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플라스틱부터 비건까지...'ECO' 입는 추석 선물세트
탈플라스틱부터 비건까지...'ECO' 입는 추석 선물세트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08.23 14: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기 줄이고 소재 바꿔 플라스틱 퇴출
캔햄 세트에서 사라지는 플라스틱 뚜껑
부직포나 스티로폼 대신 종이 사용 확대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국내 식품·유통기업들이 패키지 크기를 줄이거나 소재를 바꾸는 등 ESG 선물세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롯데푸드에서 기존 로스팜 4호(오른쪽) 대비 크기를 11% 줄인 친환경 ECO 로스팜 4호. (롯데푸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국내 식품·유통기업들이 패키지 크기를 줄이거나 플라스틱 소재를 없앤 ECO 선물세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롯데푸드에서 기존 로스팜 4호(오른쪽) 대비 크기를 11% 줄인 친환경 ECO 로스팜 4호. (롯데푸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국내 식품·유통기업들이 친환경 선물세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캔햄에서 뚜껑을 없애고 패키지 전체를 종이로 제작하거나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트레이를 접목한 일명 ‘ECO 선물세트’다. 탈플라스틱부터 비건까지 친환경 키워드를 콘셉트로 한 선물세트를 살펴봤다. 

◇ 크기 줄이고 소재 바꿔 플라스틱 퇴출

롯데푸드는 오는 추석부터 명절 선물세트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전면 퇴출한다. 롯데푸드에서 출시되는 명절 선물세트 34종 전체 패키지 크기를 줄이고 포장재 소재를 친환경 종이로 바꾸는 과정을 통해서다. 

롯데푸드는 기존 선물세트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 플라스틱 캡을 전면 제거한다고 밝혔다. 대신 국제산림관리협회(FSC) 인증을 받은 종이로 트레이 및 케이스를 만들었다. 선물세트 크기도 구성품이 들어가는 꼭 필요한 공간만 남기고 줄였다. 롯데푸드에 따르면 기존 선물세트 대비 최소 11%에서 최대 32% 면적을 축소했다. 이를 통해 산림 자원 낭비를 막고 선물세트 적재 시 차지하는 불필요한 공간과 물류 운송 비효율을 줄이겠다는 것. 

롯데푸드는 친환경 ECO 선물세트에 대해 “시범으로 한 두 품목에 적용한 것이 아닌 전체 세트에서 플라스틱 포장재를 완전 뺀 것이라 의미가 있고 나름 업계에 귀감이 되는 사례라 자부한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서 플라스틱을 덜어내며 역대 명절 선물세트 중 가장 슬림한 모습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 추석 선물세트에서 작년 추석 대비 총 467톤의 플라스틱을 덜어냈다. 한 장당 약 5g인 신용카드로 환산하면 9300만 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선물세트 내 제품을 고정하는 트레이의 절반가량을 햇반 용기 부산물로 대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높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단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진동 실험과 1.2m 낙하 실험 등 첨단 패키징 기술력으로 선물의 가치를 잃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 캔햄 세트에서 사라지는 플라스틱 뚜껑

명절 대표 선물 아이템인 캔햄에서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는 움직임도 확대됐다. 캔햄 플라스틱 캡을 전면 제거하겠다고 밝힌 롯데푸드 외에 CJ제일제당, 사조대림 등에서도 기존 ‘탈 뚜껑’ 라인을 확대하거나 이번 명절을 기점으로 새롭게 제품을 출시한다. 

지난해 추석부터 노란 플라스틱 뚜껑을 없앤 스팸 세트를 선보인 CJ제일제당은 올해 명절 선물세트에서도 뚜껑을 추가로 없앤다. 지난해 스팸 선물세트 2종에서 뚜껑 없는 제품을 선보였다면 올해 추석에는 120g 제품을 제외한 스팸 선물세트 약 90%에 이르는 물량에서 뚜껑을 제거했다. 선물세트 겉면에는 ‘No Cap for Us’ 문구를 새겼다. CJ제일제당은 내년 추석부터 120g 제품 뚜껑에서도 없애 ‘100% 뚜껑 없는 스팸 선물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종합식품기업 사조대림은 캔햄 안심팜에서 플라스틱 뚜껑을 없앤 ‘뚜껑 없는 안심팜’을 추석선물 세트로 첫 출시한다. 뚜껑 없는 안심팜은 115g 제품에 우선 적용, 추석 선물세트 6종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사조대림은 이번 선물세트 구성을 시작으로 유통점 판매 제품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조대림은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목소리와 요구에 더욱 귀 기울이는 한편 플라스틱 사용을 점차 줄여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친환경 포장 제품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직포나 스티로폼 대신 종이 사용 확대

플라스틱 포장재뿐만 아니라 쇼핑백 소재도 점진적으로 바꿔나가는 분위기다. 플라스틱 소재의 일종인 부직포에서 종이로 바꾸는 것. 

CJ제일제당은 전체 물량 중 90% 이상의 쇼핑백 소재를 기존 부직포에서 종이로 바꿔 플라스틱을 136톤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롯데푸드도 이번 추석부터 부직포로 만들던 선물세트 가방을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로 바꾸고 케이스와 가방에 그림이나 텍스트 인쇄 시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 오염물질을 줄이고 재활용을 용이하게 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역시 ESG 선물세트 전 패키지에서 스티로폼을 빼고 종이를 사용, 포장재에 따른 환경 오염 걱정없이 명절 선물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종이 패키지 선물세트는 롯데마트 단독 기획상품으로 판매하는 ‘씨제이 프리미엄 참기름 세트’를 비롯해 ‘GAP 나주배, 충주사과’, ‘환경을 생각한 성경 녹차김 세트’ 등에 적용된다.

이밖에 롯데마트는 최근 비거니즘 열풍에 맞춘 ‘무빙 마운틴 비건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해당 비건 선물세트는 콜레스테롤과 트랜스 지방이 없는 오일로 만든 식물성 소시지와 버거 패티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key@greenpost.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