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위원회 활동 관련 본지 질의서에 대한 답변
“백화점 내 ESG추진협의체가 공식 기구로 존재”

ESG가 산업계와 재계 전반의 화두입니다.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가치를 기업 경영 활동에 깊이 고려해 지속가능발전을 이루겠다는 경향입니다.

기업은 과거에도 ‘친환경’이나 ‘사회공헌’ 또는 ‘투명한 지배구조’ 같은 가치를 내세웠습니다. ESG라는 단어로 표현하지는 않았어도 위와 같은 가치에 대한 중요성은 예전부터 강조됐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요즘 기업은 과거의 기업과 비교해 어떤 점에서 달라졌을까요.

짚어 볼 질문이 많습니다. 이런 가치가 왜 중요한지, 기업들은 관련 내용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우리 사회는 무슨 기준으로 그걸 평가하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ESG 관련 조직을 만들었다고 선언한 기업이 많은데 그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린포스트가 18회 분량 시리즈로 보도합니다. 지속가능 경영을 둘러싼 최근 흐름과 향후 전망을 꼼꼼하게 짚어봅니다. 본지가 국내 34개 기업에 보낸 ESG 위원회 관련 질의서와 그에 따른 기업들의 답변도 공개합니다. 오수길 도시지속가능연구소 소장이 취재에 협조했습니다. 열 네번째 기사는 현대백화점이 본지에 밝힌 ESG 위원회 관련 내용입니다. [편집자 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직원들이 ‘친환경 VIP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백화점은 과거부터 진행해온 ESG 관련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사업소별 전력수요 관리 개선 방안을 검토중사진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들이 ‘친환경 VIP 제도’를 소개하는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곽은영 기자] 그린포스트는 지난 6월 24일부터 29일 사이, 국내 34개 기업에 ESG 관련 서면 질의서를 송부했다. 지난 수개월 사이 ‘ESG 위원회 등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내온 기업을 대상으로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10개 기업이 본지 질의에 직접 답변했다. 본지는 10차례에 걸쳐 해당 기업(가나다 순)의 답변 내용을 모두 소개한다.

열 번째는 과거부터 진행해온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사업소별 전력수요 관리 개선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6월 10일 위원회를 신설했고 연 2회 위원회를 개최한다.

굵은 글씨가 질문 내용이고 그 아래가 기업 측 답변. 본지가 송부한 질문과 그에 따른 기업의 답변을 최대한 그대로 싣되, 질문과 답변의 문체를 통일하기 위해 답변도 존칭을 사용한다.

ESG 위원회 설립 후 첫 번째 공식 회의는 언제 열렸고, 그 회의에서 무슨 안건이 논의됐습니까

6월 10일 신설되어 (답변일 기준) 현재 개최되지 않고, 이사회에서 위원만 선임된 상태이며, 하반기 중 개최 예정입니다.

위원회가 아직 열리지 않았다면 앞으로 언제 열릴 예정인가요

하반기 중 개최됩니다. (연 2회) 비정기 개최 가능합니다 (임시 위원회)

위원회는 정기적으로 열리나요 아니면 비정기적인가요. 정기적이라면 회기 사이 기간이 어떻게 됩니까

연 2회 (상하반기) 열립니다. 현재로써는 정기 활동으로 2월에 연간 계획을 보고하고 11월에 결과 피드백을 진행하는 것을 메인으로 하려 합니다.

만일 비정기적으로 열릴 계획이라면, 어떤 안건이 필요할 때 위원회가 소집되거나 활동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특이사항 있을 때 개최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탄소배출권 매각 등 이슈가 있을 때)

재계 일각에서는 ESG 평가 기준이 통일되지 않고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귀사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본사 또는 관계사의 관련 활동을 평가하고 있나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를 기준으로 하되, 향후 금융위·거래소의 K-ESG 관련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가이드가 발표되면 함께 기준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ESG위원회 구성원들이 현재 귀사 ESG 경영활동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추진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업무는 무엇인가요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ESG 전반에 대한 현황 보고가 주를 이룰 예정입니다.

위원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우선적으로 다룰 안건은 무엇인가요. 특히 E(환경)분야에서의 1순위 관심사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백화점 내 ESG추진협의체가 공식 기구로 존재하며, 이를 통해 논의 중입니다. 백화점은 비제조업으로 환경 부문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ESG 평가에서도 환경 민감도가 높지 않은 업태로 분류됩니다. 현대백화점은 과거부터 포장재 등을 개선하려 노력해왔으며, 지속할 예정입니다. 또한 사업소별 전력수요 관리 개선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최근에는 백화점에서 ISO14001을 획득한 것이 가장 큰 이슈이자 성과였습니다. 해당 내용은 6월 1일 기타녹색경영정보관련 자율공시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현대백화점 사옥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백화점은 6월 10일 위원회를 신설했고 연 2회 위원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사옥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위원회 관계자들이 사내 주요 분야별 실무자 또는 담당자와 최근 어떤 내용을, 무슨 방식으로 소통했나요

하반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ESG추진협의체를 중심으로 정보 제공과 업무 지원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위원회가 경영진 또는 이사회에는 어떤 의견을 전달했나요. 앞으로는 무엇을 조언할 계획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위원회 안건은 모두 이사회 심의 및 보고 안건으로 상정됩니다.

올해 이후 발간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ESG 관련 내용이 얼마나 담기나요. 올해 보고서는 작년과 비교해 얼마나 다른가요

아직 보고서 발간 전이며, 25년부터 의무화 되므로 당사에서는 25년 이전에 사전 보고서 발간을 검토 중입니다. 현재는 홈페이지를 통해 각 부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관련 규정도 함께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환경관련 주요 이슈 중 하나인 ‘탄소중립’ 계획과 관련해서는 위원회가 어떤 활동을 할 예정입니까

탄소배출 등 정량 데이터에 대해 실적을 보고 받고, 연간 계획에 포함하여 보고하면, 위원회를 통해 검토 및 피드백을 받을 예정입니다.

‘사회’ 분야에서는 기존 CSR부서장 업무와 현 ESG 위원회 업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합니다

ESG추진협의체 내 관련 부서가 포함됩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 최근 귀사가 가장 관심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지 ESG 위원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도 궁금합니다

딱히 이슈되는 부문 없습니다. (백화점을 비롯, 전 상장계열사가 거버넌스 A등급 유지 중)

기업의 환경 활동이 ‘규제 대응’과 ‘리스크 관리’에만 머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귀사는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B2C 기업으로 평가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오히려 평가가 제도화에만 신경 써, 여러활동들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아 아쉬우나, 평가만을 위해 친환경 활동을 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의치 않습니다.

ESG와 함께 생각해볼 키워드는 ‘지속가능’입니다. ESG위원회나 위원장의 역할 또는 권한도 귀사에서 ‘지속가능’한가요

네. 사외이사 과반으로 구성되어 운영과 관리에 있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됩니다. 위원장도 사외이사입니다.

‘ESG 긴급진단’ 15편에서는 질의서에 회신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해 보도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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