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전기차 시장...우선 해결 과제는?
커져가는 전기차 시장...우선 해결 과제는?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1.10.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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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로 50% 이상 대체
전기차 전환 및 보조금·수급·인프라 문제 해결 시급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전환에 대한 요구가 급속도로 커져 나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 비율을 50%까지 끌어 올리는 행정명령 등을 내놓으면서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전환에 대한 요구가 급속도로 커져 나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 비율을 50%까지 끌어 올리는 행정명령 등을 내놓으면서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전환에 대한 요구가 급속도로 커져 나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 비율을 50%까지 끌어 올리는 행정명령 등을 내놓으면서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전면 금지를 선포한데 이어, 영국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전기차 비중 60%를 달성한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전기차만 팔도록 했다. 중국도 전기차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2035년부터 순수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차량만 팔도록 할 방침이다. 

◇ 미국, 빅3사와 전기차 보급에 속도

미국은 올해 세계 기후 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에서 52%까지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5일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할 신차의 50%를 BEV, PHEV 등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여기에 2026년까지 공해 감축을 위한 기준과 2023년 생산되는 자동차부터는 10%의 공해물질을 감축한다는 강력한 목표를 내놨다. 

이날 행정명령 발표식에는 미국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빅3사인 포드, GM, 스텔란티스가 함께 ‘2030년까지 미국 전기차 연간 판매량의 40~50%를 달성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내연기관 시대의 강자였던 빅3사를 초청해 자국기업의 전기차를 지원하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의지가 돋보인다.

미국 전체 자동차에서 전기차는 아직 시장의 3%만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 중 65.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위 빅3사는 완전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스텔란티스를 제외하면 포드 6.3%, GM 9.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회사 G사의 연구원 K씨는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시대로의 대전환은 각 회사의 투자만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렵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생산 기업 지원 정책과 소비자 대상 보조금이나 관련 세제 혜택 등이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 정부 보조금 정책 등 강력 수단...수급난·인프라 등 문제 해결 시급

이같은 흐름 속 우리나라 역시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구매를 늘리는 주요 이유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지원예산으로 1조230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 8174억원보다 25%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완성차 회사들도 첨단 기술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친환경차 개발에 60조원 이상을 투자해 44종 이상의 친환경 전동화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 또는 수소차로 출시한다. 

이처럼 친환경차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우선,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한 차량 출고 지연 사태다. 이로 인한 차량 출고 지연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현대차와 기아의 대표적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는 지금 계약하더라도 내년에나 수령이 가능하다. 다른 친환경 모델도 모두 6개월 이상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다. 

농어촌 지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정책도 시급하다. 현재 도시 지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이 모자라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빠르게 소진되고 있지만, 농촌에서는 차량당 보조금을 더 많이 지급해도 보급이 안 되고 있다. 

5일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현황에 따르면 보조금이 절반 이상 남은 지자체는 전체 161개 지자체 중 17곳이다. 강원 영월군(79.8%), 경북 문경시(79%), 경남 남해군(67.3%), 강원 정선군(67.3%), 경북 봉화군(67.2%), 강원 횡성군(66.6%) 등 주로 농어촌 지역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전기차 가격은 5000만원 이상으로 정부 보조금이 없어진다면 구매 요인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반도체 공급난 해결과 장기적으로 차량 가격을 낮추는 것이 업계 숙제"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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