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기차 수출입 동향 관련 보고서 발간
정만기 KAMA 회장 "무역적자 확대 우려...특단 지원 마련돼야"

전기차 시장이 커져가는 가운데, 관련 산업 또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 관련 보험을 출시하거나 출시를 검토하는 보험사가 늘어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나라의 미국과 중국발 전기차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특단의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우리나라의 미국과 중국발 전기차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특단의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한국·미국·중국간 전기차 수출입 동향 및 전기차 보조금 정책 비교’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전기차 누적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완성차 수출액 343억 달러 중 10.8%, 수입액 약10억 달러로 완성차 수입액 중 9.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기차 수입은 2만 6,151대를 기록해 전년도 연간 총 수입대수(2만 2,206대)를 이미 초과했다. 전기차 무역적자는 대(對)미국이 5.1억 달러로 교역국 중 가장 높았으며, 대 중국 무역적자는 0.18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9월까지 미국 전기차 수출 2.7억 달러, 수입 7.8억 달러로 대미 전기차 무역적자가 5.1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내연기관차의 경우 미국은 우리나라가 꾸준한 무역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2019년이후 테슬라 국내 진출 등 미국 전기차 수입이 지속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높은 관세 등으로 대 중국 전기차 수출은 거의 없는 반면, 올해 9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전기차 수입액은 18백만 달러를 기록, 이는 전기버스와 초소형 전기차 수입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덧붙였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도 중국산 수입이 증가해 지난해부터 중국과의 자동차 부품 교역도 적자로 전환됐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우리 완성차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 전기차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의 교역에서 완성차뿐만 아니라 부품까지 적자로 반전된 것은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 전기동력차 산업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2030년 450만대 전기동력차 보급 목표 등 무리한 전동화 정책을 펼칠 경우 무역적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우리 전기동력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대주의에 입각한 구매보조금 지급뿐만 아니라 버스, 트럭 등 중국산 전기차와 직접 경쟁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R&D와 관련 설비 투자에 대하여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등 특단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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