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대하는 시선,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77회차는 쓰레기를 버리는 개념에 대해서입니다 [편집자 주]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쓰레기가 있다. 쓰레기마다 버리는 방법이 다르다. 돈을 내야 버릴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사람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돈 주고 구매하지만, 쓰레기를 버릴 때도 돈이 든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쓰레기가 있다. 쓰레기마다 버리는 방법이 다르다. 돈을 내야 버릴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사람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돈 주고 구매하지만, 쓰레기를 버릴 때도 돈이 든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우리는 물건 살 때 돈을 냅니다.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살 때도, 책이나 장난감을 살 때도, 그리고 집에 있는 커다란 냉장고나 의자 같은걸 살 때도 돈을 냈죠. 옷을 살 때도 당연히 돈을 내야 하고요. 여러분이 최근에 산 건 뭔가요?

돈을 주고 산 물건은 우리가 집으로 가져와서 쓰잖아요. 먹거나 입기도 하고요.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나요? 오래 쓰는 것들도 있고 짧게 쓰는 것들도 있지만 언젠가는 버리죠. 여러분은 최근에 뭘 버렸나요? 집에서 다른 가족이 버린 것도 있을거고요.

돈 주고 산 물건을 버릴 때는 어떻게 할까요. 쓰레기는 이제 쓸모 없는 물건이니까 그냥 편하게 아무렇게나 버리면 될까요? 아닙니다.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쓰레기를 버릴때도 돈을 내야 해요. 물론 돈을 내지 않고 버리는 것도 있지만 돈을 내야 하는 것들도 많아요. 쓰레기는 파는 사람이 없고 마트에 갖다 주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돈을 내냐고요?

쓰레기 담아 버리는 비닐봉투를 종량제봉투라고 합니다. 다른 봉투에 쓰레기를 담는 건 안돼요. 왜냐하면 법으로 정해져 있거든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정해진 방법으로 쓰레기를 담아 버리라고 종량제 봉투를 만들었어요. 이 봉투는 돈 주고 사야합니다. 그러니까 쓰레기를 버리는데는 약간의 돈이 필요해요

가구 같은 커다란 물건을 버릴 때도, 깨진 그릇이나 꽃병처럼 불에 잘 타지 않는 물건을 버릴때도 돈을 내야 합니다. 플라스틱이나 종이, 비닐 같은 재활용품은 정해진 방법대로 내놓으면 되니까 돈이 없어도 괜찮은데 돈을 내야만 버릴 수 있는 것들도 많아요.

쓰레기는 아무데나 함부로 버리면 안 됩니다. 정해진 곳에 정해진 방법대로 버려야 다른 사람이 그걸 잘 가져가서 한 곳에 모아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어요.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아무데나 모아두면 우리가 사는 곳이 금방 더러워지잖아요. 그렇게 쓰레기를 잘 처리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리는 물건을 살 때만 돈을 내는 게 아니고요 쓰레기를 버릴 때도 돈을 내요. 물론 살 때보다 아주 적은 돈이고 재활용이 잘 되는 물건은 돈을 안 내도 되죠.

쓰레기라고 말하면 꼭 쓸모없고 더러운 느낌이 들잖아요. 하지만 우리가 쓰는 물건들이 결국 언젠가는 쓰레기가 됩니다. 그리고 쓰레기를 버리는 건 공짜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물건을 조금 더 오래 쓰고, 재활용이 잘 되는 물건을 쓰세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도 말고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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