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1~12일 영국 글래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최
지금까지 국내 유치된 국제 환경회의는 2008년 람사르협약, 2014년 생물다양성협약 등

환경부가 오는 2023년 개최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본격 추진한다. 또한, 아태국가를 대상으로 10월 수원에서 열리는 제4차 아태환경장관회의 참석을 독려했다.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은 아·태지역 40개국 정부, 국제기구, 민간단체 등 참석대상으로 오는 10월 6~7일 수원에서 ‘자연을 위한 행동 강화로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주제로 개최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부가 오는 2023년 개최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본격 추진한다. 또한, 아태국가를 대상으로 10월 수원에서 열리는 제4차 아태환경장관회의 참석을 독려했다.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은 아·태지역 40개국 정부, 국제기구, 민간단체 등 참석대상으로 오는 10월 6~7일 수원에서 ‘자연을 위한 행동 강화로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주제로 개최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환경부가 오는 2023년 개최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본격 추진한다. 또한, 아태국가를 대상으로 10월 수원에서 열리는 제4차 아태환경장관회의 참석을 독려했다.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은 아·태지역 40개국 정부, 국제기구, 민간단체 등 참석대상으로 오는 10월 6~7일 수원에서 ‘자연을 위한 행동 강화로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주제로 개최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7월 22일부터 이틀간 열린 G20 환경장관회의 및 기후·에너지 합동장관회의에서 유럽연합, 미국, 싱가포르의 환경·기후·에너지 장관 및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과 제26차 당사국총회 의장,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 등 7명과 양자회담을 갖고 기후변화 및 환경협력 관련 의제를 논의했다.

한편, 이번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환경장관 및 기후에너지합동장관회의에는 미국, 유럽연합, 영국, 프랑스, 러시아, 터키 등 19개 국가 장관급 인사 26명 및 차관급 인사 5명이 대면으로 참석했다. 중국, 인도, 호주 등 5개국이 화상으로 참석했으며 이틀간의 논의를 거쳐 환경장관선언문 및 기후에너지장관선언문을 채택했다.

첫 날인 22일에는 비르기니우스 신케비시우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환경해양수산위원과 양자회담을 갖고, 생물다양성 보전과 해양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 및 탄소국경세 현황 등을 논의했다. 

이날 세계자연보전연맹 브루노 오버레이 사무총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9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개최될 세계자연보전총회(WCC, '21.9.3.~9.11)의 성공적 개최를 논의하고, 세계자연보전연맹과의 프레임워크파트너십을 통한 지속적 협력을 약속했다. 

둘째날인 23일에도 여러 대표들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와 양자회담에서는 우리나라의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관련 계획과 탄소중립법 제정 동향을 소개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마이클 리건 미국 환경보호청장과는 양국의 2050 탄소중립 및 환경정책 추진현황과 함께 한미 환경협력위원회 및 환경협의회를 활용한 환경협력을 강화할 것을 확인했다. 양측은 앞으로 대기, 물, 자원순환,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의 환경협력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에이미 코르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차관과도 23일 양자회담을 갖고 물, 대기분야 등 한국-싱가포르 간 환경협력 강화와 양국의 탄소중립, 순환경제 정책현황을 논의했다.

같은 날 알록 샤르마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과 면담을 갖고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국가들의 탄소중립 목표와 한국의 탄소중립 정책현황, 탈석탄 현황 등을 공유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이뤄나갈 것임을 강조하였다.

알록 샤르마 의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탈석탄 및 청정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관선언문 협의에 있어 한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양측은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의 탄소중립 등 주요 의제를 공유하고 적극적 협력을 약속하였고, 한 장관은 한국의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표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 매년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올해 안건은?

유엔기후변화협약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의 방출을 제한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동의한 협약이다. 1979년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가 나온 뒤 이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가 시작됐고, 1987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세계기상회의에서 정부간기후변화패널(IPCC)을 결성했다.

이후 1988년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제협약을 체결하자는 요청이 공식적으로 제의됐다. 이후 199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기후회의에서 기본 협약을 체결한 뒤 1992년 6월 정식으로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됐다. 

이 협약이 체결되면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탄산, 프레온가스 같은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체결에 동의한 당사국은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각국은 자체적으로 처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염화플로오르탄소(CFC)를 제외한 모든 온실가스의 배출량과 제거량을 조사해 협상위원회에 보고하고,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국가계획도 작성한다. 

또한 매년 한 번씩 주요 사안들에 대해 결정하는 당사국총회에 참석해야 한다. 유엔기후변화햡약 당사국 총회는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를 논의하는 총회로, 교토의정서(1997년), 파리협정(2015년)이 채택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는 196개 정부 대표단과 산업계, 시민단체 연구기관 등 2만명이 참가했다. 이 당사국회의에서 한국은 고위급 회의 기조 연설에서 2030년 국가 온실감축목표를 갱신하고, 기후변화협약 기술 메커니즘 이행을 담당하는 기후 기술센터 네트워크(CTCN)의 연락사무소를 송도에 유치할 것을 합의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올해 11월 1~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연기돼 개최하게 됐다. 올해 열리는 회의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강도 높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주 관심사다. 

당사국들의 목표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석유 기업들도 석유 생산 규모를 줄이는 대신 재생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목소리를 함께 내며 동참하고 있다. 다만 일부 주요 당사국의 이행률이 저조한 상황인데, 현재 EU와 캐나다 등 73개국이 2050년까지 목표를 실천하고자 하는 시점에서 이번 회의를 통해 더 많은 국가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가 유치하고자 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2023년 하반기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현재 개최 지역은 결정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국내에서는 한번도 개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국내에 유치된 국제 환경회의는 2008년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 2014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등이 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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