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69세 시민 70% "정치권, 기후위기 문제 중요하게 다루지 않아”
14세~69세 시민 70% "정치권, 기후위기 문제 중요하게 다루지 않아”
  • 오현경 기자
  • 승인 2021.09.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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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93.3%, ‘현재의 2030년 목표를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
“2030년 에너지전환 및 탈석탄, 다수의 시민들이 지지해”
국내 시민의 91% 이상이 기후위기가 심각하며 그에 따른 위기 대응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응답자의 88%는 내년 대선에서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녹색연합은 “탈석탄 정책과 에너지전환을 위해 대선 후보자들이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시민의 91% 이상이 기후위기가 심각하며 그에 따른 위기 대응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응답자의 88%는 내년 대선에서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녹색연합은 “탈석탄 정책과 에너지전환을 위해 대선 후보자들이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오현경 기자] 국내 시민의 91% 이상이 기후위기가 심각하며 그에 따른 위기 대응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응답자의 88%는 내년 대선에서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녹색연합은 “탈석탄 정책과 에너지전환을 위해 대선 후보자들이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녹색연합이 최근 기후위기의 심각성 및 기후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을 통해 지난 8월 만 14세~69세 이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다예 녹색연합 기후행동팀 활동가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다가오는 대선에 있어서 기후위기 대응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기후위기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는 여론결과가 나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를 준비 중인 후보와 정당들의 기후위기 문제를 중요하게 다룬다고 보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70%가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녹색연합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정치권의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은 정치권이 기후위기 대응 문제를 중요하게 다뤄야한다는 입장이다. 녹색연합은 시민들에게 대선에서 기후위기 대응이 중요한 논점인지를 물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1%가 ‘대선과정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중요한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응답자의 88.1%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에게 투표할 때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녹색연합은 “이를 통해 대선에서 기후위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민들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7.7%는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기후위기의 심각한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80.1%에 달했다. 이와 더불어 64.6%의 응답자는 ‘폭염, 폭우와 같은 국내의 기상이변’을 통해 기후위의 심각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녹색연합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기후위기를 이미 현실적인 삶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다예 녹색연합 기후위기팀 활동가는 “시민들은 다가오는 대선에 있어서 기후위기 대응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치권은 기후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고 답하였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밝혔다.

◇ "기후위기는 현실...관련 문제 정치권 최우선 의제 되어야"

이에 다수의 시민들은 기후위기 대응방안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 강화'에 동의했다. 녹색연합은 기후위기 대응으로 파리협정에서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목표(산업화이전 대비 지구평균 기온 2도 상승 억제)’에 대해 질문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응답자의 93.3%가 ‘현재의 2030년 목표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제시하는 수준인 ‘2010년 대비 45% 이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에도 응답자의 91.0%가 동의했다. 현 정부는 지난해 2030년까지 24.4%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들은 에너지전환 및 탈석탄 정책 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4%가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종료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한다’라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추가로 지어지고 있는 신규 석탄발전소가 지금이라도 건설 중단되어야 한다’는 질문에는 79.5%가 동의했다. 

이 활동가는 시민들은 에너지 전환을 위해 필요하다면 전기요금 인상도 감수하겠다는 입장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녹색연합은 재생에너지 전환에 동의한 응답자 1341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전환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수용금액을 물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 평균 1만원 미만은 50.0%, 1~2만원 미만은 23.9%, 2~3만원 미만은 9.2% 가 응답했다. 이들의 평균 요금인상 수용금액은 약 14,700원으로 나타났다. 

이 활동가는 “탄소중립위원회가 2050년 탄소중립안을 논의할 때, 시민참여단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있다. 에너지전환에 대한 방향성, 전기요금 등과 같은 대응책 관련해서 의견을 수렴한다고 들었다. 우리도 같은 논의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다가올 대선에 후보자들이 공약에 고려하도록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에서 기후위기가 이미 현실이 된 상황이다. 대선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이 최우선의 정치 의제로 다뤄져야 마땅하다. 기후위기 대응에 책임이 있는 정치인들의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대선 예비후보들과 정당들이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 2030년 탈석탄과 신규석탄발전소 건설중단은 다수의 국민들이 지지하는 사회적 여론이다”라고 밝혔다.

hk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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