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관, ESG 경영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녹색금융 상품 선보여
개인이나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유도하거나 금융 기관 자체적으로도 녹색 활동 시작해

최근에는 많은 금융 기관이 지속가능 발전 전략을 세우고, 녹색금융 지원에 나섰다. 이를 통해 개인이나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유도하고, 금융 기관 자체적으로도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녹색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에는 많은 금융 기관이 지속가능 발전 전략을 세우고, 녹색금융 지원에 나섰다. 이를 통해 개인이나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유도하고, 금융 기관 자체적으로도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녹색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기업이 ESG 경영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 상품이 있다. 바로 녹색금융(Green Financing) 상품이다. 녹색금융상품은 기업금융, 펀드, 벤처투자 등을 통해 녹색산업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많은 금융 기관이 지속가능 발전 전략을 세우고, 녹색금융 지원에 나섰다. 이를 통해 개인이나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유도하고, 금융 기관 자체적으로도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녹색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 금융 기관, 다양한 녹색 금융 상품 출시

녹색금융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먼저 녹색산업 및 기술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즉, 녹색산업 및 녹색기술 개발 및 설비구축을 지원하는데, 기업금융이나 PF, 펀드, 벤처투자 등을 통한 녹색기업에 금융을 지원하는 형태다. 

또한, 개인이나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기업의 환경경영 정도를 대출심사에 반영하고, 에너지효율 개선시설 투자 시에는 금리 등을 우대한다. 금융소비자의 친환경활동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그린카, 녹색예금 등 개인의 에너지 절약 실천과 관련된 금융상품을 내놓는 방식이다. 탄소배출권 거래를 중개하거나, 탄소관련 자문·주선·투자, 신용보강(보증), 수탁, 배출권을 직매입하는 등의 탄소금융도 녹색금융 중 하나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지속가능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형태다. 3억 달러 규모의 이 채권을 통한 조달 자금은 당시 구성한 총 15개의 환경·사회적 카테고리에 사용할 전망이다. 태양광 사업 등 친환경 목적의 그린본드 영역 9곳과 고용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 목적의 소셜본드 영역 6곳으로 부문을 나눠 자금을 운용한다. 

신한은행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주택의 단열 및 창호교체 등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공사자금을 지원하는 '신한 그린리모델링 이차보전대출'을 출시했다. 그린리모델링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노후 건축물을 녹색건축물로 전환시켜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끌어올리는 사업인데, 신한은행은 대출 요건을 갖춘 차주에게 공동주택 2000만원, 단독주택 5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한편, 금융 기관은 이같은 녹색금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원칙을 세우기도 한다. 하나은행은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와 '녹색채권원칙 및 녹색카테고리 원칙'을 두고 녹색금융을 모니터링한다.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는 하나은행이 지속가능한 개발에 기여하는 채권, 대출 등의 금융 조달을 위해 도입한 원칙이다. 녹색카테고리 원칙은 전기차·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 및 태양·풍력·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친환경 건축물 등에 대한 금융을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이다. 

◇ 자체적으로도 녹색 활동 선보이는 금융기관

금융 기관이 녹색금융상품을 통해 금융소비자나 기업 등을 도와주는 형태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금융업은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비해 환경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청정산업인데, 금융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전기, 용수, 종이, 자동차연료 등의 사용으로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환경 리스크를 관리해 오고 있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OK금융계열사, 우리은행 등 5개의 금융업체는 ‘2030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계획에 참여한다. 이들 금융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총 5천여 대인데, 올해 안에 보유 중인 내연기관차 50대를 빠르게 처분하고, 신규 차량 91대를 무공해차로 구매 및 임차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25년에는 1600대, 2028년 4000대, 2030년 5900대(누적)를 구매 및 임차해 오는 2030년까지 보유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월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K-RE100에 참여했다. 농협은행은 녹색프리미엄 구매 등을 통해 매년 전기사용량의 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자점 건물의 옥상 및 주차장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본점, 우리금융상암센터, 우리금융디지털타워 등 3개 건물을 ISO14001 기준에 입각해 폐기물 발생량을 관리하고 있다. 분기마다 폐기물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증감요인 파악 등 감축방안을 마련 및 실행하고 있다. 폐기물을 감축을 위해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일회 용품 사용 감축 캠페인을 실시하고, 본점에서는 매 주 수요일을 ‘Woori Green-Day’ 로 지정하고 일회용컵 반입 등을 제한한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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