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의 환경 영향...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84회차는 스마트폰과 환경 사이의 관계 입니다. [편집자 주]

'버려지는 스마트폰'을 줄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소비자들이 사용을 중단한 스마트폰 공기계. 사진 속 브랜드와 제품은 기사 속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독자 제공) 2020.1.20 / 그린포스트코리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은 환경과 어떤 관계까 있을까? (독자 제공, 본사 DB) /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환경을 나빠지게 만드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쓰레기를 길에 함부로 버리거나 더러운 물을 강이나 바다로 흘려보내면 안 돼요. 물건을 한번만 쓰고 너무 쉽게 버리거나 아까운 음식을 남겨서 그냥 버리는 것도 환경에 안 좋겠죠. 여러분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잘 버리고 물건을 아껴 쓰고 있나요?

그러면 스마트폰은 어떨까요. 여러분도 스마트폰을 자주 보나요? 재미있는 영상이 참 많죠. 가지고 놀기도 좋고요. 스마트폰은 한번 보고 버리는 1회용품이 아니라 계속 가지고 있잖아요. 그걸로 영상을 봐도 쓰레기는 안 생기고요. 그러니까 지구 환경이랑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죠.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것도 환경에 영향을 줍니다.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것 보다는 덜 나쁘지만 그래도 조금은 영향이 있어요. 왜 그런지 알려줄게요.

배터리가 없으면 영상을 볼 수 없잖아요. 그럴 때는 충전을 해줘야 해요. 충전은 전기를 채워 넣는다는 뜻이거든요. 자동차가 달리려면 기름이 있어야 하고, 사람이 배고프면 밥 먹고 물을 마셔야 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은 전기를 채워야 작동해요. 노트북이나 태블릿PC, TV나 냉장고 같은 제품들도 전부 그렇고요.

전기는 땅에 묻혀있는 화석연료를 꺼내 태워서 만들어요. 그 과정에서 탄소가 나오고 공기 중에 탄소가 많이 떠다니면 날씨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햇빛이나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기도 하는데 아직은 화석연료로 만드는 게 더 많답니다.

충전을 하지 않을때는 괜찮을까요? 아니에요. 영상 볼 때도 전기를 씁니다. 스마트폰 안에 여러분이 보는 영상이 담겨있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 올라온 영상을 스마트폰을 통해서 보잖아요. 다른 곳에 있는 걸 지금 여러분이 바로 볼 수 있게 하려면 여러 가지 과정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도 전기를 씁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물건을 사용하고 인터넷에 접속할 때는 ‘데이터센터’라는 곳을 통해서 여러 가지 정보와 신호가 오고 갑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다른 곳에 있는 영상도 보고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전기를 사용하고, 전기를 많이 사용하면 (스마트폰 오래 쓰면 뜨거워지는 것처럼) 뜨거워진 데이터센터를 차갑게 식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또 에너지가 필요해요. 에너지를 만들고 쓰는 과정에서는 탄소가 나오기 때문에 그게 쌓이면 날씨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쓰지 않고 살 수는 없어요. 우리는 그걸 가지고 많은 일을 하니까요. 하지만 전기를 아껴 쓰는 것도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하고, 앞으로는 에너지를 아끼세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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