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 채식 촉구 1인 시위

공장식 축산업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다. 인구증가 등에 따라 육류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축산업이 대규모 밀집 형태로 발달하고, 이로 인해 생긴 현상들이 식량난이나 대기오염, 수질 및 토양 오염 등과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공장식 축산 뿐만 아니라 축산업 자체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도 주장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공장식 축산업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다. 인구증가 등에 따라 육류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축산업이 대규모 밀집 형태로 발달하고, 이로 인해 생긴 현상들이 식량난이나 대기오염, 수질 및 토양 오염 등과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공장식 축산 뿐만 아니라 축산업 자체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도 주장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오현경 기자] 공장식 축산업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다. 인구증가 등에 따라 육류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축산업이 대규모 밀집 형태로 발달하고, 이로 인해 생긴 현상들이 식량난이나 대기오염, 수질 및 토양 오염 등과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공장식 축산 뿐만 아니라 축산업 자체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도 주장한다. 

지난 4일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가 비건 채식 촉구를 위한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구 온실가스의 51%가 축산업에서 나온다”라고 주장하며 “축산업이 기후변화의 주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06년 ‘축산업의 긴 그림자’ 보고서에 따르면 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를 차지한다. 이는 연간 7.1기가톤이다. 

이 대표는 ‘축산업 관련 기후 위기 문제가 상당 부분 저평가됐다’고 주장한다. 이 대표는 “전세계의 약 700억 마리의 가축 사육에는 막대한 메탄가스, 이산화탄소 등이 배출된다”라며 “삼림을 파괴하고 사료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 육류를 냉동하여 공급하는 수출과정 등이 온실가스 발생률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사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지적이 있다. 사료생산에는 분뇨로 만든 비료 및 곡물 재배를 위한 살충제 등을 사용하는데 이 과정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9년 동물과학저널 애니멀프로티어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사료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축산 부문의 약 45%를 차지한다. 비료로 사용하기 위해 저장한 분뇨에는 이산화탄소보다 265배 높은 아산화질소가 잠재되어 있다.

축산업이 식량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대표는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의 45%를 가축에게 먹이고 있다”라며 “곡물이 주식인 국가는 사람들이 기아와 영양실조 등의 문제를 겪게 된다. 물도 소고기 1kg 생산에 1리터 생수 1만5천개를 소비한다”라고 말했다. 많은 양의 물과 곡물이 가축에게 투입되고 한편에서는 사람이 물과 식량 부족을 겪는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육류산업은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오염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자원 낭비, 식량배분 문제 등도 발생한다. 이러한 축산업의 폐해를 인지하고 개선방안을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hk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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