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재생 에너지’ 전환 전략 3가지
유통가 ‘재생 에너지’ 전환 전략 3가지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09.08 16: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생 에너지로 공장 운영...생산부터 탄소 발자국 줄이기
전력 100% 재생 에너지로...본사부터 전 사업장 대상
전문기관과 협업해 시너지...RE100 추진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선언에 유통가도 동참하며 탄소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노력 중 하나가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 본사 옥상에 설치된 태양과 패널. (아모레퍼시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선언에 유통가도 동참하며 탄소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노력 중 하나가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 본사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아모레퍼시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선언에 유통가도 동참하고 있다. 기업들은 기후위기 해결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넘어 전 인류 생존을 위한 중요한 아젠다라는 것에 공감하며 탄소 저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노력 중 하나가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다. 생산 라인인 공장부터 재생 에너지로 운영하거나 생산은 물론, 물류, 연구원, 본사 등 전 사업장 필요 전력을 재생 에너지로 바꿔나가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 재생 에너지로 공장 운영...생산부터 탄소 발자국 줄이기

국내외를 불문하고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 공장부터 재생 에너지로 운영하는 기업들이 있다. 이미 지열이나 태양열을 활용한 재생 에너지로 공장을 운영하는 곳부터 최근 태양광 발전설비 착공에 들어간 기업까지 살펴봤다. 

친환경 생리대 브랜드 콜만은 이탈리아 밀라노 본사에 위치한 자체 제조 시설에서 지열·태양열 등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운반 기계의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는 물류 시스템으로 배기가스 배출량도 줄여다. 건물 외벽에는 재활용 알루미늄 등 지속 가능한 자재를 사용하고 세심한 단열 처리로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공장을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후 긍정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재생 유기 농법으로 재배된 원료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재생 유기 농법은 토양에 영양을 공급하고 탄소를 땅으로 흡입해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는 기후 친화적 농업 방식을 뜻한다. 닥터 브로너스에 따르면 이를 통해 지난 2018년 1만6000메트릭톤 이상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땅으로 격리하는 성과를 얻었다. 

오비맥주는 자체 생산한 태양광 에너지로 맥주를 만들려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8월 이천공장에 RE100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설비 착공 사업에 들어간 것. 자가소비형 발전설비를 직접 구축하고 자가발전한 재생에너지를 직접 사용하는 국내 첫 사례라 눈길을 끈다. 

오비맥주는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연간 탄소 발생량 약 5621톤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나무 112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로 발전설비 수명을 고려하면 약 30년간 총 16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비맥주는 이천공장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내 광주, 청주생산 공장에도 순차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더불어 전력구매계약(PPA), 녹색요금제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꾸준히 확대, 2025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전력 100% 재생 에너지로...본사부터 전 사업장 대상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에서 재생 에너지를 키워드로 내세운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RE100 캠페인 등에 참여해 정부 그린 뉴딜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곳이 눈에 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세계적 신재생에너지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제안으로 2014년부터 시작됐으며 연간 전기사용량이 100GWh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 권고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전 세계 29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뷰티업계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한 건 아모레퍼시픽이다. 지난 3월 RE100에 가입한 아모레퍼시픽은 본사를 비롯해 국내외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필요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낮은 온도에서 제품을 제조하는 저에너지 공정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탄소발자국을 측정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원료와 포장재로 바꾸는 ‘탄소 배출량을 줄인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기준 전기 사용량의 5%를 태양광, 지열,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자체 발전으로 대체하고 있다. 향후 생산사업장 옥상 등 유휴부지에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추가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높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모든 생산사업장과 전국 물류센터의 전등 100%를 LED로 교체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2019년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 대비 7.4%를 감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부터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사업장 내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건물 에너지 효율성 향상, 온실가스 원 단위 감축, 에너지 혁신TF 운영 등 국제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도 설계단계부터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수요 예측량 대비 37.6%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문기관과 협업해 시너지...RE100 추진

공공기관이나 전문기관과 협업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활성화하고 시너지를 노리는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6월 한국산업단지공단, 켑코에너지솔루션, 스마트에너지플랫폼협동조합과 손잡고 ‘RE100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및 주류 생산공장, 지점, 물류센터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등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통해 생산공장의 에너지 효율성과 자립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크다.  

롯데칠성음료는 “생산공장의 모터 전력부하 효율 향상, 폐열 시스템 개선, ESCO 사업을 활용한 고효율 설비 도입 추진 등 에너지 효율화와 함께 친환경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를 통해 RE100 중장기 실행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경우 지난 8월 에너지공단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태양광,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BIPV) 등 본사 및 전 사업장에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사업에 참여한다. 

우산 한국에너지공단은 건설 중인 삼양식품 밀양공장 BIPV 설치에 협력할 예정이다. BIPV는 건물과 일체화 돼 주변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건축물 및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K-RE100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도입된 K-RE100은 전기사용량 수준과 무관하게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 참여 가능하다.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및 K-RE100 캠페인 참여로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며 “삼양식품이 ESG경영 실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ey@greenpost.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