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로 읽는 생활환경 70] 이기주의가 만든 담배꽁초 로드
[폰카로 읽는 생활환경 70] 이기주의가 만든 담배꽁초 로드
  • 이한 기자
  • 승인 2021.10.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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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버려진 담배꽁초의 모습

때로는 긴 글 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메시지를 담습니다. 과거 잡지기자로 일하던 시절에 그런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포토그래퍼나 디자이너에게 어떤 느낌의 작업물을 원하는지 전달하려면 빽빽한 글을 채운 작업지시서보다 딱 한 장의 ‘시안’이나 ‘레퍼런스’가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살면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환경 관련 이슈, 그리고 경제 관련 이슈가 있습니다. 먼 곳에 있는 뉴스 말고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공간에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것들 말입니다. 그런 풍경들을 사진으로 전하겠습니다.

성능 좋은 DSLR이 아닙니다. 그저 주머니에서 꺼내 바로 찍을 수 있는 폰카입니다. 간단하게 촬영한 사진이지만 그 이미지 이면에 담긴 환경적인 내용들, 또는 경제적인 내용을 자세히 전달하겠습니다. 70번째 사진은 함부로 버려진 담배꽁초입니다 [편집자 주]

서울 송파구 한 주택가 이면도로에 버려진 담배꽁초들 (이한 기자. 2021.4.6)/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송파구 한 주택가 이면도로에 버려진 담배꽁초들 (이한 기자. 2021.4.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주택가 이면도로다. 사진 속 바로 보이는 것들만 세어봐도 담배꽁초가 10개는 넘는다. 저기만 그런 게 아니다. 옆 건물도, 그 옆 건물도, 또 그 옆 건물도 저렇게 피우다 버린 담배 꽁초가 쌓여있다.

담배꽁초는 쓰레기다. 정해진 장소에 정해진 방법으로 버려야 한다. 저건 무단투기다. 담배꽁초를 저기에 버리는 이유는 딱 하나다. 본인 집으로 가져가기 싫으니까. 말하자면 극단적인 이기주의다.

담배를 피우는 건 자유다. 하지만 쓰레기를 버리는 건 자유가 아니다. 냄새나는 꽁초를, 본인이 입에 넣고 빨던 저 쓰레기를 누군가 다른 사람이 치워야 한다. 세상에 남에게 저렇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이 또 뭐가 있을까?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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