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과 노하우, 지속 협력 성과 모으는 3사
그린 수소 도입과 국내외 수소사업 전반 협력
수소사업 전진기지 구축해 탄소중립 이끈다

지난 10월 28일 해외 그린 수소 도입과 국내외 수소사업의 개발·투자·운영 등 협력을 위해 '국내외 수소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롯데케미칼·삼성엔지니어링·포스코(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0월 28일 해외 그린 수소 도입과 국내외 수소사업의 개발·투자·운영 등 협력을 위해 '국내외 수소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롯데케미칼·삼성엔지니어링·포스코(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수소 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주목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가 친환경 수소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3개 사는 지난 10월 28일 ‘국내외 수소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 이전부터 해외 그린 수소 도입 등에서 협업을 해온 3개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블루·그린 수소를 도입과 국내외 수소사업의 개발·투자·운영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

◇ 국내외 수소사업 개발 위해 손잡은 3사

롯데케미칼·삼성엔지니어링·포스코 등 3개 사의 업무협약은 3개 사가 각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자산, 그리고 그간 협력해온 수소 관련 성과들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 국내 수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이뤄졌다.

3개 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해외 블루·그린 수소 도입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국내외 수소사업의 개발·투자·운영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각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자산뿐만 아니라 그간 진행해 오던 수소 관련 성과들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대한민국 수소 경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업계 최고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보유한 회사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롯데케미칼은 다양한 글로벌 거점 운영 경험 및 효율적인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해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최고의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한 업계 리더들이 미래를 위해 손잡게 됐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경제활성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철강, 화학, 엔지니어링의 각기 다른 산업군 대표기업이 만나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국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뜻 깊은 시작"이라며 "당사가 보유한 글로벌 수소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해외사업을 선별하고 buying Power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수소산업 전진기지 구축, 국내 탄소중립 도모

3개 사의 동맹은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각 노력해 온 결과물과 해외 청정수소 도입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해온 성과를 모은다는 목적이 뚜렷한 동맹이다. 

실제 3개 사는 수소 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각각 수소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핵심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해 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2030 탄소중립성장 달성 및 국내 수소 수요 30% 공급을 목표로 하는 수소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보유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청정 수소 생산과 활용, 그리고 수소 기술 발전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소와 CCU(탄소 포집·저장·활용기술)를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풍부한 EPC 수행경험과 기술 전문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 CCUS 분야에서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한 투자조합에 300억을 출자하며 기술 확보에 나섰고, 6월 글로벌에너지 기술 기업인 베이커휴즈와 'CCUS 및 수소 에너지 이용'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 역시 지난해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500만 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포스코는 청정 수소 생산 체제 구축과 동시에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수소 생산을 위해 호주, 중동 등 우수한 입지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 중이며, 수소 운송과 저장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암모니아 수소추출기술 개발에도 앞장서며 여러 연구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각자의 노력과 함께 3개 사는 최근 국내 산업계의 중장기 탄소중립 목표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청정 수소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사업에서 협력하는 행보를 보여 왔다. 특히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해외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 수소를 생산한 뒤 이를 그린암모니아로 변환한 뒤 국내로 도입하기 위한 논의를 펼쳐왔다.

이를 위해 3개사는 지난 7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주도로 이뤄진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암모니아 협의체’에 가입했으며, 지난 10월 ‘대한민국 수소경제 성과 보고대회’ 등 국내 수소경제를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해외 청정수소도입을 위해 협력해 왔다.

또한 3개 사는 말레이시아의 SEDC에너지와 함께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에서 블루·그린 수소, 그린 암모니아, 그린 에탄올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올해 초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했으며,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주정부와 공동으로 정식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수소 생산과 유통 인프라,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내트워크와 플랜트 기술, 포스코의 수소 활용 및 생산 기술력을 합쳐 우선 해외의 수소산업 전진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국내로 도입해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실현에 도움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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