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그린모빌리티 전환 실천협약' 체결한 삼성전자
삼성전자 2030년까지 본사 및 협력사의 차량 2800대 무공해차로 전환
LG전자도 2030년까지 보유·임차한 차량 무공해차로 전환

수송부분 탄소중립을 위해 일부 기업들은 보유임차한 차량을 전기 수소를 활용하는 무공해차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무공해차 전환을 위한 보다 명확한 계획을 수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수송부분 탄소중립을 위해 일부 기업들은 보유임차한 차량을 전기 수소를 활용하는 무공해차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무공해차 전환을 위해 실천 계획을 수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수송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기업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환경부가 금융·제조·물류·운수 업계와 '2030 무공해차 전환 선언'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계의 무공해차 전환을 도모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유·임차한 차량의 무공해차 전환 실천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7일 환경부와 그린모빌리티 전환 실천협약'을 체결하고, 2030년까지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보유·임차한 차량 2800대를 모두 무궁해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전자 역시 2030년까지 보유·임차한 차량의 100%를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 그린모빌리티 전환 실천에 나선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반도체 부문 국내 사업장 5곳에 경유차량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2030년까지 삼성전자와 관계 협력사의 모든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7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환경부와 '그린모빌리티 전환 실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수송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추진됐다. 환경부와 삼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민간 기업의 경유차 감축과 전기·수소차 확대 등의 노력을 통해 무공해차 전환을 활성화한다는 방안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반도체 부문 국내 사업장 5곳(기흥·화성·평택·천안·온양)을 '경유차 제한구역'으로 설정했다. 이에 현재 5곳의 사업장을 출입하는 차량 3700대의 80%에 해당하는 경유차량의 출입이 제한된다. 다만 무공해차 교체계획을 사전에 제출하고 전환을 준비 중인 협력사 경유차량은 한시적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본사와 관계협력사의 모든 업무용 차량을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에서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에 개최된 '2030 무공해차 전환100(이하 K-EV100)' 선언식에서 보유·임차 차량 200대를 무공해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협약을 통해 지난 4월 약속한 200대에 임원 차량과 사내 계약된 물류차량, 미화차량 등 600대를 추가해 총 800 대 차량을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협력사들 역시 전환 노력에 동참해 대형화물, 크레인 등 전기·수소 차종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차량을 제외하고 전환 가능한 차량 2000대를 무공해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협력사는 2023년까지 전체 차량의 21%인 600 대, 2025년에는 65%인 1900대를, 2030년까지 100%인 2800대 차량을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협력사의 노력과 함께 환경부는 K-EV100 참여기업인 삼성전자에 전기·수소차 구매보조금을 지원하는 한편, 사업장 주차장, 셔틀버스 승강장 등에 전기차 충전시설(인프라)를 설치해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무공해차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이번 실천협약은 대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경유차 감축과 무공해차 전환에 동참하는 국내 상생협력의 첫 사례"라며, "이번 협약이 민간기업의 수송부문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고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취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삼성전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4월에 있었던 K-EV100 이후 무공해차 도입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한 뒤 협약내용에 따른 전략과 전환계획을 환경부에 먼저 제안했고, 이를 환경부가 수용하면서 협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K-EV100 이후 삼성전자는 친환경사업장 구축과 ESG 경영강화 그리고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고자 친환경차 확대 전환 등을 계획해 왔다"며 "사업장 주차장 및 셔틀버스 승강장 등에 전기차 충전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해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무공해차로 쉽게 전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공해차 실천협약이 이어지길 기대하지만, 현재까지 삼성전자처럼 무공해차 전환을 실천하겠다고 밝혀온 기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2030 무공해차 전환 계획 수립

2030년까지 친환경차 전환을 목표로 세운 곳은 또 있다. 바로 LG전자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21일 발간된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보유하거나 임차한 업무용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지난 4월 환경부의 K-EV100에 동참한 바 있다. 이때 LG전자는 2030년까지 당사가 보유 또는 임차한 업무용 차량 100%를 전기·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LG전자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차량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단순히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을 넘어 기업 경영의 작은 부분부터 탄소중립 사회의 실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3단계에 나눠 무공해차 전환을 실시할 예정이다. 1단계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로 보유·임차한 차량의 90%를 무공해 차로 전환할 계획이며. 2단계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로 약 96%의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2029년부터 2030년까지 나머지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해 보유·임차한 차량의 100%를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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