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과 수소 등 신사업 부문 동맹 체결한 삼성물산
청정수소 도입·활용 및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위한 파트너십 구축 이어져
삼성물산, 종합상사의 노하우 제공하고 수소 분야 경험 취득 노린다

지속가능하고 청정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사항으로 꼽힙니다. 현재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산업은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화석에너지원을 대체할 다양한 에너지원들이 논의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에너지원은 '수소(H2)'입니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연소하더라도 소량의 물과 아주 적은 양의 질소산화물만 발생시키는 않는 청정에너지로 불립니다. 또한 질량 1g당 발열량이 석유보다 3배 이상 높은 에너지원으로, 신재생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불안정성을 해소해줄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정부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소 에너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수소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수소 사업을 이끌기 위해 어떤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열 한번째 순서는 종합상사의 다양한 사업 추진 노하우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소 파트너십을 구축해 수소 산업 분야의 경험을 쌓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물산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9월 17일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삼성물산(상사 부문)과 S-OIL(에쓰오일).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수소 활용 분야 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 협엽을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9월 17일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삼성물산(상사 부문)과 S-OIL(에쓰오일).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수소 활용 분야 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 협엽을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수소 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삼성물산이 수소 분야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의 상사부문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사업 경험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소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친환경수소 생산과 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S-OIL(에쓰오일)과 수소동맹을 체결한 삼성물산은 발전공기업, 민간기업 등과 청정수소 활용, 수소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파트너십을 차례 차례 체결하고 있다.

◇ 청정수소 개발·도입 위해 협업 강화 

삼성물산과 에쓰오일은 지난 9월 17일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해외 청정수소·청정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내 도입 인프라 구축에 협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양사는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분야 사업과 친환경 바이오 연료 사업 개발 등 신사업 분야 등에서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양사는 사우디 등에서 경쟁력 있는 청정수소·청정암모니아를 도입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유통 모델 개발 등 수소 사업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가 도입하고자 하는 청정수소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되는 수소다. 화석연료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의 '블루수소'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로 분류된다. 

청정수소와 함께 도입 예정인 청정암모니아는 청정 수소를 효율적으로 운반하기 위해 암모니아로 변환한 물질이다. 질소(N)와 수소(H)로 결합된 암모니아(NH3)는 수소를 다른 물질에 저장해 운반하는 수소 운반체(hydrogen carrier)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암모니아는 수소에 비해 액화가 용이하고 기존 암모니아 수송·보관·유통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대용량 저장 및 장거리 운송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에 양사는 청정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운반하는 청정암모니아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탈탄소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서도 다각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 개발부터 이를 국내에 도입·활용하는 데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사업 모델 개발과 글로벌 시장 정보 분석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세계적 수준의 원유정제, 석유화학 설비를 갖춘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서 국내 생산시설 등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 공동 개발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관계자는 “이번 에쓰오일과 파트너십 외에도 최근 삼성물산 상사부문에서 수소경제와 에너지 전환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삼성물산은 지난해 국내 비금융사 최초로 탈석탄 선언을 한 이후 수소 사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2차 전지소재 공급 등 친환경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27일 체결된 삼성물산(상사부문)·남해화학·한국남부발전의 '해외 청정 수소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 삼성물산은 이외에도 지속적인 수소분야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분야를 비롯한 친환경사업 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삼성물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8월 27일 체결된 삼성물산(상사부문)·남해화학·한국남부발전의 '해외 청정 수소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 삼성물산은 이외에도 지속적인 수소분야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분야를 비롯한 친환경사업 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삼성물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친환경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실제 삼성물산의 상사부문은 최근 친환경 사업 강화 기조 아래, 에너지 분야의 역량 있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수소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27일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남해화학, 한국남부발전과 해외 청정수소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남부발전에 친환경 연료인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를 도입하고,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기 위해 진행됐다.

삼성물산은 종합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 개발부터 이를 국내에 도입·활용하는 데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기존에 영위 중인 에너지 자원 트레이딩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운영 사업 등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경제 전환 기조에 발맞춰 사업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남해화학은 청정암모니아의 이송, 변환, 활용 실증사업 수행을 위해 암모니아 저장 탱크 등 공급 인프라를 제공하며,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에 협력한다. 청정암모니아 공급 확대에 따른 안전 규정/기술 검증 및 개선 제안 등을 통해 인프라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실증사업 수행을 위해 기존 발전 인프라를 제공하고, 해외 청정수소 및 청정암모니아 확보를 위한 생산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한다.

특히 3개 기관은 수소를 효율적으로 운반하는 수소 캐리어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NH3)를 수소 운반 및 공급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질소(N)와 수소(H)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암모니아는 수소에 비해 액화가 용이하고 기존 암모니아 수송·보관·유통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대용량 저장 및 장거리 운송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또한 지난 9월 10일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한국가스공사, 현대로템 등 5개사와 '융복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합작법인 하이스테이션(가칭) 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융복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천연가스 기반의 융복합 수소 충전소 6곳을 구축·운영하며 탄소 저감 및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에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융복합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정보와 사업경험을 축적하고, 종합상사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사업 경험 및 노하우 등을 활용해 수소 분야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친환경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오고 있는 상황에서 수소경제도 분야가 유망분야로 떠오르면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물산은 수소분야 신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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