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리유저블 컵 데이’ 이벤트 비판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플라스틱을 만드는 모순된 행태” 주장

국내 연간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량은 약 33억개 내외, 종이컵 사용량은 230억개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1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시행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운동연합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진행한 ‘리유저블 컵 데이’ 이벤트에 대해 “새로운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겠다면서 결과적으로는 플라스틱 사용을 늘린다"는 주장이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진행한 ‘리유저블 컵 데이’ 이벤트에 대해 “새로운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겠다면서 결과적으로는 플라스틱 사용을 늘린다"는 주장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는 최근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 1일)을 맞아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재사용할 수 있는 컵을 제공해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를 두고 “대부분 리유저블 컵 재질은 폴리프로필렌(PP)으로 일회용 포장재와 배달 용기로 사용하는 일반 플라스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모순된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합재질 플라스틱 소재 MD를 꾸준히 생산해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사태 속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장 내 다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고 일회용 컵 사용을 허용해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를 두고도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다회용 대신 일회용품 사용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매장 내 식기 위생 및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고객이 개인 텀블러 등 다회용 컵 사용을 요구할 경우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 탄소 30% 감축을 목표로 2025년까지 일회용 컵을 제로화하고 다회용 컵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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