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긴급진단 ④] 업종별 ESG 발걸음...어떻게 다를까
[ESG 긴급진단 ④] 업종별 ESG 발걸음...어떻게 다를까
  • 이한 기자
  • 승인 2021.08.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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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관련 본지 서면질의 응답한 10개사 답변 보니
탄소중립과 금융의 교집합 찾는 금융사
먹거리 안전 등에 주력하는 식음료 기업
포장재 혁신 유통기업...업태 특성 고려한 탄소중립 행보들

ESG가 산업계와 재계 전반의 화두입니다.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가치를 기업 경영 활동에 깊이 고려해 지속가능발전을 이루겠다는 경향입니다.

기업은 과거에도 ‘친환경’이나 ‘사회공헌’ 또는 ‘투명한 지배구조’ 같은 가치를 내세웠습니다. ESG라는 단어로 표현하지는 않았어도 위와 같은 가치에 대한 중요성은 예전부터 강조됐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요즘 기업은 과거의 기업과 비교해 어떤 점에서 달라졌을까요.

짚어 볼 질문이 많습니다. 이런 가치가 왜 중요한지, 기업들은 관련 내용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우리 사회는 무슨 기준으로 그걸 평가하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ESG 관련 조직을 만들었다고 선언한 기업이 많은데 그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린포스트가 18회 분량 시리즈로 보도합니다. 지속가능 경영을 둘러싼 최근 흐름과 향후 전망을 꼼꼼하게 짚어봅니다. 본지가 국내 34개 기업에 보낸 ESG 위원회 관련 질의서와 그에 따른 기업들의 답변도 공개합니다. 오수길 도시지속가능연구소 소장이 취재에 협조했습니다. 네 번째 기사는 본지 ESG 위원회 관련 질의에 답한 기업들의 환경 관련 행보에 대해서입니다. [편집자 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ESG 평가에 반영되는 ESG 모범규준을 개정해 발표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모범규준 개정을 통해 글로벌 ESG 트랜드를 반영하고, 기업의 리더십과 소통 등을 강조했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본지는 국내 기업 34곳에 ESG 키워드 중 환경(E) 분야에서 가장 관심 두는 이슈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답변을 모아보니 금융사들은 탄소중립과 금융의 교집합을 찾고 있었고 식음료 기업과 유통사들은 먹거리 안전·친환경 포장재 등에 관심이 많았다. 전자기업과 제약사도 자신들의 업태에 맞는 탄소중립·친환경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본지는 국내 기업 34곳에 ESG 키워드 중 환경(E) 분야에서 가장 관심 두는 이슈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답변을 모아보니 금융사들은 탄소중립과 금융의 교집합을 찾고 있었고 식음료 기업과 유통사들은 먹거리 안전·친환경 포장재 등에 관심이 많았다. 전자기업과 제약사도 자신들의 업태에 맞는 탄소중립·친환경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그린포스트는 지난 6월 24일부터 29일 사이, 국내 34개 기업에 ESG 관련 서면 질의서를 송부했다. 질의 내용은 ESG 위원회가 구체적으로 무슨 활동을 했는지,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올해 하반기 환경 분야에서 어떤 안건을 가장 중요하게 다룰 것인지 등을 포함해 총 15문항으로 구성했다. 이에 대해 10개 기업이 본지 질의에 직접 답변했다.

금융사들은 탄소중립과 금융의 교집합을 찾는데 관심이 많았다. ‘적도원칙’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곳도 있었다. 식음료 기업은 먹거리 안전과 에너지 관련 문제 등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서 ‘제품’에 대한 친환경 요소를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유통기업은 포장재 등과 관련한 내용을 많이 언급했다. IT기업과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들도 자신들의 주요 업황과 맞는 환경 관련 활동들을 언급했다.

질의에 응답한 기업들이 환경 분야에서 무엇을 중시하고 있는지 아래 소개한다. 본지가 질의한 15문항과 그에 따른 기업들의 답변 세부내용은 다음회(5회)차 기사부터 10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 탄소중립과 금융의 교집합 찾는 금융사

금융사들은 탄소중립과 금융의 교집합을 찾는데 관심이 많았다. 금융프로젝트와 환경 등의 영향을 고려한 ‘적도원칙’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곳도 있었다. ESG를 바탕으로 '돈의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움직임이다. IBK기업은행은 위원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우선적으로 다룰 안건이 ‘탄소중립 선언’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현재 탄소중립 미 선언 중인데 질의서 답변을 통해 “추후 계획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한금융그룹도 탄소중립과 금융의 교집합에 대해 언급했다. 이들은 위원회가 그룹 친환경전략인 'Zero Carbon Drive'의 우선 과제로 2030년까지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의 38.6%를 감축하기 위해 탄소배출량과 탄소집약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2040년에는 69%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그룹은 탄소배출량측정모형을 더욱 고도화하고 배출량 감축목표를 국제적으로 검증받기 위해 과학적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해 분기별로 현황을 점검하고 그룹 경영실적 발표시 탄소배출량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반기 우선적으로 다룰 안건이 뭐냐는 질의에 환경과 관련하여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글로벌 기준의 탄소배출량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자 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원회는 하반기에 ‘하나금융그룹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 제정 건을 우선적으로 다루겠다고 언급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3월 개최된 제1차 ESG추진위원회에 ‘적도원칙 가입관련 컨설팅 추진(안)’을 상정해 적도원칙 가입관련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적도원칙이란 1천만 달러 이상 신규 프로젝트 금융(PF) 지원 시 프로젝트가 환경파괴, 지역주민 인권침해 등이 있을 경우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인 협약이다. 농협은행은 “3분기 가입이 목표”라고 밝히면서 “컨설팅을 통해 PF 지원 프로세스에 적도원칙 심사 프로세스를 반영하고,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등을 실시해 적도원칙 가입 후 1년의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적도원칙 적용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사들은 탄소중립과 금융의 교집합을 찾는데 관심이 많았다. 금융프로젝트와 환경 등의 영향을 고려한 ‘적도원칙’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곳도 있었다. ESG를 바탕으로 '돈의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움직임이다. (그래픽: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금융사들은 탄소중립과 금융의 교집합을 찾는데 관심이 많았다. 금융프로젝트와 환경 등의 영향을 고려한 ‘적도원칙’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곳도 있었다. ESG를 바탕으로 '돈의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움직임이다. (그래픽: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먹거리 안전 등에 주력하는 식음료 기업

 

식음료 기업은 먹거리 안전과 에너지 관련 문제 등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서 ‘제품’에 대한 친환경 요소를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우유는 “유가공업계의 특성 상 ESG 요소 중 환경분야의 중요성이 가장 크다”고 전제하면서 “원유를 생산하고, 가공하여 고객에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에서 현재 보다 더 친환경적인 요소 그 중에서도 탄소저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수년 단위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우유는 “탄소중립 뿐 아니라 전사적 ESG 경영 전반에 대해 내·외부의 안건을 접수하고 해당 안건의 실현가능성, 투자효과 등을 감안하여 선택여부를 결정함과 동시에 선택된 안건의 우선순위를 통해 투자 순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은 탄소중립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후변화대응 환경 관리 활동 및 재생에너지 전환 사업 등을 올해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 고효율 에너지 사용을 위한 설비 투자 및 개선, 친환경 제품 개발 및 개선을 위한 체제 구축 및 인증 획득 추진, 친환경 제품 개발 및 개선을 위한 체제 구축 및 인증 획득 추진 등을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삼양식품은 탄소중립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후변화대응 환경 관리 활동 및 재생에너지 전환 사업 추진이 환경 관련 주요 이슈라고 밝혔다.

유통기업은 포장재 등과 관련한 내용을 많이 언급했다. GS리테일은 “업태의 특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선정했다”라고 전제하면서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친환경 포장재 도입”이 환경 분야의 주요 관심사라고 밝혔다. (그래픽: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유통기업은 포장재 등과 관련한 내용을 많이 언급했다. GS리테일은 “업태의 특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선정했다”라고 전제하면서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친환경 포장재 도입”이 환경 분야의 주요 관심사라고 밝혔다. (그래픽: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포장재 혁신 유통기업...업태 특성 고려한 탄소중립 행보들

유통기업은 포장재 등과 관련한 내용을 많이 언급했다. GS리테일은 “업태의 특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선정했다”라고 전제하면서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친환경 포장재 도입”이 환경 분야의 주요 관심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위원회에서는 “Green Delivery 실현, 친환경 마케팅 및 파트너십, 그리고 친환경 신사업 소재 발굴 등 테마에 맞춰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해 SEMS도입 및 가맹사업을 고려 점포의 에너지 절감 표준화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도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은 비제조업으로 환경 부문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아 ESG 평가에서도 환경 민감도가 높지 않은 업태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과거부터 포장재 등을 개선하려 노력해왔으며 (그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업소별 전력수요 관리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탄소배출 등과 관련해서는 “정량 데이터에 대해 실적을 보고 받고, 연간 계획에 포함해 보고하면, 위원회를 통해 검토 및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T기업과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들도 자신들의 주요 업황과 맞는 환경 관련 활동들을 언급했다. LG전자는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친환경 제품 등에 대해 언급했고 동아제약은 폐의약품 수거 활동 등에 대해 언급했다.

LG전자는 앞으로 위원회가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전환, 친환경 제품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7월 22일 기준으로 “아직 첫 번째 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고 답했으나 “ESG협의체를 실시해 단기 및 중장기 계획, 진행사항, 개선점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SG위원회에서는 ESG 기본 정책 및 전략 수립, 관련 중장기 목표의 설정 등에 대한 결의 및 ESG 경영활동에 대한 계획과 이행 성과, 중대한 리스크 발생 및 대응에 관련된 사항을 감독하며 LG전자의 ESG 경영 구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대해서도 “기존 지속가능경영지향점을 ESG 지향점으로 개편하고 새 지향점을 기준으로 내용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답변서에서 “2017년부터 환경보호 활동으로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쏘시오에 따르면 기업 물류 전문기업 용마로지스는 약국 배송 시 약국에 수집된 폐의약품을 수거하여 관할 지자체 소각장으로 운송하고 있다. 2020년에는 대한약사회와 협업하여 지역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아제약은 앞으로 폐의약품 수거 지역과 대상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SG 긴급진단’ 5편부터는 본지 질의에 응답한 10개기업의 답변을 차례로(가나다 순) 보도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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