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인 청소년 환경회의 개최...국회 교육위 강득구 의원 주최
환경재단·한국환경교사모임이 공동 주관

국내외 청소년 400여명이 ‘환경회의’를 열고 “학교에서 환경교육을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지속가능한 학교를 만들어 지구 환경 시계를 되돌리자는 취지다. (환경교사 신경준씨 제공)
국내외 청소년 400여명이 ‘환경회의’를 열고 “학교에서 환경교육을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지속가능한 학교를 만들어 지구 환경 시계를 되돌리자는 취지다. (신경준 숭문중학교 환경교사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국내외 청소년 400여명이 ‘환경회의’를 열고 “학교에서 환경교육을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지속가능한 학교를 만들어 지구 환경 시계를 되돌리자는 취지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이 16일 오후 2시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418명의 국내·외 청소년들과 함께 ‘기후비상, 우리는 환경교육을 원한다’를 주제로 제 1회 청소년 환경회의를 개최했다.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18ppm에 도달했고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로 전 세계가 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서 환경교육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400여명의 청소년이 모여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행동 실천사례를 공유했다. 행사는 의원실이 주최하고 환경재단과 한국환경교사모임이 공동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후위기 시대의 학교>를 주제로 진세연, 강노은(이우중) 학생이 “환경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고, 이지후(숭문중) 학생은 “환경교육, 해외는 지금”을, 이지우(미호중) 학생은 “지속가능한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2부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주제로 김유빈(서전고) 학생이 “환경교육과 학생 자치활동”을, 이성연(양청고) 학생은 “환경수업이 필요한 이유”를 발표했다. 이가연(초월고) 학생은 “지금은 기후위기 시대”에 대해 발표했다.

행사에 앞서 사전 영상에서는 서울 숭문중, 경기 초월고, 충북 미호중, 충북 서전고, 울산 남목고 학생들이 “교육부의 2022개정 교육과정을 넘어 우리가 바라는 것은 환경교육”이라는 메세지를 전했다.

청소년 환경회의를 주최한 강득구 의원은 “기후위기에 대응 및 적응할 수 있는 기후변화와 환경교육에 관한 사항을 교육기본법으로 최근 명시했고, 청소년들의 발표처럼 국내외의 급격한 기후변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적 기반을 2022개정교육과정에 마련하도록 제안할 것”을 약속했다.

이미경 환경재단 이미경 “선진국의 명문 사립학교들은 지구환경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환경 리더십을 가르치고 환경교육이 정식 과목으로 들어가 있는 나라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청소년들이 한 시민으로서 사회적 현안들을 어떻게 책임감 있게 풀어나갈지 궁리하게 만드는 교육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참가 청소년들은 공원과 학교 숲 조성 필요성을 강조하거나 집에서 샴푸와 바디워시 대신 고체비누를 사용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과 사례를 공유했다. 가족과 함께 1시간 전기 안 쓰기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의견, 채식 위주로 식사하고 페트병 라벨을 떼어 배출한다는 경험담 등도 공유됐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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