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넘어 '대체 해산물' 시장 뜬다
대체육 넘어 '대체 해산물' 시장 뜬다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1.09.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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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태계 파괴·중금속 및 미세 플라스틱 섭취 문제 제기
식물 기반 대체 식품 시장서 '대체 해산물' 새롭게 주목
토마토로 만든 참치에 완두콩 연어까지 등장
미국에서 대체육에 이어 '대체 해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해양 생태계 파괴나 중금속 및 미세 플라스틱 섭취 문제 등이 떠오르면서 해산물 역시 다른 원료로 대체하는 '대체 해산물 식품' 분야가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미국에서 대체육에 이어 '대체 해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해양 생태계 파괴나 중금속 및 미세 플라스틱 섭취 문제 등이 떠오르면서 해산물 역시 다른 원료로 대체하는 '대체 해산물 식품' 분야가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미국에서 대체육에 이어 '대체 해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해양 생태계 파괴나 중금속 및 미세 플라스틱 섭취 문제 등이 떠오르면서 해산물 역시 다른 원료로 대체하는 '대체 해산물 식품' 분야가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 오틀리(Oatly), 비욘드 미트(Beyond Meat), 임파서블 푸즈(Impossible Foods)와 같은 선도기업을 필두로 급속히 성장한 식물 기반 대체식품 시장의 뒤를 이어 대체 해산물 식품 시장이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소비자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식물 기반 대체 식품 시장서 고개 든 '대체 해산물'

최근 KOTRA 해외시장뉴스가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미국에서 주목받는 '대체육 치킨' 시장에 대해 다룬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체 해산물 식품이 또 다른 화두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한 대표 분야 중 하나는 대체육을 포함한 식물 기반 대체 식품 시장이다. 대체 식품 시장은 우유·크림·요거트·치즈 등 유제품에서부터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각종 가공식품 및 과자류까지 본래 식품 원료 대신 식물을 기반으로 한 대체재를 사용하는 시장이다. 이 시장은 환경과 동물복지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유제품 및 육류 대체 식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적색육 섭취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 유제품과 육류의 공급원인 가축들의 항생물질 섭취 문제, 여기서 기인하는 각종 환경적인 문제나 기후 변화 등 다양한 배경이 있다. 

해산물은 일반적인 육류보다는 건강에 훨씬 이롭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대체 식품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해양 생태계 파괴나 중금속 및 미세 플라스틱 섭취 문제 등이 대두되면서 해산물 역시 다른 원료로 대체하려는 ‘대체 해산물 식품’ 분야가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 미국인 구입한 대체식품 중 약 29% 차지...돼지고기보다 비중 커

식물을 기반으로 한 '대체 해산물 식품'은 아직 조금 생소한 개념일 수 있지만 수요는 대체육에 뒤지지 않았다. 

실제로 대체 해산물 분야는 지난해 미국 소비자가 구매한 전체 식물 기반 대체식품 중 약 2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6%를 기록한 돼지고기 대체육보다도 비중이 더 크다.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미국 Good Food Institute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내 식물 기반 해산물 매출은 전년 대비 23% 성장한 약 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식물 기반 해산물 분야 투자액은 약 7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해당 분야의 지난 2개년 투자액 규모와 맞먹는 수치다.

◇ 토마토로 만든 참치에 완두콩 연어까지 등장

토마토로 만든 참치와 조류, 완두콩 단백질로 만든 연어 (KOTRA 해외시장 뉴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토마토로 만든 참치와 조류, 완두콩 단백질로 만든 연어 (KOTRA 해외시장 뉴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미국의 비즈니스 주간지 블룸버그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식물 기반 해산물의 대표적인 예로, 초밥에 올라가는 참치 회를 토마토로 구현해낸 'Tunato Nigiri'를 꼽았다. 이는 스페인의 스타트업 기업인 Mimic Seafood의 제품이다.

'Tunato Nigiri'는 올리브유와 조류 추출물(Algae extract), 향신료, 간장 등을 가미한 건조 토마토 과육으로 만든 참치회다. 이 참치회를 밥에 얹으면 참치 초밥이 되고, 다른 채소·과일·소스와 함께 장식하면 참치회 샐러드가 된다.

프랑스 식품기업 Odontella의 식물 기반 훈제 연어 'Solmon' 역시 글로벌 대체 해산물 식품이다. 조류와 완두콩 단백질을 주원료로 한 이 대체 연어 식품 역시 해양 환경에 주는 영향을 줄이고 오메가-3 등 영양까지 챙기는 훌륭한 해물 대용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캘리포니아 기반의 글루텐 프리 대체 해산물 Sophie’s Kitchen, 시카고 기반 포장소비재(CPG) 식품 전문 기업 Conagra Brands가 소유한 식물 기반 대체 식품 전문 브랜드 Gardein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 식품들은 모두 본래 식품의 맛과 식감을 비슷하게 구현하면서도 영양이나 환경 영향의 측면에서는 오히려 본래 식품에서 한 단계 발전해 눈길을 끈다. 

우은정 미국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최근 미국에서는 인간이 해양 생물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재조명한 다큐멘터리가 많은 시청자에게 주목받았다"며 "이를 통해 해산물 소비가 해양 생태계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해산물 섭취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고, 관련 식품업계 역시 발 빠르게 대응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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