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금융 통한 사회적 역할 분석
소비자 보호 강화 및 취약계층 지원 전략 진행

지속가능성이란 인간사회의 환경, 경제, 사회적 양상의 연속성과 관련된 것으로, 지역의 이웃에서부터 지구 전체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합니다. 이처럼 ‘지속가능’이 하나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국내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속가능에서 금융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금융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어주는 하나의 ‘연결고리’입니다. 지속가능한 곳에 자금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하지 않은 곳에는 자금이 흘러가는 것을 막아 더이상 운영되지 못하게 막는 것이죠. 최근에는 금융 기업들이 온실가스의 주범인 석탄 발전을 막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지속가능의 연결고리를 담당하는 금융, 5대 금융그룹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세가지 방향으로 분석합니다. 두번째 순서는 사회입니다. 각 금융그룹이 목표로 하고 있는 소비자 보호 강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 방향, 사회 공헌 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편집자 주]

5대 금융지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분석 '사회'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5대 금융지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분석 '사회'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금융 그룹은 지속가능경영이 화두가 되기 전부터 자체적으로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속가능한 금융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금융 그룹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갖고 있을까? 순서는 가나다 순이다.

◇ KB금융그룹, 핵심가치는 ‘고객중심경영’

KB금융그룹은 고객중심경영을 핵심가치로 인식하고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여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접근성을 강화하고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룹 차원의 소비자 보호 및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실행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금융권 최초로 금융·통신 융합서비스인 ‘Liiv M(리브모바일)’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안전한 거래를 위해 고객 정보보호를 강화하고, 고객의 권리를 지키는 금융소비자 보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포용금융 전략을 바탕으로 제도권 금융기관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자활자금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제공하는 마이크로크레딧(Micro credit)과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지원 프로그램 및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 NH농협금융그룹, 농업과 서민금융 지원 선도

NH농협금융그룹은 서민과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지원하고, 정부 포용 정책의 핵심 과제인 서민금융 지원을 선도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기존 여·수신 금융상품 지원을 비롯해 2020년에는 농지연금 수급권을 보호하는 NH농지연금지킴이 통장 및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무주택자를 위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 취약•소외계층의 금융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 소외계층의 경우 생업 현장에 직접 찾아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감독원 금융사랑방버스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편, 농촌지역의 교육 소외계층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여 학습 성장을 도모하고 도•농간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초록사다리 캠프와 농촌•도시 지역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NH농협은행 장학금 지원사업 등으로 농협만의 특색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금융 그룹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목표를 갖고 있을까?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금융 그룹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목표를 갖고 있을까?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우리금융그룹, 금융 접근성 높이고 취약계층 지원 강화

우리금융그룹은 ‘고객과 이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최고의 가치라는 점에 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이 공감대를 이루고, 그룹 제1의 핵심가치로 선정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운영 등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장애인, 독거노인, 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 등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상품의 개발부터 출시, 판매, 사후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에 고객의 니즈와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특히 상품 판매 과정에서는 철저한 내부 준칙에 의거하여 판매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이를 통해 완전판매가 이뤄지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한, 서민금융 상품과 최저신용자 들을 위한 제도권 금융상품들을 확대 취급해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보다 많은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덜고자 포용적 금융 전략 및 방향성을 설정하고 실행하는 등 금융을 통한 다양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 신한금융지주, 금융의 선한 영향력 위한 ‘F.R.E.S.H 2020s’ 수립

신한금융지주는 혁신·포용 금융 등 사회를 위한 지원 및 창의적 열린 문화를 바탕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차별적인 성장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인정받고자 새로운 그룹의 중기전략인 ‘F.R.E.S.H 2020s’를 수립했다.

‘F.R.E.S.H 2020s’를 실행하기 위해 2021년의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율적인 성장 추구, 글로벌 연결과 확장, 혁신·개방형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4대 전략으로 정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성공 두드림 프로그램(SOHO), ‘소중한 보따리’ 등을 통해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Quick 정산 서비스, 주말 대출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청년부채 토탈케어,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장애인 일자리 지원 등으로 사회취약계층의 사회적•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금융

하나금융그룹은 ESG 중심의 경영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하고, 국제 금융 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한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공동으로 보육 사업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사회적 가치 측정을 진행하는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 하나 파워 온 임팩트, 하나 파워 온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경력보유여성, 청년디자이너 등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1Q Agile Lab’, ‘위드론수출금융’ 등을 통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지역사회 협의채널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저소득층 지원, 지역행복 나눔 봉사활동,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개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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