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액상 미생물 활용한 음식물 처리기 도입
일 평균 음식물쓰레기 양 기존 대비 99% 감소
전점 도입 시 하루 약 35톤 절감 효과 기대

CU가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 도입을 통해 점포 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감축에 나섰다. (BGF리테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CU가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 도입을 통해 점포 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감축에 나섰다. (BGF리테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CU가 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점포 내에 음식물 처리기를 도입한다. 음식물쓰레기는 유통과 처리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CU가 일부 점포에서 테스트한 결과 평균 음식물 처리기 사용 시 음식물쓰레기 양이 기존 대비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생활·주방 가전 전문기업 ㈜멈스와 음식물 처리기 도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점포 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감소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개점하는 CU 신규 점포에 음식물 처리기를 설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CU 매장에 최적화된 음식물 처리기 모델을 개발해 운영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CU가 도입하는 음식물 처리기는 친환경 액상 미생물을 사용하는 미생물 분해방식 처리기로 발효 과정을 거쳐 24시간 내 음식물쓰레기를 상당량 분해시킨다고 알려진다. 

CU는 “해당 기기는 음식물을 가는 분쇄식이나 부피를 줄이는 건조식과 달리 잔여물이 전혀 남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라며 “종량제 봉투 구비 등 추가 부담이 없어 경제적이며 이중 개폐 기능으로 음식물 노출을 방지해 위생적”이라고 설명했다.

CU에 따르면 올 초부터 점포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총 30여 종의 음식물 처리기를 대상으로 운영 효율성, 친환경성, 편의성 등을 다각도로 비교·분석했다. 후보군 중 가장 적합한 기기를 선별해 지난 9월부터 한 달간 서울 시내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음식물 처리기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하루 평균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기존 대비 99% 감소했다.

테스트 점포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 양이 점포당 일평균 2.5kg인 것을 고려했을 때 추후 전국 1만 5천여 점포에 음식물 처리기를 도입 시 하루 약 35톤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황환조 BGF리테일 운영지원본부장은 “음식물쓰레기는 유통, 처리 과정에서 상당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처리기 도입이 그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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