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 등 주최 ‘대담한 쓰레기 대담’ 1회차
홍수열 소장 “쓰레기, 조금 더 넓은 개념으로 바라보아야”

 

 
지난 일요일(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었다. 지구의 자원은 유한하다. 인류가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자원을 활용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생기고 버려지는 폐기물들이 땅과 물, 그리고 공기를 오염시킨다. 이 과정을 좀 더 효율화하기 위해 자원을 아끼고, 사용한 자원도 순환 이용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취지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이 “자원순환과 순환경제 얘기를 하면서 너무 표피적으로, 단순하게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쓰레기를 조금 더 넓은 개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과 고금숙 알맹상점 대표, 서울환경연합과 슬로비 등이 10회 일정의 ‘대담한 쓰레기 대담’을 진행한다. 8월 13일 오전 1회차 대담이 열렸다. 홍수열 소장은 이날 쓰레기 문제를 보는 관점을 넓히라고 조언했다.

이날 홍수열 소장은 “자원순환과 순환경제 얘기를 하면서 너무 표피적으로, 단순하게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쓰레기를 조금 더 넓은 개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쓰레기박사'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자원순환 분야 전문가다. 

이날 홍 소장은 쓰레기가 인간이 생산과 소비를 통해 배출하는 모든 오염물질이라고 정의하면서, (사용하고 나서 버린 물건 뿐만 아니라)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결국 기체 형태의 쓰레기”라고 지적했다.

쓰레기를 넓은 개념으로 보라는 것은 제품의 생산과 소비, 유통의 전 과정을 들여다보라는 의미다. 아울러. 쓰레기를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홍 소장은 이날 “자원 채굴 과정에서 이뤄지는 벌목이나 광산개발. 농업이나 축산업, 남획 등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생태계 파괴, 생산 과정 등에서 대기나 수질, 토양오염 물질 등을 모두 한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쓰레기 문제에 대응하는 건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 문제에 대응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쓰레기를 배출했다면 이미 그 이전에 자원채굴 등으로 인한 자연 파괴가 있었고, 잘못 관리된 쓰레기가 바다로 넘어갔다면 그건 지역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환경 문제”라고 말했다. 홍 소장은 이날 "순환경제 체계로 가기 위해 재활용 산업의 전반적인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1회차 프로그램은 ‘쓰레기는 왜 점점 문제가 되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앞으로 매주 금요일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프로그램 종료 후 슬로비에서 세미나 내용을 엮어 쓰레기 심화탐구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과 고금숙 알맹상점 대표, 서울환경연합과 슬로비 등이 10회 일정의 ‘대담한 쓰레기 대담’을 진행한다. 8월 13일 오전 1회차 대담이 열렸다. 사진은 고금숙 대표와 홍수열 소장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서울환경연합 유튜브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과 고금숙 알맹상점 대표, 서울환경연합과 슬로비 등이 10회 일정의 ‘대담한 쓰레기 대담’을 진행한다. 8월 13일 오전 1회차 대담이 열렸다. 사진은 고금숙 대표와 홍수열 소장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서울환경연합 유튜브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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