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ESG를 위한 논의 이어지는 경영계
친환경소재 100년 기업 목표하는 포스코, 포스코포럼 개최
SKT, 스타트업과 ESG 강화 방안 찾는다

지난 9월 1일부터 이틀간 열린 포스코의 포스코포럼, '포스코, 친환경 소재로 100년 기업의 길을 가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포스코는 ESG, 탄소중립 등 새로운 경제 질서 속에서 미래성장전략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9월 1일부터 이틀간 열린 포스코의 포스코포럼, '포스코, 친환경 소재로 100년 기업의 길을 가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포스코는 ESG, 탄소중립 등 새로운 경제 질서 속에서 미래성장전략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ESG와 탄소중립 등의 가치가 기업 경영의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관련 가치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지속가능 성장 방안을 찾는 '포스코포럼'을 개최해 미래 성장전략을 점검했다.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SKT는 워크숍을 개최해 ESG 코리아 2021에 참여하고 있는 스타트업 14개사와 ESG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 새로운 경제 질서 속 성장 전략을 살피다, 포스코포럼

포스코는 지난 9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탄소중립과 ESG 경영 등의 새로운 경제 질서의 등장과 코로나19 이후 도래할 산업의 변화를 이해하고 미래 성장전략을 조망하기 위한 ‘포스코포럼’을 개최했다.

2019년부터 포스코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포스코포럼은 올해 ‘친환경 소재로 100년 기업의 길을 가다’를 주제로 포스코센터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행사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출구가 보이는 듯했던 코로나 충격은 다양한 변이와 돌파 감염으로 새로운 위기로 이어지며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사업방식과 성장방식, 그리고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친환경 소재 전문 메이커로서의 전략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올해 포스코포럼은 첫째 날에는 스티븐 비건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바이든 정부의 외교 정책과 신 국제 질서’에 대한 기조 강연과 ‘세계 경제 질서 어떻게 바뀌나?’에 대한 패널토론 등이 진행됐다.

또한 ‘ESG의 변화 방향과 올바른 실천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정부, 고객, 주부 등 이해관계자별의 다양한 요구와 ESG 책임 투자 강화 및 탄소중립 정책 확대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새로운 선택으로 미래를 혁신하다’를 주제로 한 ‘혁신세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전통 제조업의 사업 방식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 사례 연구를 통해 미래 변화 방향을 예측하고 근원적 혁신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소재 메이커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전략과 연계한 탈탄소 시대-철강산업의 미래, 자동차 혁명 시대-이차전지소재 생태계 변화, 에너지 전환 시대 - 수소산업의 잠재력, 기업변신의 시대 - 새로운 성장 기회 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포스코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사업계획과 중기 경영전략의 방향설정에 반영해 왔다”며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들도 마찬가지로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KT가 기획·총괄하는 'ESG 코리아 2021' 참가 스타트업 14개사, SKT를 비롯해 국내외 11개 기업·기관·투자사들이 함께하는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는 14개사의 스타트업들의 ESG 기반 성장과 ESG 경영 내재화를 지원하고 있다.(S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T가 기획·총괄하는 'ESG 코리아 2021' 참가 스타트업 14개사, SKT를 비롯해 국내외 11개 기업·기관·투자사들이 함께하는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는 14개사의 스타트업들의 ESG 기반 성장과 ESG 경영 내재화를 지원하고 있다.(S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스타트업과 ESG 경영 강화하고 있는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

SKT는 지난 8월 31일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 워크숍’을 개최해 육성중인 14개 혁신 스타트업들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ESG 경영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워크숍은 스타트업이 환경적·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임팩트 지표와 목표를 수립하는 방안, ESG경영을 내재화하고 성장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구체적 방법 등에 대한 특별 강의와 토론·실습 등이 진행됐다.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이하 ESG 얼라이언스)는 ESG 분야 스타트업들의 도전과 성장을 돕기 위해 국내외 기업, 사회적기업가 교육 기관,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연합체이다. 현재 SKT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SAP, 소풍벤처스, HGI, 벤처스퀘어, 미라클랩, MYSC, SK사회적기업가센터, SBA 성수 허브, 한양대학교 등 11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ESG 얼라이언스는 지난 6월 ‘ESG 코리아 2021’ 프로그램에 지원한 173개 스타트업 중 14개사를 선정하고, 7월 말부터 약 6개월 과정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스타트업들이 ESG 목표 설정부터 서비스 개발·시장진입·글로벌 확장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SKT는 ESG 코리아 2021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을 총괄하며 스타트업과 전문가 집단, 투자회사 관계자, ESG 성과 측정 기관들의 협력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SKT는 ‘ESG 코리아 2021’ 참여 스타트업들과 SK ICT 패밀리 기업들이 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와 SAP 등 글로벌 기업은 선도적 육성 프로그램을 ESG 얼라이언스에 접목해 스타트업을 돕고 있으며, 스타트업 투자 전문 기업인 소풍벤처스와 HGI, 벤처 전문 미디어 벤처스퀘어, 혁신 컨설팅 기업 MYSC 등은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스타트업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토론 및 실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1대1 심층 인터뷰를 거친 뒤 각 기업별로 추구하는 사업 분야와 ESG 경영 준비 상황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ESG 얼라이언스는 14개 스타트업과 환경문제 해결, 사회 불평등 해소, 재난 예방 방안 등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드론 데이터 활용 현장 가상화 솔루션 개발사 ‘엔젤스윙’은 드론으로 얻은 데이터를 통해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재난·환경·도시 문제 등의 해결에도 기여하는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전국 발전량 관리 예측 솔루션 개발사인 ‘식스티헤르츠’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활용해 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의 소규모 분산전원을 연결하고 관리하는 가상발전소 소프트웨어를 통해 정확한 발전량을 예측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AI 기반 플라스틱 컵 수거 선별기 개발사 ‘이노버스’, 영상인식 데이터 기반으로 음식물 쓰레기 최소화를 추구하는 ‘누비랩’, AI 식물관리 시스템 개발사 ‘애프터레인’ 등도 환경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유지보수를 편리하게 해주는 ‘커널로그’, 모든 전자기기를 하나의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해 전자 폐기물을 줄이는 ‘브로나인’은 ICT 기술로 환경을 지키는 서비스를 보유·강화하고 있다.

여지영 SKT 오픈콜라보담당은 “환경과 사회 문제를 위해 노력하는 스타트업들이 현실적인 도움을 얻고 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협업하고, ESG로 ICT 산업 생태계가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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