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LG화학,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MOU 체결
쿠팡, 신선식품 배송 폐기물 무료 수거 서비스 개시
수거된 비닐 및 플라스틱 배송 폐기물 LG화학이 재생

라이언 브라운 쿠팡 환경보건안전 총괄 부사장이 허성우 LG화학 석유화학글로벌사업 총괄 부사장과 MOU 체결 후 쿠팡의 포장비닐과 LG화학의 재활용 원료 펠렛(pellet)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쿠팡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라이언 브라운 쿠팡 환경보건안전 총괄 부사장이 허성우 LG화학 석유화학글로벌사업 총괄 부사장과 MOU 체결 후 쿠팡의 포장비닐과 LG화학의 재활용 원료 펠렛(pellet)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쿠팡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쿠팡이 신선식품 배송 폐기물을 회수해 재활용하기로 했다. 로켓프레시 이용 고객 대상으로 비닐과 완충재 등 플라스틱 폐기물을 무료로 수거해 LG화학에서 재생 원료로 재생산하기로 한 것. LG화학의 재활용 기술력과 쿠팡의 물류 시스템이 결합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눈길을 끈다. 

쿠팡은 LG화학과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고객과 물류센터로부터 수거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회수된 폐기물을 재생 원료로 재생산한다.  

쿠팡과 LG화학은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해 두 가지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쿠팡은 로켓프레시 이용 고객들이 비닐과 완충재 등 플라스틱 폐기물을 반납할 수 있도록 무료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은 재사용 가능한 프레시백을 통해 식료품을 배송 중으로 다음 배송 때 배송직원이 이를 수거해 세척과 멸균 과정을 거쳐 재사용한다.  

시범 운영 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세종시로 해당 지역 내에서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이용하면 플라스틱 폐기물을 프레시백에 넣어 반납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재활용 쓰레기를 따로 분류, 보관, 처리하는 수고 없이 편리하게 친환경 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다. 

쿠팡은 이후 회수한 폐기물은 물론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용된 팔레트 포장 폐기물을 LG화학으로 운송한다. LG화학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생 원료로 재생산해 쿠팡이 이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범 프로그램에는 각각 1곳의 쿠팡 물류센터와 물류캠프가 참여한다. 

쿠팡과 LG화학은 지난 6월부터 본 협업 프로그램 준비에 착수했으며 향후 협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에 체결된 MOU는 쿠팡과 LG화학이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에 대한 방안까지 검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허성우 LG화학 석유화학 글로벌사업추진 총괄 부사장은 “LG화학의 재활용 기술력과 쿠팡의 물류 시스템이 결합해 환경과 사회를 위한 또 하나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상용화시키고 자원 선순환 및 순환 경제에 앞장서는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언 브라운 쿠팡 환경보건안전 총괄 부사장은 “LG화학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LG화학과의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을 재생하고 재활용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친환경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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