼은 이번 교체시 발생되는 퍼라이트 소재의 보온재 폐기물도 재활용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비피화학으로 구성된 롯데화학BU는 지난 2월 친환경 목표 및 ESG 비즈니스 전략 'Green Promise 2030'을 발표하고, 친환경사업 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개 핵심과제를 이행하고 있다.(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비피화학으로 구성된 롯데화학BU는 지난 2월 친환경 목표 및 ESG 비즈니스 전략 'Green Promise 2030'을 발표하고, 친환경사업 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개 핵심과제를 이행하고 있다.(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ESG 핵심 전략은 자원선순환

롯데화학BU(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비피화학)는 지난 2월 친환경 목표 및 ESG 비즈니스 전략인 ‘Green Promise 2030(이하 그린 프로미스 2030)'을 발표하고, 친환경사업 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개 핵심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 롯데케미칼의 보온재 교체 작업은 ‘기후위기 대응’의 실행 로드맵 중 하나다.

이처럼 롯데케미칼은 그린 프로미스 2030 이행을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30년 3월부터 폐플라스틱 수거문화 개선 및 재활용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계구축을 위해 ‘Project Loop’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소셜벤처와 협업을 기반으로 폐페트병 수거 및 재생 원료 생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섬유원사 제작, 제품 생산에 이르는 자원순환 활동이다.

지난해 1월 잠실 롯데몰, 롯데월드, 롯데마트에 폐페트병 회수장비 ‘네프론’을 설치해 10톤가량의 폐페트병을 수거한 롯데케미칼은 이를 활용해 재활용 섬유 원사를 생산해 운동화를 제작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9월 성남시, 성남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지역클러스터 협약’을 체결하고, 민·관이 협력하는 자원선순환 클러스틀 조성하고, 울산시와 협약을 통해 폐PET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C-rPET’ 공장을 신설하는 데 협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화장품 및 식품 용기에 적용이 가능한 PCR-PP(재생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개발했다. PCR-PP은 소비자가 사용한 화장품 용기를 수거해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로 만들고, FDA 안전기준에 적합한 가공 공정을 거쳐 탄생하는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를 30% 및 50% 함유한 등급의 PCR-PP 개발했으며, 화장품 및 식품 용기 등의 사용을 위한 FDA 인증까지 완료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후 위기 해결과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자원선순환 체계 구축과 ESG 경영 실천에 노력하고 있다”며 “롯데화학BU의 그린 프로미스 2030 이행을 통해 친환경 경영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친환경 사업과 안전 분야 투자 강화

이처럼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지난 9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국내 화학사 최초로 ‘ESG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롯데케미칼이 출자하고 롯데벤처스가 운용을 맡는 ESG펀드는 청정수소 생산,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에너지 효율화 등 탄소중립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친환경 전략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산업의 안전환경 규제 준수와 협력업체의 안전에 중점을 두고 안전환경의 수준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연초 특별 안전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안전환경 투자 확대, 전문 인력 확충, 제도 개선, 내부역량 강화 등의 대책을 공표했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안전이 담보되는 작업 환경 확보, 안전을 위한 외부기관의 리스크 컨설팅, 조직 강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지난 4월 한국안전공사와 사업장 안전 향상을 위한 협력, 지난 7월 삼성화재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위험관리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사고 예방 및 위험 관리 등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021년을 가장 안전한 기업의 원년으로 삼아 안전 환경 강화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가장 안전환 회사, 친환경 가치를 실천해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친환경 화학소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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