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가이드라인 발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가이드라인 강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세계 각국이 정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본격적인 탄소중립에 나섰다. 탄소배출에 따른 비용을 상향조정 하는 등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제시했다. 탄소중립 선두에 있는 유럽연합은 배출권 거래제 확대 적용을 통해 탄소배출 감축을 이어간다. 일본은 에너지 발전을 중심으로 저탄소화 정책을 펼친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WHO(세계보건기구)가 “대기오염으로 매년 수백만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권고수준을 강화했다. 대기 질 개선이 건강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시선에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WHO(세계보건기구)가 “대기오염으로 매년 수백만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권고수준을 강화했다. 대기 질 개선이 건강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시선에서다.

WHO는 22일(현지시각)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 6종에 대한 대기질 가이드라인(AQG)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는 지난 2005년 마련됐다.

WHO는 보도자료를 통해 “2005년 글로벌 업데이트 이후, 대기오염이 건강의 여러 측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증거가 현저하게 늘었다”고 밝히면서 “축적된 증거를 체계적으로 검토한 후 거의 모든 AQG 수준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는 연간 평균 15㎍/㎥ 이하로, 24시간 기준 45㎍/㎥ 아래로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초미세먼지 가이드라인은 연간 5㎍/㎥ 아래로, 24시간 기준 15㎍/㎥ 이하로 정했다.

WHO는 “대기오염은 기후 변화와 함께 인간의 건강에 가장 큰 환경 위협 중 하나”라고 밝혔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건강하지 않은 식단이나 흡연 등과 같은 다른 건강 위험과 동등한 수준이라고도 지적했다. 매년 수백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대기 질을 개선하면 기후 변화 완화 노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탄소)배출을 줄이면 대기 질을 개선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초미세먼지 연평균농도는 19㎍/㎥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는 23㎍/㎥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추진한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24.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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