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SG 경영 선포식
계열사 CDP 가입하고, TCFD 지지 선언
탈석탄 금융 선포와 동남권 ESG 연대 강화..
“지속가능금융 실천하고, 친환경 문화 조성할 것”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 주주 이외의 사회 전체의 이익과 친환경,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새로운 기업 가치관이 글로벌 경영의 화두가 됐다.

이 가운데 금융 기관은 기업이 ESG 경영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녹색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BNK금융그룹, JB금융그룹, DGB금융지주 등 지방 금융지주도 ESG 행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방 금융지주의 ESG 경영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BNK 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ESG 경영 액션플랜을 수립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실행력을 대폭 강화했다. 6월에는 그룹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모든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한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투자자 서명기관 가입,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지지 선언을 했다.

BNK금융그룹은 지역은행 최초로 ESG 채권 1000억원을 발행해 사회적 책임투자를 높이고, 지역 상생형 친환경 금융상품인 ‘저탄소 실천 예·적금’과 ‘ESG 우수기업 대출’을 출시하는 등 지속가능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그룹 차원으로 ESG 경영 강화 기여할 것

BNK금융그룹은 지난 6월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을 통해 BNK금융 계열사는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친환경분야 금융지원 확대, 친환경 금융상품 출시 등을 통해 그룹 차원의 ESG경영 강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서 동남권 그린뉴딜 및 친환경 사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ESG 경영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투자자 서명기관 가입, TCFD(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지지를 선언 했다. 이와 함께 녹색 지구를 만들어 가자는 다짐을 담아 그린 라이트를 켜는 ‘On Green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인권을 존중하는 기업문화 안착, 금융소비자 보호와 에너지 절약 등의 과제도 추진한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4월 지주와 양행에 이사회 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ESG 위원회를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금융기관 최초로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ESG 자문위원회도 설립했다.

자문위원장은 조용언 동아대 교수(부산경실련 집행위원장)가 맡았다. 황대현 자문위원(전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은 거버넌스 부문을 중점적으로 조언한다. 향후 전문가를 추가 영입해 ESG 대한 심층적인 자문을 받을 방침이다. 

◇ 탈석탄 금융 선포와 동남권 ESG 연대 강화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은 최근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와 함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탈석탄 금융’을 공동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 계열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 인수 및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중단하고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친환경 금융 투자를 확대 추진하기로 다짐했다.

그룹 ESG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이어 주요 비은행 계열사가 한뜻으로 탈석탄 금융 선언에 동참했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투자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BNK금융그룹은 부산상공회의소, 울산상공회의소,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와 함께 '동남권 ESG 포럼' 창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BNK와 지역 상공회의소들은 동남권의 ESG전환에 힘을 모으고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김 회장은 "지역 상공인과 금융기관이 함께하는 동남권 ESG 포럼이 개최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역기업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지속가능금융 실천하고, 친환경 문화 조성할 것

계열사 BNK경남은행은 지난 7월 경남 창원에서 착공한 총 투자비 95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수소액화플랜트사업에 610억 원을 투자했다. 8월에는 저탄소에너지 관련 친환경경영 우수기업에 대출한도와 금리에서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퓨처스 챔피언 프로그램’과 ‘E-그린 론’ 상품을 선보였다.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11월 지역은행 최초로 발행한 ESG 채권의 사후보고 인증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T1등급을 받았다. 1천억 원 규모로 발행된 이 채권은 온실가스 감축사업 지원 등에 사용됐다. 6월에는 ‘ESG 우수기업 대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두 은행은 친환경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ESG채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BNK금융그룹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전 영역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금융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지지해 그룹 차원의 ESG 경영을 추진한다.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활용, 환경친화적 기술혁신에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친환경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인권을 존중하는 기업문화, 고객만족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고객, 임직원, 협력사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친환경 문화를 조성해 에너지 절약, 자원 재활용을 생활 속에서 적극 실천할 계획이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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