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쓰레기 재활용...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82회차는 버려진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편집자 주]

플라스틱은 버려진 후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남을까. 플라스틱에 따라서 재활용이 잘 되는 소재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재활용이 잘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쓰레기나 재활용품을 버리면 내 눈앞에서 사라지고 우리집은 깨끗해진다. 하지만 그 뒤에는 어떤 과정이 필요할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여러분 집에는 쓰레기통이 몇 개 있나요. 다 쓴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죠. 플라스틱이나 비닐은 재활용품 모으는 곳에 담아두기도 하고요. 집이나 방을 깨끗이 청소하고 더러운 물건을 모두 버리고 나면 주위가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내 방과 우리 집만 깨끗해지면 괜찮을까요? 우리가 버린 물건, 우리가 내놓은 재활용품은 이제 내 눈에서는 안 보이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남아 있잖아요. 방에 있던 쓰레기를 거실로 치우면 방은 깨끗해도 거실에는 쓰레기가 있죠? 그것처럼 쓰레기를 버리는 게 청소의 끝이 아니에요. 그 쓰레기는 앞으로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거든요.

여러분이 만약에 단독주택에 살면 종량제봉투에 담은 쓰레기나 분리배출한 재활용품을 청소노동자분들이 모아서 옮겨요. 재활용해서 다시 쓸 수 있는 것들도 있겠죠. 이것들은 선별장으로 가요. 선별은 골라낸다는 뜻이고 장은 장소라는 뜻인데요. 그러니까 선별장은 버리는 것과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곳이에요. 축구장은 축구하는 곳, 야구장은 야구하는 곳, 선별장은 고르는 곳이죠.

선별장에서 재활용 할 수 있는 것들을 골라내면 그건 재활용업체로 가요. 거기서는 재활용품을 다시 씁니다. 플라스틱울 잘게 부수거나 녹여서 다른 물건을 만들기도 하고 딱딱한 원료로 만들어서 그걸 태워 화력발전에 쓰기도 해요.

선별장으로 갔는데 재활용할 수 없어서 그냥 버려야 하는 물건도 있어요. 재활용하기 어려운 재료로 만든 물건이거나, 사람들이 깨끗하게 잘 모아 내놓지 않아서 재활용이 어려운 것들도 있어요. 이런건 땅에 묻거나 불에 태워서 없앱니다.

재활용 할 수 있는 물건은 플라스틱이나 비닐, 스티로폼, 유리병, 금속캔, 페트병, 그리고 종이팩 같은 것들이에요. 만일 재활용하지 않고 계속 버리면 쓰레기가 너무 많이 쌓이거나 너무 많이 태워야 하는데, 재활용이 잘 되면 쓰레기가 쌓이는 속도를 줄일 수 있죠.

저런 물건을 내놓을때는 깨끗하게, 다른 것들과 섞이지 않게 잘 버리는게 중요해요. 분리는 한꺼번에 모으지 않고 따로따로, 배출은 내놓는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끼리 잘 모아서, 비닐은 비닐끼리 전부 모아서 내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재활용이 잘 되거든요. 여러분도 앞으로는 쓰레기를 그렇게 버리세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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