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재활용,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85회차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둘러싼 얘기 입니다. [편집자 주]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기후위기가 직면함에 따라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정책들이 적용되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업들도 환경오염 문제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재활용이 잘 이뤄져 자원순환 구조를 원활하게 하려면 분리배출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여러분은 분리배출이 뭔지 알고있나요? 말이 좀 어려운데, 쓰레기를 버릴 때 아무렇게나 다 모아서 버리지 말고 종류별로 잘 나눠서 버리라는 뜻이에요. ‘분리’는 섞지 말고 잘 나누라는 뜻이고 ‘배출’은 집 밖으로 내놓는다는 뜻이거든요.

쓰레기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그냥 버리는 쓰레기, 음식물쓰레기, 그리고 재활용품이에요. 더러운 걸 닦은 휴지는 그냥 쓰레기고 플라스틱이나 비닐은 재활용품이니까 잘 나눠서 버리세요.

오늘 얘기하려는 건 플라스틱이에요. 플라스틱은 재활용품이라서 따로 모아야하는데, 플라스틱이라고 다 같은 플라슽틱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여러 가지 종류가 있거든요. 우리가 입는 옷도 여름옷은 얇고 가볍지만 겨울옷은 두껍고 무겁잖아요. 그것처럼 플라스틱도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입니다.

플라스틱에는 7가지 종류가 있어요. 생수병이나 음료수 병 등에 많이 사용하는 페트(PET) 샴푸나 세제 용기에 주로 쓰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인조가죽이나 신발 같은데 주로 쓰는 폴리염화비닐(PVC), 비닐봉지나 비닐장갑 같은데 사용하는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그리고 컵이나 빨대, 일회용 도시락 그릇에 쓰는 폴리프로필렌(PP), 일회용 숟가락 등을 주로 만드는 폴리스티렌(PS) 등이 있어요 2가지 이상 섞인 플라스틱도 있고요

이걸 다 외울 필요는 없어요. 왜냐하면 무슨 플라스틱인지 적혀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플라스틱을 버릴 때 7개를 전부 나눠서 버리는 게 사실은 좀 어렵기도 하고요. 하지만 가능하면, 버릴 때 같은 플라스틱끼리 나눠서 버리는 게 좋아요.

같은 것끼리 나누는 이유는 재활용을 잘 하기 위해서예요. 유리나 종이를 따로 모으는 것처럼 플라스틱 중에서도 같은 것들만 모으면 재활용하기 좋거든요.

7가지 종류로 모두 나눠서 버리기는 어려워요. 어른들도 이 플라스틱이 PP인지 아니면 PS인지 쉽게 알기는 어렵거든요. 플라스틱 재활용품 모으는 통을 7개씩 놓아두기도 어렵고요. 그래도 다 같이 모으는 것 보다는 나누는 게 좋아서 요즘은 페트병을 따로 모으는 곳도 많아요.

잘 나눠 버리는 것만큼 중요한 게 하나 있어요. 깨끗하게 버리는 거예요.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버릴 때는 잘 닦아서 버리세요. 다른 것들이 섞이면 재활용이 안 되는 것처럼, 더러운 게 너무 많이 묻어있어도 재활용이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재활용품을 버릴 때는 깨끗이 씼어서, 비슷한 것들끼리 잘 나눠서 버리세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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