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일반국민 조사’ 발표
응답자 97.1& 기후위기 심각성 체감
71,7% “기후변화가 소비와 관계 있다”

소비자의 90% 이상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으며 70% 이상이 기후변화가 자신의 소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래픽: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소비자의 90% 이상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으며 70% 이상이 기후변화가 자신의 소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래픽: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소비자의 90% 이상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으며 70% 이상이 기후변화가 자신의 소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재단이 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IQ코리아와 함께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일반국민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8월 6일부터 10일간 수도권 및 세종에서 520표본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무선 50%)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따르면 응답자의 91.7%가 현재 기후위기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후변화가 나의 소비와 상관이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71.7%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와 나의 소비와의 상관성은 남성보다는 여성, 젊은 층 보다는 고연령층에서 높았다.

친환경 소비를 해야 하는 이유로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40.5%), '쓰레기로 인한 토양오염이나 해양오염 등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38.4%)라고 인식했다

응답자의 55.1%가 친환경 소비를 선호하고 있었으며 실천에 있어서도 자신의 소비 중 절반 이상을 친환경 소비로 한다는 응답이 58.3%로 나타났다. 환경재단은 “친환경적 소비에 대한 인식이 실천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히면서 “친환경적 소비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기혼이며 자녀가 많을수록 빈도가 높았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친환경 소비에 대해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응답자가 44.9%였으며, 친환경 소비를 거의 하지 못한다는 비율도 14.9%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환경재단은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인식 강화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친환경 소비가 중요함에도 실천하지 못하는 전반적인 이유로는 '친환경 소비를 하는 과정이나 방식이 일반소비보다 불편해서'(32.4%)였다. 하지만 실제 친환경 소비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불편성 보다는 비용 부담에 대한 이슈를 제기했다.

가장 시급한 친환경 소비 방식으로 '과대 포장과 같은 제품 포장 자체 축소'(47.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만 20대의 경우 '음식 배달 시 포장구매 용기 등을 축소'(23.7%)를 보다 시급하게 생각했다.

환경재단은 장 볼 때 장바구니와 에코백을 사용하고 과대포장된 명절 선물을 사지 않으며 성묘 등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면서 추석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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