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긴급진단 ⑧] NH농협은행 “적도원칙 적용 차질 없도록 준비”
[ESG 긴급진단 ⑧] NH농협은행 “적도원칙 적용 차질 없도록 준비”
  • 이한 기자
  • 승인 2021.08.26 09: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SG 위원회 활동 관련 본지 질의서에 대한 답변
“적도원칙 3분기 가입 목표...ESG 주요현황 수시 보고 예정”

ESG가 산업계와 재계 전반의 화두입니다.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가치를 기업 경영 활동에 깊이 고려해 지속가능발전을 이루겠다는 경향입니다.

기업은 과거에도 ‘친환경’이나 ‘사회공헌’ 또는 ‘투명한 지배구조’ 같은 가치를 내세웠습니다. ESG라는 단어로 표현하지는 않았어도 위와 같은 가치에 대한 중요성은 예전부터 강조됐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요즘 기업은 과거의 기업과 비교해 어떤 점에서 달라졌을까요.

짚어 볼 질문이 많습니다. 이런 가치가 왜 중요한지, 기업들은 관련 내용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우리 사회는 무슨 기준으로 그걸 평가하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ESG 관련 조직을 만들었다고 선언한 기업이 많은데 그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린포스트가 18회 분량 시리즈로 보도합니다. 지속가능 경영을 둘러싼 최근 흐름과 향후 전망을 꼼꼼하게 짚어봅니다. 본지가 국내 34개 기업에 보낸 ESG 위원회 관련 질의서와 그에 따른 기업들의 답변도 공개합니다. 오수길 도시지속가능연구소 소장이 취재에 협조했습니다. 여덟 번째 기사는 NH농협은행이 본지에 밝힌 ESG 위원회 관련 내용입니다. [편집자 주]

농협컨소시엄이 마이데이터 실증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NH농협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NH농협은행은 적도원칙 가입 관련 계획을 밝혔다. ESG 추진위원회에 참여하는 10명의 부서장이 각각 어떤 역할을 맡는지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하게 밝혔다. (NH농협은행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이민선 기자] 그린포스트는 지난 6월 24일부터 29일 사이, 국내 34개 기업에 ESG 관련 서면 질의서를 송부했다. 지난 수개월 사이 ‘ESG 위원회 등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내온 기업을 대상으로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10개 기업이 본지 질의에 직접 답변했다. 본지는 10차례에 걸쳐 해당 기업(가나다 순)의 답변 내용을 모두 소개한다.

네 번째는 적도원칙 가입 관련 내용 등을 밝힌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ESG 추진위원회에 참여하는 10명의 부서장이 각각 어떤 역할을 맡는지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하게 밝혔다.

굵은 글씨가 질문 내용이고 그 아래가 기업 측 답변. 본지가 송부한 질문과 그에 따른 기업의 답변을 최대한 그대로 싣되, 질문과 답변의 문체를 통일하기 위해 답변도 존칭을 사용한다.

ESG 위원회 설립 후 첫 번째 공식 회의는 언제 열렸고, 그 회의에서 무슨 안건이 논의됐습니까

2020년 9월 1일, 농협은행은 한국판 그린뉴딜과 ESG관련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녹색금융사업단을 신설하고, 10월 당행 ESG 추진 컨트롤타워 수행을 위한 ESG추진위원회 회의체 신설 방침을 마련했습니다. 위원회는 농업·녹색금융, 공공금융부문을 총괄하는 부행장이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ESG 추진업무와 관련 있는 부서장 10명을 위원으로 구성했습니다.

2020년 11월 4일 제1차 ESG추진위원회를 개최하여 농협은행 ESG 추진계획(안)을 상정했습니다. 안건 주요내용은 위원회 구성에 관한 사항, 당행 분류기준에 따른 ESG금융 실적, 농업·농식품기업 지원 확대, 녹색금융 관련 여신·투자 확대 및 신규사업 발굴 등을 포함한 그린뉴딜 추진계획, ESG관련 현재 당행 추진사항, 탈석탄금융,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K-RE100 가입 등 향후 추진계획과 부서별 협조사항을 보고했고 위원들과 안건 내용을 토론했습니다.

위원회가 아직 열리지 않았다면 앞으로 언제 열릴 예정인가요

농협은행 ESG추진위원회는 2020년 신설 이후 지난해 11월 4일, 2021년 3월 17일 개최했으며, 8월 중 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원회는 정기적으로 열리나요 아니면 비정기적인가요. 정기적이라면 회기 사이 기간이 어떻게 됩니까

당행 ESG추진위원회는 관련 규정인 “ESG추진위원회 운영준칙”에 따라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회 개최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위원회 개최 후에도 심의할 안건이 있는 경우 수시 개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만일 비정기적으로 열릴 계획이라면, 어떤 안건이 필요할 때 위원회가 소집되거나 활동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위원회는 상·하반기 정기회의 외에 심의할 사항이 있는 경우 수시 개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당행 ‘ESG추진위원회 운영준칙’에서는 ESG 추진 방침 및 전략에 관한 사항, 다른 규정에 의해 위원회 의결 또는 보고사항으로 정한 사항, 위원의 1/3 이상이 발의하거나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위원회를 소집하여 심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ESG 평가 기준이 통일되지 않고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귀사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본사 또는 관계사의 관련 활동을 평가하고 있나요

귀 사에서 지난 4.26일 “동일기업 ‘ESG등급’ 평가기관별 차이커... 최대 5등급까지” 기사로 보도한 것처럼 어느 ESG 평가사에서 기업을 평가하느냐에 따라 평가기간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입장에서 통일된 ESG 평가기준이 필요함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당행은 기업의 환경 친화여부, 이해관계자와 공존 및 상생 태도,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의 핵심 검토사항을 마련하여 ESG관련 위험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ESG 연관 산업별 특성을 반영해 석탄관련 산업에 대한 익스포져 한도는 감액하고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산업에 대한 익스포져 한도는 증액하여 ESG관련 산업의 위험에 대응하고 있으며, 탄소배출산업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로 매년 관련 산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ESG위원회 구성원들이 현재 귀사 ESG 경영활동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추진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업무는 무엇인가요

당행 ESG추진위원회의 위원은 10명의 부서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서에서 ESG 경영활동을 추진 중하고 있습니다. ①예산 및 평가관련 부서에서는 ESG 추진관련 예산과 ESG 평가를 지원하고 있으며, ②경영지원 담당부서에서는 사회공헌 활동, 에너지 관리 및 절감, 자점 태양광 설치, 영업점 전등 LED전환, 친환경차량 보급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③마케팅 관련 부서에서는 ESG 관련 수신상품과 여신상품 개발 및 마케팅 지원을 하고 있으며, ④투자 담당부서에서는 그린뉴딜 관련 인프라투자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⑤농업금융 관련 부서에서는 농식품 기업여신 상품 개발 및 마케팅, 스마트 팜 농업기술 보급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⑥여신기획 담당부서에서는 ESG 관련 기업에 대한 우대금리 개발 적용 등의 업무지원을, ⑦여신심사 담당부서에서는 ESG관련 핵심검토사항 등을 심사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⑧리스크 관련 부서에서는 산업별 포트폴리오 조정, 금감원의 ‘기후리스크 포럼’에 참여하여 금융사별 대응현황 및 국제동향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⑨자금 담당 부서에서는 ESG 관련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투자결정, 당행의 원화·외화 ESG 채권 발행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⑩ESG 총괄 부서에서는 ESG추진위원회 운영과 당행 ESG 경영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ESG금융 활성화를 위해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공단, 예금보험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영업본부 또는 영업점과 지자체와의 ESG관련 MOU체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위원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우선적으로 다룰 안건은 무엇인가요. 특히 E(환경) 분야에서의 1순위 관심사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당행은 지난 3월 개최된 제1차 ESG추진위원회에 “적도원칙 가입관련 컨설팅 추진(안)”을 상정하여 적도원칙 가입관련 컨설팅을 진행 중입다. 적도원칙이란 1천만 달러 이상의 신규 프로젝트 금융(PF) 지원 시 프로젝트가 환경파괴, 지역주민 인권침해 등이 있을 경우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인 협약으로 당행은 3분기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통하여 PF 지원 프로세스에 적도원칙 심사 프로세스를 반영하고,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등을 실시하여 적도원칙 가입 후 1년의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적도원칙 적용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이 예금보험공사와 ESG 금융활성화를 꾀한다. (NH농협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NH농협은행은 "매주 은행장 및 부행장 등 경영진이 참여하는 경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ESG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경영위원회 위원으로 회의에 참여하여, ESG경영 관련 사항을 경영진들과 수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NH농협은행이 예금보험공사와 ESG 금융활성화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던 당시의 홍보용 이미지. (NH농협은행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위원회 관계자들이 사내 주요 분야별 실무자 또는 담당자와 최근 어떤 내용을, 무슨 방식으로 소통했나요

위원회 구성원인 각 부서장은 소속직원과 상시 소통하면서 부서 고유의 업무추진 시 ESG관련 요소를 기존업무에 반영하거나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으며, 여러 관련 부서와 협업이 필요한 경우 화상회의 또는 유선통화, 필요시 대면 회의 등을 통해 업무를 협의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위원회가 경영진 또는 이사회에는 어떤 의견을 전달했나요. 앞으로는 무엇을 조언할 계획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당행은 매주 은행장 및 부행장 등 경영진이 참여하는 경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ESG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경영위원회 위원으로 회의에 참여하여, ESG경영 관련 사항을 경영진들과 수시 공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ESG 추진 총괄부서에서는 농협은행 이사를 대상으로 당행 ESG경영 주요 추진현황 등을 보고했습니다. 향후에도 경영위원회 및 이사회에 ESG 주요현황을 수시로 보고할 예정입니다.

올해 이후 발간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ESG 관련 내용이 얼마나 담기나요. 올해 보고서는 작년과 비교해 얼마나 다른가요

당행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거 이사회 등을 운영한 현황과 보수체계를 포함한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발행하여 은행연합회와 당행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직접 발행하지 않고, 지주회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관련 사항을 공시하고 있습니다. 당행은 지주에서 발행하는 보고서에 당행의 ESG 경영에 관한 사항을 충실히 담을 계획입니다.

환경관련 주요 이슈 중 하나인 ‘탄소중립’ 계획과 관련해서는 위원회가 어떤 활동을 할 예정입니까

농협금융지주는 농협금융의 탄소중립을 위해 지난 2월 탈석탄금융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당행은 은행장이 참석하여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PF,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신규 채권 인수,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는 어떠한 채권도 인수하지 않을 것에 동참했습니다. 위원회에서는 지주의 탈석탄금융 선언에 따라 석탄금융의 한도 감축 및 지원현황 점검 등 구체적인 사후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반기 농협금융에서는 TCFD 가입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위원회 차원에서 탄소배출 감축목표와 탄소중립을 위한 정보 공개 등 당행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여 주도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사회’ 분야에서는 기존 CSR부서장 업무와 현 ESG 위원회 업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합니다당행 CSR부서에서는 사회공헌활동 전략 수립 및 기획·추진, 사회공헌활동 관련 실적파악 및 범농협 사회공헌 RM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SG추진위원회는 사회공헌 뿐만 전반적인 ESG경영에 대한 추진 방침 및 전략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회의체로서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ESG 사업을 감독·지원·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동 위원회에는 CSR 부서장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 최근 귀사가 가장 관심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지, ESG 위원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도 궁금합니다
이사회는 당행의 지배구조 최상위 의결기구로 주요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ESG경영과 관련하여 ESG전략 및 주요 방침 등은 ESG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하며 주요 내용은 이사회 보고를 통해 이사회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사회, ESG추진위원회 등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한 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업의 환경 활동이 ‘규제 대응’과 ‘리스크 관리’에만 머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귀사는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최근 많은 기업들이 ESG경영을 표방하면서, 친환경적 특성을 과장 광고하거나 허위로 꾸미는 그린워싱(Green Washing)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무늬만 친환경인 기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를 더욱 촘촘히 하여, 규제 불이행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기업들이 철저히 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기업들이 정부의 규제를 적극 실천한다면 저절로 친환경기업으로 탈바꿈 되리라 예상됩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모든 경영활동을 규제로 묶는 것은 어려우며, 정부의 심각한 경영권 침해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기업의 환경활동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여러 정책과 금융기관의 혜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환경관련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및 원칙 등을 실천하는 기업에게 정부의 세제혜택과 금융기관의 금융우대 등이 뒷받침된다면 기업들이 능동적인 환경활동을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에 당행에서는 탄소포인트제, 친환경인증 등 환경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금융을 통하여 각 기업이 환경 및 ESG에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 적극 실천을 유도하는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ESG와 함께 생각해볼 키워드는 ‘지속가능’입니다. ESG위원회나 위원장의 역할 또는 권한도 귀사에서 ‘지속가능’한가요

ESG추진위원회는 운영준칙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위원장은 당행의 농업·녹색금융,공공금융부문의 부행장으로 그린뉴딜, 농업금융 관련 사업, 공공부문의 사업 등 ESG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을 총괄하고 있고 10명의 위원들 역시 ESG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장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당행 ESG경영 체계는 8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오며 체계가 확립되었으며 농협금융내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leehan@greenpost.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