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추진하는 SK이노베이션
친환경 국제 공인 인증 획득한 SK지오센트릭, 리뉴어블 납사 도입
지자체와 탄소중립 실천 위한 환경사랑 캠페인 추진하는 SK인천석유화학

9월 30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국내 최초 도입을 시작으로 지난 10월 14일 ISCC PLUS 인증을 획득하고, 10월 25일 리뉴어블 납사 도입을 발표한 SK지오센트릭. 연이은 환경 경영 행보로 SK이노베이션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9월 30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국내 최초 도입을 시작으로 지난 10월 14일 ISCC PLUS 인증을 획득하고, 10월 25일 리뉴어블 납사 도입을 발표한 SK지오센트릭. 연이은 환경 경영 행보로 SK이노베이션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이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을 뜻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지난달 폐플라스틱을 열분해유를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도입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국제 공인 인증 획득과 함께 친환경 화학 원료인 리뉴어블 납사를 도입해 친환경 화학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서구청과 함께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환경사랑 실천 캠페인’ 업무협약을 맺고, 11월 한달동안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한다.

◇ SK지오센트릭, 친환경 석유화학제품 만든다

지난 9월 30일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고열로 분해해 만들어진 열분해유를 정유·석유화학 공정 원료유로 도입한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친환경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국제 공인 인증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화학 원료인 리뉴어블 납사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4일 SK지오센트릭이 획득한 ISCC PLUS 인증은 유럽연합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로, 원료에서부터 생산과정, 최종 제품까지 친환경성을 점검해 부여되는 인증이다.

SK지오센트릭은 “ISCC PLUS 인증 획득은 당사 석유화학 설비가 친환경 제품 생산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우수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공인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SK지오센트릭은 지난 10월 25일 올해 12월 초부터 리뉴어블 납사를 SK울산 CLX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 "친환경 제품 생산 확대"

화학제품 원료로 쓰이는 납사는 주로 정유 과정에서 생산되는데, 리뉴어블 납사는 원유가 아닌 대두유, 팜유, 폐식용유 등을 활용해 만들어진 납사로 기존 납사보다 친환경적인 원료다.

그러나 가격이 기존 납사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상황인데, SK지오센트릭은 기존 납사에 비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화학제품의 원료로 친환경성이 뛰어난 리뉴어블 납사 도입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SK지오센트릭은 ISCC 인증 획득과 리뉴어블 납사를 도입해 제품을 생산할 경우, 그 도입 물량만큼 ISCC PLUS 인증 석유화학제품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이러한 친환경 원료로의 선제적인 대체를 통해 SK지오센트릭은 화학제품에 대한 규제 대응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은 올해 약 3000 톤을 시작으로 향후 연간 10만 톤 이상 규모로 리뉴어블 납사 투입량을 확대해 친환경 제품 생산량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바이오 원료 및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만들어진 리뉴어블 납사를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탄소 배출 저감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ISCC PLUS 인증을 통해 설비·제품의 친환경성을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만큼, 친환경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그린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실행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1일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를 통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친환경 산업 핵심인 배터리 사업을 비롯해 자원순환, 플라스틱 자원화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미래 전략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탄소를 줄이고,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SK지오센트릭의 이러한 행보 역시 '우리가 만든 플라스틱을 우리가 처리한다'는 리사이클링과 ESG 드라이브의 일환"이라며 "SK이노베이션 계열사 모두가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하고 그린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27일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환경사랑 실천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한 SK인천석유화학과 인천서구청,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제고 및 생활속 실천문화 확산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0월 27일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환경사랑 실천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한 SK인천석유화학과 인천서구청,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제고 및 생활속 실천문화 확산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SK인천석유화학, 인천서구청과 탄소중립·환경사랑 캠페인 진행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은 사업과 기술분야 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 서구청과 함께 폐플라스틱 수거 활동 등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한 생활 속 실천 캠페인을 공동 시행한다.

SK인천석유화학과 인천 서구청은 지난 10월 27일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환경사랑 실천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생활 속 실천 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운영하며, 각자 시행하고 있는 환경 캠페인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두 기관은 11월 30일까지 한 달여 동안 회사 구성원과 서구 주민이 함께 플로깅을 하는 ‘그린 캘린더 프로젝트’를 공동 시행한다. 이는 SK인천석유화학이 지역 환경정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자체 시행 중인 ‘산해진미 플로깅’을 범국민 자원봉사 캠페인으로 확산시키기로 한 것이다.

플로깅은 스웨덴어로 이삭을 줍는다는 ‘플로카우프(Plocka upp)’와 조깅의 합성어로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이다. SK이노베이션의 산해진미 플로깅은 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산(山)과 바다(海)를 지켜 참(眞) 아름다운(美) 지구를 만들자는 의미의 실천적 ESG 활동으로 SK이노베이션 전 계열사가 동참하고 있다.

두 기관의 산해진미 플로깅에 참여한 주민은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제출하면 자원봉사활동 인정(2시간)과 함께 폐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업사이클링 에코백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두 기관은 공공과 주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환경사랑 실천 프로그램을 발굴해 폐기물 감량과 재활용 문화 확산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은 “서구가 국제적인 환경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주민들과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서구의 많은 주민들이 자원순환에 관심을 갖고 생활 속 실천을 이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대표이사는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자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며 “회사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환경적 책임을 갖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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