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커피찌꺼기로 생활용품 원료 만든다
스타벅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MD 4종 선보여
롯데홈쇼핑, 폐섬유 업사이클링 사업 추진
애경산업, 자원순환 유공 환경부 장관 표창

◇ LG생활건강, 커피찌꺼기로 생활용품 원료 만든다

(LG생활건강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생활건강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LG생활건강은 폐기되는 커피찌꺼기를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 원료로 재활용하기 위해 활성탄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도시광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ESG 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양사는 ‘커피박 기반 활성탄 업사이클링’에 관한 MOU를 통해 커피박 처리 공정과 활성탄 제조 등에 협력키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자회사 해태htb에서 커피 음료 제조 후 폐기되는 커피박을 도시광부에 제공하고 도시광부는 커피박을 원료로 한 고품질 활성탄을 만들어 공급할 계획이다.

커피박을 원료로 한 활성탄은 탄소함유율이 높아 흡착성이 우수하고 유해물질이 없어 고품질 기능성 바이오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제조 공정이 까다로운 탓에 현재까지 상용화한 업체는 도시광부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LG생활건강은 커피박으로 만들어진 고품질 활성탄을 생활용품인 소취제와 화장품인 피지흡착제 원료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바이오 활성탄으로 가공해 해태htb 천안공장 인근 농가에 지력 증진제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기술이 우수한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해 공동 연구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 연계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면서 “커피박 처리 비용과 원료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스타벅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MD 4종 선보여

(스타벅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스타벅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스타벅스가 매장에 버려진 플라스틱컵과 투명 페트병 등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한 MD 상품 4종과 키핑 슬리브를 지난 14일 전국 매장에서 선보였다.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세척 및 재생섬유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상품에 가치와 의미를 더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 간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와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며 매장 내에 플라스틱 수거함을 운영한 바 있다. 이번 MD 상품과 슬리브는 수거함을 통해 모아진 스타벅스 플라스틱컵과 투명 페트병을 활용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MD 상품은 폐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그레이 숄더백, 그레이 시팅 쿠션, 그레이 미니 파우치, 그레이 컵 홀더 등 4종이다. 그레이 숄더백과 그레이 시팅 쿠션은 상품 내부 충전재에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솜을 사용했다. 

아울러, 가을 시즌 음료와 연계된 이벤트도 전개한다. 가을 시즌 대표적인 인기 음료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와 ‘그린 글레이즈드 크림 프라푸치노’ 중 1종과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나우(nau) 협업 ‘키핑 슬리브’ 1종을 16,000원 가격에 세트로 구성하여 선보인다. (슬리브 소진 시 이벤트 종료)

키핑 슬리브는 종이 슬리브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방한용품으로도 사용 가능하게 제작돼 실용성을 높였다. 손가락 사용이 편리한 형태의 미튼장갑으로 커피에서 전달되는 따뜻한 온도를 통해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지켜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 롯데홈쇼핑, 폐섬유 업사이클링 사업 추진

(롯데홈쇼핑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홈쇼핑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홈쇼핑은 지난 13일 사회적기업 세진플러스, 환경재단과 ‘폐섬유 업사이클링 친환경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홈쇼핑은 폐섬유 소각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탄소 저감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 협약을 기획했다. 

협약을 통해 3사는 폐섬유 업사이클링, 친환경 섬유패널 활용 사회공헌 폐섬유 수급 및 섬유패널 판로 확대 지원,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 및 개발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지난 7월 MZ세대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입상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안을 사업화했다. 이에 따라 폐의류·원단 등 섬유 폐기물을 가공한 섬유패널을 건축 자재, 소품으로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한다. 섬유패널은 기존 가공 목재보다 강도와 내구성, 난연성 및 방염성이 뛰어나 건축물 내장재, 외장재, 붙박이장 가구 등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국내 유일하게 섬유패널 생산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세진플러스와 협업해 섬유패널을 생산한다. 롯데홈쇼핑 재고 의류로 제작된 섬유패널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작은도서관’, 환경재단과 진행하고 있는 도심 숲 조성 사업 ‘숨 편한 포레스트’ 등에 친환경 건축 자재로 활용된다. 향후 롯데그룹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도 도입하는 등 활용 방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폐섬유 소각 및 매립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탄소저감 및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폐섬유 업사이클링’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공헌을 비롯한 전반적인 사업에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하겠다”고 전했다. 

◇ 애경산업, 자원순환 유공 환경부 장관 표창

(애경산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애경산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애경산업이 환경부로부터 ‘자원순환 유공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애경산업은 환경친화적 기업 경영과 사업장폐기물 감량 및 순환이용 촉진을 통해 자원순환사회 형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애경산업에 따르면 자원순환을 위한 자발적 참여, 재활용 용이 구조의 적용을 통한 자원순환, 플라스틱 및 금속 사용의 축소를 통한 자원 및 탄소 사용량 축소, 재활용(PCR), 바이오 플라스틱 적용을 통한 자원순환, 재활용 어려움을 보통 및 우수 개선을 통한 자원순환 등 자원순환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았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애경산업은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과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속가능한 포장재와 환경을 배려하는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나아가 소비자가 당사 제품과 서비스를 누리는 순간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친환경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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