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이나 양산은 철·비닐·플라스틱 등으로 재활용 가능
가위로 우산대와 가림막 연결 부분 분리가 우선
자동우산 버릴 때는 끈으로 우산대 묶어서 배출해야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흔 두 번째 시간은 ‘우산 잘 버리기’입니다. [편집자주] 

우산이나 양산은 철, 비닐, 플라스틱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분리배출은 까다로운 편이지만 잘 분리해 배출하면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하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산이나 양산은 철, 비닐, 플라스틱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분리배출은 까다로운 편이지만 잘 분리해 배출하면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하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날씨가 화창하다가도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 잦아졌다. 예측 불가능한 날씨에 가방 속에 작은 우산 하나 정도는 챙겨다니게 된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쨍쨍한 햇살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챙겨다니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비도 막아주고 햇빛도 가려주는 우산과 양산을 버릴 때는 어떻게 버려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우산대가 부러지고 비닐이 찢어진 채 길거리에 그대로 버려져 나뒹구는 우산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산대가 부러지거나 비닐 또는 천이 찢어질 경우 어떻게 버려야 할까? 우산은 우산대와 손잡이, 가림막 등 하나의 물건을 구성하고 있는 소재가 모두 다르다. 복합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은 그대로 버리면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길이도 길고 사용할 때 부피도 큰 우산을 하나하나 분리하는 것도 쉽지 않게 느껴진다. 

쓰레기백과사전에 따르면 우산이나 양산은 철, 비닐, 플라스틱 등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으로 분류된다. 분리배출은 까다로운 편이지만 잘 분리해 배출하면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하니 방법을 알아보자. 

분리배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칼이나 가위로 우산대와 가림막의 연결 부분을 분리한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산대에 매듭지어진 실과 우산 헤드가 만나는 부분을 잘라내면 비교적 쉽게 분리가 된다고 한다. 

이후 분리된 우산대는 캔류 또는 철로 분리배출하고 가림막이 비닐 소재라면 비닐류로 배출한다. 만약 비닐이 아닌 천 소재라면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우산 손잡이는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돼 있는데 분리가 가능하다면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하고 분리가 어렵다면 우산대와 함께 그대로 캔류로 배출하면 된다. 

다만 쓰레기백과사전에서는 자동우산의 경우 우산대가 갑자기 펴져서 수거할 때 다칠 염려가 있으므로 우산대를 끈으로 묶어서 분리배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만약 우산을 각각의 소재로 분리배출하기가 어렵다면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되는데 이럴 경우 재활용되지 못하고 그대로 소각된다. 

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건들이 쓰임을 다 했을 때 어떻게 다시 자원순환을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잘 버리기만 해도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 번거롭지만 물건에 따른 분리배출법을 제대로 알고 적용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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