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여억원 상당 154kV 송전선로 제공
2022년까지 오미산 일대 60MW 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
지역주민과 함께 그린뉴딜에 적극 동참
“세계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할 수 있어 큰 보람”

영풍 석포제련소가 지역주민들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영풍 석포제련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영풍 석포제련소가 지역주민들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영풍 석포제련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가 지역주민들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을 본격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석포제련소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사업에 동참할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석포제련소는 28일 "석포면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오미산풍력발전’사업에 제련소가 소유하고 있는 특고압송전선로(YP_154kV)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은 봉화군 석포면 오미산 일원에 2022년까지 1,600여억원을 투입해 60.2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미산풍력발전(주)이 시행을 맡았다.

석포제련소에 따르면 이 사업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석포면 풍력발전 주민협의체(2,044명)가 오미산풍력발전(주)에 자본금 20%(64억여원) 지분을 전환사채(CB) 매입 방식으로 확보하고 향후 발전사업에서 나오는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은 석포제련소가 주민지원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하는 특고압송전선로 때문에 가능해졌다. 이 특고압송전선로는 석포제련소가 제련소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받기 위해 2000년 초 제련소와 한전 태백변전소간 18km 구간에 38개의 철탑을 세워 설치됐다. 현재 같은 규모의 특고압송전선로를 설치하려면 380여억원이 소요된다.

경상북도와 봉화군, 석포면 풍력발전 주민협의체, 오미산풍력발전(주), (주)영풍은 다음달 4일 봉화군청에서 ‘오미산 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강인 ㈜영풍 사장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석포제련소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계가 맞닥뜨린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사업에 동참할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을 계기로 석포제련소도 RE100(재생에너지 100%사용) 등 ‘넷제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영풍 석포제련소가 보유하고 있는 특고압송전선로(YP_154kV)는 2000년 초 제련소와 한전 태백변전소간 18km구간에 38개의 철탑을 세워 설치됐다. 현재 같은 규모의 송전선로 건설비는 380여억원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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