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3년까지 KCGS ESG 평가등급 'A', 저탄소 녹색산업 투자 1조원 달성 목표
2019년 증권사 최초 ESG 보고서 발간...올해부터는 지속가능통합보고서로 통합
업계 최초 ESG 채권 발행하고 임직원도 동참하는 친환경 활동 강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 주주 이외의 사회 전체의 이익과 친환경,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새로운 기업 가치관이 글로벌 경영의 화두가 됐다.

이 가운데 금융 기관은 기업이 ESG 경영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녹색금융 지원에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증권가도 ESG 경영을 정비하고 본격 시행에 나섰다. 

국내 5대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은 모두 이사회 내 ESG 위원회와 같은 최고의사결정기구를 만들었다. 리서치센터 내 ESG 연구소 신설, ESG 채권 발행 및 관련 상품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의 ESG 경영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NH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ESG 토대로 기업분석 작업을 추진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격년 단위로 발간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하고, 공사 최초의 ESG 채권인 한국지역난방공사 녹색채권 발행을 단독으로 주관하기도 했다.

여기에 오는 2025년까지 저탄소 녹색산업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NH투자증권은 지속적으로 ESG 투자 리포트 발간, ESG관련 IR행사 개최 등 기존의 ESG 경영활동 뿐 아니라 향후 ESG 협의체 및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ESG 경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업계 최초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NH증권은 2019년 6월부터 ESG를 토대로 기업분석 작업을 추진해 같은해 10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ESG 보고서를 국문과 영문으로 동시 발간했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리포트를 추가 발간했고 지난 3월부터는 리서치본부에서 발간하는 모든 기업분석 보고서에 해당 기업의 중요한 ESG 지표, 관련 이슈를 포함시키고 있다.

올해는 연차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가지로 발간하던 것을 지속가능통합보고서로 통합한 '2021 지속가능통합보고서'를 내놨다. NH투자증권은 고객가치 창출, 디지털 비즈니스 역량 강화와 함께 투자의 사회적 기능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친환경 농업 등에 투자하는 책임금융에 힘쓴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영채 사장은 CEO 메세지를 통해 "NH투자증권은 책임 있는 금융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사명을 인식하고 금융을 통해 더 나은 미래,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조직과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바른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NH증권은 금융과 ESG 통합을 위한 솔루션으로 오는 2023년까지 KCGS ESG 평가등급 'A'를 목표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는 ESG-뉴딜펀드를 2천억원 이상 판매하고, 저탄소 녹색산업 투자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그린 임팩트 금융'을 통해 투자 수익성을 강화하고, 친환경 농업·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 금융'을 통해 사회적 책임금융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 업계 최초 ESG 채권 발행

NH증권은 올해 2월 1100억원 규모의 공모회사채 형태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은 국내 금융투자회사 중 최초로 발행하는 원화 ESG 채권으로 녹색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분야 투자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발행된 회사채는 5년물이고, 발행금리는 1.548%이다. 특히, ESG 채권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에 힘입어 최초 모집예정금액 1000억원 대비 약 6배(6200억원)에 달하는 응찰율을 기록해 최종 1100억원으로 증액 발행됐다. 

7월에는 공사 최초의 ESG 채권인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녹색채권 발행을 단독 주관했다. 채권 발행 예정 규모는 당초 1200억원 수준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투자자가 몰리면서 1600억원으로 확대됐다.

모집금액은 2년물 600억원, 3년물 1000억원 등 모두 1600억원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조달한 자금을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지역난방 공급시설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 녹색채권에 최고평가등급인 'G1'을 부여하기도 했다. 

앞서 NH증권은 업계 최초로 개발한 ESG 인덱스를 활용해 ESG 등급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별하는 포트폴리오 자문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NH증권은 지난해 'iSelect ESG 지주회사 지수'와 'MK-iSelect AI ESG 지수'를 선보였다. 

또한 기존 투자은행(IB) 사업과 브로커리지(Brokerage) 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던 ESG 리서치를 확장해 독자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 임직원도 동참하는 친환경 활동 강화

NH증권은 임직원 환경 관련 농촌 봉사활동을 확대하고, 전기차로 업무차량을 교체하는 등 친환경 전환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녹색금융 캠페인 등 임직원 참여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등  업무 환경 전반에서 친환경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는 온실가스, 폐기물, 에너지 사용량 등 환경관련 주요 데이터를 온실가스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매년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보고를 통해 공시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등 지속적인 배출량 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NH증권은 고효율, 친환경 제품 구매를 통해 친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영업점 및 본사 환경개선 공사에도 협력업체에 먼지흡수기 설치를 의무화해 공사현장의 먼지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전기기기 구매 및 대여 시에는 친환경 녹색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효율적인 전기사용을 위한 전기안전점검을 시행하는 등 임직원 모두 환경보호에 동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inseonle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