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회용컵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SKT
이달부터 1월까지 다회용컵 사용 및 수거 프로젝트 실시
에코제주 프로젝트 등 노하우와 협력체계로 사업 지원

서울시와 재단법인 행복커넥트가 공동 추진하는 서울시 다회용컵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SKT. 사진은 SKT 비전AI 기술 기반의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와 재단법인 행복커넥트가 공동 추진하는 서울시 다회용컵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SKT. 사진은 SKT 비전AI 기술 기반의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에 SK텔레콤(이하 SKT)이 힘을 보태고 있다. 11월 4일 SKT는 서울특별시, 재단법인 행복커넥트가 공동 추진하는 ‘서울시 다회용컵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7월 제주에서 실시한 ‘에코제주 프로젝트’를 통해 다회용컵 사용 및 수거 시스템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SKT는 이번 사업에 참여해 친환경 노력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 서울시의 다회용컵 시범사업 참가하는 SKT 

서울특별시와 행복커넥트가 공동 추진하는‘서울시 다회용컵 시범사업’에 SKT가 참여한다. SKT와 행복커넥트는 오는 11월 6일부터 약 3개월간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청 인근 중구, 종로구 커피 전문점 20여 곳에서 다회용컵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시범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은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컵을 선택하고, 이를 자유롭게 이용한 뒤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반납해 보증금을 환급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무인 다회용 컵 반납기는 고객이 투입한 다회용 컵이 지정된 컵이 맞는지 AI로 분석한 뒤 보증금을 현금 또는 포인트로 환급해 주고, 반납된 컵은 다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소독·고압세척·살균건조 작업을 거쳐 다시 매장에 공급된다.

이번 사업에는 시청역, 광화문역,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인근 대형커피전문점과 소상공인 카페들이 참여해 친환경 노력에 힘을 보탤 예정이며,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는 시범매장은 물론 서울시청 로비, 을지로, SKT 타워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SKT와 행복커넥트는 이번 시범사업 기간 동안 참여 매장이 꾸준히 증가하면 약 120만개의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이후 효과성을 검증하고, 추후 서울시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T 이준호 ESG추진담당은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회수하는 과정에 적용된 AI 분석 기술 등 다양한 ICT 솔루션을 지속 개선해 모든 서울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다회용컵 시범사업 구조도(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 다회용컵 시범사업 구조도(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다회용컵 사용 위한 협력 프로세스 구축한 SKT, 노하우 이어간다

이번 협업은 행복커넥트가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다회용컵 제공 모델이 서울시의 ‘다회용컵 구축 시범사업’에 채택되면서 본격화됐다.

행복커넥트는 SKT, 스타벅스코리아, 다날에프엔비(달콤커피) 등과 결성한 친환경 협의체 ‘해빗에코얼라이언스’를 통해 지자체와 ICT기업, 커피전문점, 물류기업이 협업하는 다회용컵 제공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특히 SKT와 행복커넥트는 다회용컵 사용을 보편화하는 데 어려움으로 꼽히는 반납·수거·세척 프로세스를 갖추기 위해 AI, 세척, 자원순환 등에 전문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들과 협업체계를 갖춰 왔다.

이러한 협업 체계를 통해 SKT와 행복커넥트는 지난 7월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공사, 스타벅스코리아, CJ대한통운 등과 함께 제주도 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이를 매장과 제주공항에 설치된 반납기로 수거하는 ‘에코제주 프로젝트’를 시행한 바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살려 이번 서울시의 다회용컵 시범사업에도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SKT는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가 지정된 컵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비전 AI 기반의 데이터 적재·학습·배포 작업을 맡았다. 이를 통해 무인 반납기는 보증금 환불이 가능한 다회용컵 판별이 가능하며, 이물질, 잔여음료, 뚜껑 등을 인식해 컵 적재가 방해되는 요소들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T는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 제조 및 운영을 맡은 친환경 ICT 스타트업 ‘오이스터에이블’과 동반성장도 지속강화하고 있다.

다회용컵 생산은 다양한 온도의 음료를 제공하고 세척 및 반복 사용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전문역량을 갖춘 ‘테이팩스’가 담당하며, 사용된 컵의 세척은 식기 렌털 및 세척을 전문적으로 수행해 온 주식회사 ‘뽀득’과 예비 사회적기업 ‘행복브릿지’에서 진행한다.

배송과 회수는 종합물류 전문기업인 로지스울이, 폐기 컵을 비롯한 프로세스 전반의 자원순환 관리는 SK지오센트릭이 맡고 있다.

재단법인 행복커넥트 박대호 상임이사는 “지난 7월 시작한 ‘에코제주 프로젝트’를 통해 입증된 다회용컵 시스템의 효과가 서울시 시범사업자 선정으로 이어졌다”며, “SKT의 ICT 기술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합해 습관적으로 남용되는 1회용 플라스틱컵 문제를 지속 해결해 나가겠다”는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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