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생협, 종이팩 대체로 약 2000만 개 플라스틱병 절감
탄소저감량 1107tCO2e에 달하는 양
‘No 플라스틱 캠페인’ 참여자 7만6000여명

 
아이쿱생협은 일상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일부터 ‘No 플라스틱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쿱생협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아이쿱생협은 일상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일부터 ‘No 플라스틱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쿱생협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생활 속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종이팩으로 바꾸면 얼마만큼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을까?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에 따르면 개인이 플라스틱 생수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연간 약 11kgCO2e를 절감할 수 있다. 플라스틱 생수병을 종이팩과 같은 대체재로 바꾸면 1인당 연간 5.3kgCO2e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아이쿱생협)는 지난 4월 21일부터 8월 16일까지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플라스틱병을 종이팩으로 대체해 플라스틱 생수병 약 2000만 개를 절감했다. 아이쿱생협은 플라스틱 생수병을 종이팩으로 대체한 ‘기픈물’을 출시한 4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2000만 개의 플라스틱을 줄였다고 17일 밝혔다. 탄소저감량으로 환산하면 약 1107tCO2e 수준이다. 

아이쿱생협은 일상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No 플라스틱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군부대와 긴급구호, 의료 현장 등에서 불가피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생수를 대체할 종이팩물 13만개를 후원하고 세종시에서는 3만세대 주민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쿱생협에 따르면 17일 오전 기준 No 플라스틱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생수병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참여자가 7만6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이쿱생협은 지난 11일 세종시를 중심으로 약 3만 세대 주민들과 해당 캠페인을 시작,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대체할 종이팩 물 ‘기픈물’ 40만여 개를 배포 중이다. 

같은 날 재난 현장 긴급구호 활동 시 불가피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생수 대체를 위해 긴급구호물품으로 종이팩 물 전달을 시작했다. 대구광역시·구·군자원봉사센터를 시작으로 광주, 대전, 경북지역에 총 10만 개가 배포된다.

지난 13일에는 육군 제31보병사단에 약 2만 개의 종이팩물을 배포했다. 제공된 종이팩물은 방역 강화가 필요한 시설, 단체를 중심으로 불가피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대체할 예정이다. 

이번 No 플라스틱 캠페인은 코로나19로 가정 내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No 플라스틱 약속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이쿱생협은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정치인, 지자체 및 기관장, 문화예술인 등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희 아이쿱생협 회장은 “특히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재난 현장과 군부대 훈련 현장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일회용 생수를 소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플라스틱 생수병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종이팩물을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e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