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지원 기업 ESG 성과지표 분석 발표
2020년 中企 ESG 점수 2019년 대비 6.7점 상승... 중소기업 ESG 확산 중
ESG 점수 중 환경(E) 부분이 가장 낮다... 환경경영 개선 필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9월 24일 발표한 '2019~2020년 정책자금 지원 기업 ESG 성과지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전체 ESG 점수가 2019년 45.3점에서 2020년 52.0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 9월 24일 발표한 '2019~2020년 정책자금 지원 기업 ESG 성과지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전체 ESG 점수가 2019년 45.3점에서 2020년 52.0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중소기업에도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발표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 9월 24일 2019년~2020년 정책자금 지원기업의 ESG 성과지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0년 중소기업의 전체 ESG 점수가 상승하며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경(E)의 경우 사회(S)와 지배구조(G) 분야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세부지표에서도 환경경영을 비롯해 산업보건 및 안전, 소유구조 안정성 등에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이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이번 평가를 토대로 중소기업의 ESG 저변확대를 위해 ESG 플렛폼과 메뉴얼 등을 제언했으며, ESG 중 환경분야 강화를 위해 지원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중진공의 이번 ESG 성과 지표 분석에 따르면 환경(E)분야의 점수가 사회(S), 지배구조(G)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세부 지표 중에서는 평균(52.0점) 이하 및 낙제점을 받은 지표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출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그린포스트코리아
중진공의 이번 ESG 성과 지표 분석에 따르면 환경(E)분야의 점수가 사회(S), 지배구조(G)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세부 지표 중에서는 평균(52.0점) 이하 및  2019년 대비 점수가 하락한 지표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출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그린포스트코리아

◇ 중진공, “중소기업 ESG 확산세”... 부족한 점도 있다

2019년부터 정책자금 지원을 위한 평가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정책목적성 항목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지난 9월 24일 2019년~2020년 정책자금 지원기업 중 6022개사의 ESG 성과 지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준진공의 ESG 성과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ESG 점수는 2019년 45.3점, 2020년 52.0점으로 약 6.7점(14.8%) 상승했다. 이를 통해 중진청은 중소벤처 기업현장에서 ESG 경영이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ESG 점수는 추진여부를 선택하는 질문을 통해 점수를 산출한 방식으로, 약 52%의 중소기업들이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도 존재한다. 특히 2020년 환경(E)분야의 점수는 39.7점으로 지배구조(G) 68.8, 사회(S) 47.6점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지표에서도 환경 경영활동은 39.7점으로 전체평균(52.0)보다 낮게 나타났다.

다만 중진공은 2019년 ESG 점수 대비 증감률로 비교했을 시 환경분야는 21.6%(7.1점) 증가해 사회 분야(13.1%, 5.5점), 지배구조 분야(12.5 7.6점)에 비해 높은 점수 상승폭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환경부분 외에도 세부지표에서 2019년 대비 점수가 하락한 산업보건 및 안전(-5.9), 소유구조 안정성(-1.8)은 근로환경 개선 등의 정책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러한 점수 분포에 대해 오수길 고려사이버 교수는 “현재 중소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대응의 현실이 나타난 것”이라며 “대기업의 경우 ESG 경영에 대한 노하우와 자체 평가 및 대응 등의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ESG에 대한 노하우 및 정보 부족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ESG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중소기업 ESG 경영, 저변확대와 취약점 개선 함께 한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ESG 성과지표 분석을 통해 기업들이 취약한 분야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중진공은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인식제고와 대응역량강화를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진공은 이러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ESG 대응을 위한 정책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ESG 대응 방향으로 수출국 규제, 거래기업의 협력사 대상 ESG 요구 수준에 관한 정확한 정보수집과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으며, 선제적으로 ESG 요소를 갖추고 마케팅 전략으로 적절히 활용하는 등 업계 선도기업의 ESG 추진전략을 따라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정책금융 기관에서 ESG 평가기준에 따른 우대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덧붙였다.

또한 중진공은 ESG 연계지원 방안으로 중소기업의 ESG 경영 이해도 제고를 위해 매뉴얼 및 중소기업 ESG 자가진단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ESG 맞춤 정책 연계지원, 연수, 정책자금 확대 등 중소기업의 ESG 대응역량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ESG 경영 저변확대를 위해 지자체, 대기업, 중소기업의 ESG 상생협력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중진공은 이번 조사에서 취약점으로 나타난 환경부문과 산업안전 및 근로환경 개선에도 지원과 정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ESG 경영 중 환경부문은 업체 입장에서 시설 투입 등이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며 “중진공은 올해 1월부터 넷제로 정책 자금을 통해 중소기업의 탄소중립에 필요한 설비 도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하반기부터는 탄소중립경영혁신바우처 사업을 통해 공장혁신이나 에너지 효율, 탄소중립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업장 안전관리나 근로여건 지원에 대한 정책 지원 등도 확대하기 위해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수길 고려사이버대 교수는 “ESG 경영에 대한 정보와 교육, 지원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플랫폼과 매뉴얼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의 ESG 경영 저변확대를 위해 ESG 담당자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CEO들 ESG를 논의할 수 있는 거버넌스나 자리가 마련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CEO들이 ESG 경영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ESG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해봐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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