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일본 방사성 오염수...해양생태계 파괴 우려"
환경단체 "일본 방사성 오염수...해양생태계 파괴 우려"
  • 오현경 기자
  • 승인 2021.08.30 11: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염수 해저터널 방류는 해양생태계 파괴 우려"
국내 오염수 대응팀 향한 지적도 제기
환경운동연합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규탄하며 “해양 방류 계획을 중단하고, 저장 부지를 마련해 오염수 장기 보관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흘러보내겠다고 결정한 가운데 환경단체 등이 이에 반발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해양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오염수 방류 대응팀이 제대로 대응하는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사진은 2020년 11월 환경운동연합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및 일본산 수산물 수입 반대 시위를 하는 모습.(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오현경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흘러보내겠다고 결정한 가운데 환경단체 등이 이에 반발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해양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오염수 방류 대응팀이 제대로 대응하는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이 지난 25일 원전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겠다고 결정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원전 앞바다가 아닌 1km 떨어진 바다로 방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저터널도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해저터널을 통한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가 해양생태계를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 “해저터널 이용하면 방사성 오염수 피해 더 심각해져”

류종성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위원장은 “해양생태계 오염은 오염수를 바다에 그대로 방류하든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하든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사능은 한 번 생태계에 들어와 먹이사슬에 들어오면 끝없이 간다. 사람들은 오염된 물고기를 먹으면서 이러한 위험에 노출된다”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해저터널을 통하는 경우에도 환경 영향은 심각해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종성 위원장은 “해저터널은 해양생태계 먹이사슬에 방사능을 깊숙이 침투시킨다”라며 “터널 틈새로 오염수가 빠져나올 수 있다. 오염수는 터널 주변에 있는 퇴적물이나 흙, 암반 틈에 스며든다. 퇴적물 속에 사는 게, 갯지렁이 등 저서생물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먹이사슬의 최하단계로 상위단계인 물고기들을 오염시킨다”라고 말했다.

도쿄전력는은 지난 4월 방사성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로 거른 후 방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물과 비슷한 성질의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가 존재한다. 삼중수소는 설비에 걸러지지 않는다고 알려져있다. 도쿄전력은 이를 희석 후 방류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오염수 대응팀 향한 지적도 제기돼

환경단체 등은 삼중수소와 같은 방사성 물질은 없어지지 않아서 문제라고 주장한다.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는 “희석해서 방류하면 안전하다는 것은 눈속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버려지는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당장 방류할 때는 조금씩 버리니까 안전해 보이지만 방사성 물질은 반감기가 굉장히 길다. 삼중수소의 반감기는 약 13년 정도다. 오염수에는 반감기가 5000년 이상인 방사성 물질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마이니치, 닛케이 등 일본 언론사에 따르면 원전 내 보관중인 오염수는 약 127만톤에 달한다. 그 중 70%는 방사성 농도가 일본 정부의 방출 기준치 이상이다. 다만 도쿄전력은 삼중수소를 일본 기준치(6만 베크렐(Bq)/L)의 40분의1(1500 베크렐) 이하 농도가 되도록 100배 이상 희석하겠다는 것이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국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팀의 역할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최경숙 활동가는 국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팀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주장이다. 오염수 대응팀은 2019년 10월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한 대응을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조직됐다.

최경숙 활동가는 “방사성 오염수 방류 문제는 감시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라며 “국내 정부는 오염수 대응팀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의 조사계획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오염수 대응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전략 노출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현재 오염수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다. 정부는 제대로 된 대응을 안 하고 있다는 불안감마저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hkoh@greenpost.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